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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 피플] “이제 산소도 물처럼 마시세요”
[이코노 피플] “이제 산소도 물처럼 마시세요”
  • 류근원 기자
  • 승인 2006.12.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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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선 한국산소수 사장

“산소수는 물이 아닙니다.
과학입니다.

박호선(43) 한국산소수(www.KoreaO2.com) 사장은 자사 산소수(水)의 경쟁력은 철저하게 과학에 있다고 믿는다.
박 사장은 얼마 전 국내에서 좀처럼 낯선 개념인 산소수를 출시했다.
산소수란 쉽게 말해 액체상태의 물에 기체상태의 산소를 인위적으로 섞은 것을 의미한다.


물론 일반 물에도 산소가 섞여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지하수의 경우 약 4ppm 정도의 산소가 포함되어 있을 뿐이다.
농심 등 일부 대기업이 산소 음료를 수입해 팔고 있지만 국내 업체가 자체 개발한 뒤 독자 브랜드로 상품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출시한 ‘라이브 O2 150’ 산소수는 일반 생수와 달리 세계 최고 수준인 150ppm의 산소를 함유한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라이브 O2 150’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제품에 녹아 있는 신기술 때문이다.
그동안 인체에 흡수될 수 있을 만큼의 수치인 80ppm 이상의 산소수는 기술적으로 만들지 못한다는 것이 전 세계적인 정설로 통했기 때문이다.


설사 80ppm 이상의 산소를 물에 함유시키더라도 금방 탈기되는 현상이 생기기 마련이라 업계의 한계는 평균 40ppm에 머물러야 했다.


박 사장은 이 문제를 협력회사인 옥시라이프와 풀었다.
옥시라이프는 ‘D.O.CON’이라는 세계적인 특허 기술을 이용해 고농도의 산소를 물에 함유시키고도 탈기가 쉽게 되지 않게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높은 압력을 가한 상태에서 물과 산소가 더 많이 접할 수 있도록 기술적으로 물 분자를 나눠 놓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현재 산소 용해방식 기술은 이미 국내 특허 6개를 획득했고 세계특허는 PCT(특허협력조약) 출현으로 2년간 기술력을 인정받는다는 것이 박 사장의 설명이다.


“병마개를 개봉해두고 그냥 놔둬도 48시간 이내에는 80ppm까지 산소 함유가 유지된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일본 시장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당혹해 할 만큼 획기적인 기술이라 자부합니다.


박 사장은 “일반적으로 산소 농도가 80ppm 이상부터 질병 치유 등에 효능을 나타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라이브 O2 150’은 용존산소 150ppm을 유지하기 위해 180ppm의 산소를 투입하고 페트병도 기존 제품보다 두껍게 처리했다”고 말했다.


산소수 시장이 시중에 보편적으로 확산되어 있는 일본에는 이 기술이 곧 바로 수출됐다.


박 사장은 제품의 기능에 대해서는 더욱 할말이 많다.

‘라이브 O2 150’은 몸에 해로운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이뇨작용을 촉진시켜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고 운동 후 피로 회복을 도와준다고 박 사장은 덧붙였다.
다만 제품의 효능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식약청에 이를 입증할 정확한 데이터가 필요하다.
때문에 박 사장은 우선은 제품의 효능보다는 기능성에만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라이브 O2 150은 잦은 술자리 또는 흡연으로 인한 산소 부족현상을 개선시키고 몸 안에 있는 노폐물이 수분 형태로 빠져나오면서 신체를 가볍게 해 다이어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쪽을 부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사장은 “내년 매출 목표를 1천억원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국내는 총판과 대형 마트를 통해 시장을 선점할 방침이며 일본을 비롯한 해외 수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류근원 기자 stara9@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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