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6:14 (화)
[새로나온 책] 진실은 거짓이 있어야 빛이 난다
[새로나온 책] 진실은 거짓이 있어야 빛이 난다
  • 이재현 기자
  • 승인 2007.01.0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짓말쟁이 이야기
제레미 캠벨 지음, 나무와 숲 펴냄, 1만5천원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하고 나왔을 때 교단과 사람들은 경악했다.
지구를 중심으로 해와 달이 움직이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던 시절,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돌고 그 때문에 졸지에 우주의 중심에서 변방으로 쫓겨난 지구를 교단은 물론 그 누구도 인정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코페르니쿠스의 말 한 마디에 교단은 졸지에 거짓말쟁이가 됐다.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 동안 태양과 달이 지구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져야 했는데 지구는 평평하지도 않았고 우주의 중심도 아니었으니까.

아이작 뉴턴이 집 앞의 사과나무를 베었다가 나중에 자신이 했노라고 이실직고했다는 이야기도 허구라는 것이 후에 밝혀졌다.
뉴턴의 정직성을 알리는 이 대표적인 위인전이 거짓을 실었다는 사실은 꽤 뒤늦게 알려져 많은 부모들을 난감하게 했다.
아이들에게 알려야 할 것인가 말아야 할 것인가.

이 책은 거짓말쟁이의 역사에 관한 그림 찾기다.
다윈의 진화론과 거짓말쟁이로서의 자연이라는 테마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살아남기 위해 자연의 구성원들은 서로 거짓으로 무장하고 그 거짓은 때로 우리에게 경이로 비춰진다.
호랑나비가 그렇고 카멜레온도, 치타도 그렇다.
이들의 거짓은 선악을 떠나 있다.
다만 살아남기 위하여 거짓으로 거기에 있었던 것이다.


조지 부시는 이라크에 대량살상 무기가 있다면서 바그다드를 침공했고 이 거짓말을 많은 미국 국민들은 그대로 믿었다.
부시 입장에서는 석유를 비롯한 여러 국익을 위해 쳐들어간 셈이지만 그가 진실만 믿었던 인간이었다면 아직 찾지 못한 미국의 국익은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정치가들을 믿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선거철이 되면 투표를 한다.


뻔한 거짓말이지만 그들이 진실만 말한다면 재미가 없을지도 모르니까. 제목이 주는 것처럼 재미있을 줄 알았다가 집어든 사람을 난처하게 만드는 책. 기자가 쓴 책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지루하다.


이재현 기자 yjh9208@economy21.co.kr


애널리스트가 설명하는 기술 분석 안내서차트의 기술김정환 지음, 이레미디어 펴냄, 값 1만8천원박경철 신세계병원장은 을 가리켜‘한국 기술적 분석의 역사에서 중요한 기준이 될 책’이라고 평하고 있으며, 또 ‘투자가라면 꼭 알아야 할 좋은 교과서’라고 평하고 있다. 많은 투자가들은 기술적 분석은 누구나 할 수 있고, 실제로 잘하고 있다는 착각 속에 빠져있다. 그러나 현실에선 제대로 된 투자 안내서의 부재 속에 오늘도 많은 투자가들이 주식시장이라는 전쟁터에 거의 무방비로 나서고 있다. 투자가를 안전하게 지켜주고 투자의 중심을 잡아 줄 나침반 같은 책, 베스트 애널리스트가 설명하는 정통 기술적 분석에 관한 안내서이다. 13년간 현장에서의 실제 경험과 분석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적 분석에 관한 역사와 이론을 실제 사례로 풀어내고 있다. 책 곳곳에서 국내외의 다양한 투자사례와 해박한 동서양의 인문지식으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적절한 설명을 하고 있다. 최근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에 이어 제3의 분석법으로 각광 받고 있는 심리적 분석법을 그 사례를 통하여 설명하고 있어 독자들의 이해를 높이고 있다. 특히 행동재무학과 행동과학이론 등 다양한 이론들을 소개하고 있다.“그가 내 권유를 받아들여서 책을 쓴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지금 그의 책에 대한 서문을 쓰면서 행복하다. 이 책은 분명히 한국 기술적 분석의 역사에서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그의 성격상 섹시하고 화끈한 대박의 황금률을 주장하지 않지만, 투자가라면 꼭 알아두어야 할 좋은 교과서를 한 권 냈다는 생각이다. 이 책은 새겨두면 좋을 책이다. 다만 그가 알려주고자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소를 잡는 방법인데 이 칼로 손을 베는 독자가 있다면 곤란하다. 독자들은 이 책을 두고 자기의 생각을 보태고 연마해서 시장을 이해하는 좋은 도구로 사용하는 현명함이 필요하고, 그렇다면 이 책의 저자와 독자 모두가 행복한 경험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의 저자 박경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