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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하반기 펀드 시장 전망 - 주식형 '강세' 채권형은 '약세' Ⅲ
[커버스토리] 하반기 펀드 시장 전망 - 주식형 '강세' 채권형은 '약세' Ⅲ
  • 김창수 하나은행 재무설계팀장
  • 승인 2007.05.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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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되는 펀드, 독이 되는 펀드] 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성 필요 … 분산투자 · 시점분할 ‘관건’ 2007년 상반기는 중국 긴축, 엔케리트레이드 청산, 미국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 등 짧은 기간에 여러 이슈가 불거졌다.
4개월간의 길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세계 증시는 동조화 돼 예상보다 변화가 많았던 것 같다.
국내의 거의 모든 투자자들은 한국 금융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기게 됐고, 때마침 발표된 정부의 해외펀드 비과세 방침에 따라 해외펀드 투자 붐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반면 2월 말 중국시장 조정의 반사이익을 통해 국내 주식시장은 역사상 의미 있는 1500p 고지에 안착했다.
그럼 이러한 시기에 남은 2007년 하반기 펀드투자는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가. 결론적으로 주식형 펀드의 투자는 계속 유효, 채권형 펀드의 투자는 당분간 자제의 기조를 계속한다고 할 수 있다.
단기 급등한 국내주식에 비해 비과세 혜택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는 해외 주식형펀드가 시장에서 유행하고 있으나, 실상 국내 주식형펀드의 매각차익도 원래 비과세라는 점, 세계 주식시장이 동반 상승하고 있는 점, 국내 주식시장은 아직 가격적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국내 주식형펀드 투자도 권유할 만하다.
안전자산 확보 ‘병행’ 다만, 주식형 펀드 투자의 경우 우호적인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교차하고 있어 쉽게 투자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
따라서, 적립식 투자를 이용한 투자 시기를 분산하고, 투자 대상 자산의 고른 분산 투자로 위험을 낮추어 가면서 주식편입 비중을 조금씩 늘려 장기 상승세를 준비 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채권형펀드의 투자는 단기 만기매칭형펀드는 단기 고금리상품으로 추천할 만하나, 장기의 일반 채권형펀드는 금리 인상으로 인해 손실의 우려가 있으므로 투자에 주의를 요한다.
해외펀드는 서유럽 및 일본시장 등 선진국에 투자하는 펀드가 계속 유효해 보인다.
다만, 일본시장은 가격 부담이 있는 주식시장보다는 경기 회복의 직접적 혜택이 있는 리츠형 펀드를 권유한다.
그리고, 2006년 과열로 투자가 자제됐던 중국 같은 브릭스시장 투자는 연초 중국 긴축으로 인한 가격조정으로 가격대가 현실화 되었다고 보이며, 따라서 일부 재투자를 고려할 때인 것 같다.
자산배분 및 포트폴리오 전략은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장기적 관점에서 정기예금 이상의 추가 수익을 노려보는 것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즉, 실세금리 상승으로 인한 금리 경쟁력이 있는 정기예금 같은 안전자산의 비중을 충분히 확보하고, 투자자산은 자산별로 분산 투자하고 적립식 투자와 같이 시점을 분할해 투자 금액을 늘려가는 방향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
정기예금과 투자자산의 비중을 5:5 정도로 하고, 투자자산은 주식형 펀드상품 위주로, 국내형펀드와 해외형펀드의 배분을 5:5로 유지할 것을 권한다.
따라서, 투자형상품은 MMF 같은 유동성 자산에 20%(추후 국내 주식형펀드 투자), 국내 주식형펀드 30%, 서유럽 주식형펀드 20%, 일본 리츠펀드 20%, 글로벌펀드 10% 투자를 추천한다.
국내외 추천 펀드는? 국내 추천펀드는 2006년에 소외되어 다른 분야에 비해 저평가 이점도 있고, 지속적 이익 성장이 예상 되는 IT, 전자, 통신업종의 주식이 국내 증시를 주도적으로 이끌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들 업종의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성장 주식형펀드를 추천한다.
국내 성장형 블루칩 주식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시현하고 있는 대한투신운용 ‘대한태극건펀드(대한 퍼스트클래스에이스주식형펀드)’를 추천한다.
해외 추천펀드는 안정적 성장과 회복세에 있는 서유럽과 일본시장 등 선진국시장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를 선택하되, 앞으로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국내 설정 해외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국을 제외한 유로지역의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글로벌 운용사인 UBS가 운용하는 ‘파워 EURO주식펀드’와 글로벌 주식시장 전체를 대상으로 분산투자하는 ‘PCA글로벌리더스펀드’를 각각 추천한다.
또한, 최근 양호한 수익을 시현하고 있고, 주식시장과 상관관계가 적어 분산투자 기능이 있는 리츠에도 일부 투자하기를 권유하고, 일본의 리츠시장에 투자하는 ‘한화 Japan리츠펀드’를 추천한다.
펀드 시장은 무엇보다 국내외 경기와 궤를 같이 한다.
시장 전문가들의 전반적인 의견을 종합해보면, 글로벌경제는 미국 경기 둔화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으나 중국과 유럽, 일본의 경기 흐름이 견조해 단기조정 후 완만히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국내경기는 경기 저점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하반기부터 국내경제의 완만한 회복세를 예상한다.
수출은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수출지역 다변화, 주요 수출상품의 경쟁력 제고 등으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소비는 부동산 경기 위축, 고용시장 회복 지연 등으로 둔화되다가 회복할 것으로 본다.
환율은 미국경제 둔화와 엔화 강세로 단기적으로는 강세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나, 장기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 완만한 회복세 지속 먼저 국내시장을 살펴보면, 2006년도 내내 지속됐던 외국인 매도 공세로 해외증시 대비 크게 부진했던 한국증시가 2007년 한국 기업의 안정적인 이익 실현과 상대적 저평가 매력이 부각돼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수로 역사적 고점인 1500p에 안착했다.
단기 급등과 역사적 고점이 부담으로 다가와서 적극적 투자는 쉽지 않으나, 국내 기업들의 건실한 재무구조 및 안정적 이익 실현 구조, 적립식펀드와 변액보험으로 대변되는 펀드 투자의 대중화가 계속 유효한 상태다.
또 향후 연기금 및 기관의 투자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의 지속 성장이 기대된다.
단기적 불안요인도 아직 많아 조정의 가능성도 있으나, 코스피는 1650 이상 상승이 예상 된다는 전망이 많다.
2007년도의 예상 경제성장률은 4.3~4.5% 정도이고,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가 조금씩 호전 될 것으로 예상한다.
경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금리는 현재 수준에서 큰 변화 없이 유지되다 조금 상승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은행들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CD 발행 물량의 증가로 금리가 단기 상승하고 있으나, 금융시장의 긴축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해외시장을 정리해 보면, 미국 주식시장은 경기 부진 속에서도 기업이익의 증가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유럽시장은 기업들의 양호한 기업실적 및 타 선진국 대비 저평가 상태로 주가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말 전망에 비해 부진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는 일본시장도 기업 수익 회복, 수급 환경 개선, 경기 회복 등의 추이는 계속돼 투자가치는 아직도 유효하다.
한편, 이머징 국가는 2007년에도 고성장세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성장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글로벌경제가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는 배경에는 신흥시장의 질적, 양적 성장이 본격화된 결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중국 주식시장은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연 10% 전후의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0년 상해 엑스포 등의 이벤트, 내수 확대로 과열 논란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전망을 유지한다.
안정적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는 인도 주식시장과 동유럽 시장 등에 대한 전망도 좋게 보고 있다.
김창수 하나은행 재무설계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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