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자들이 탐내는 알짜상권 한국경제신문 지음 · 펴냄, 1만7천원 오늘도 수많은 가게들이 축하 속에 신장개업을 하고, 소리 없이 폐업한다.
왜 어떤 가게는 잘 되고 다른 가게는 그렇지 않을까. 한국경제신문 기자들이 이 의문에 도전했다.
유통분야 취재만 20년이 넘는 한국 최고의 유통전문기자 강창동 팀장을 비롯한 기자 10명이 전국 상권을 직접 누볐다.
이현승 한국실행창업센터 대표, 서준 상가뉴스레이다 상권분석팀장 같은 15명의 창업, 프랜차이즈 전문가들이 똑같이 뛰었다.
전국 상권을 훑으면서 현황과 추세를 철저히 분석했다.
상권마다 가게 위치와 이름만이 아니라 평당 임대료 등까지 표기된 상권분석 지도도 만들었다.
이 내용은 한국경제신문에 연재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장을 발로 뛴 결과는 어땠을까. 취재진이 내놓은 ‘좋은 가게 자리 잡기 10계명’을 보면 우리 상식과 전혀 다르다.
장사는 목이라지만, 제1계명은 “유동인구에 속지마라”다.
호황 상권 안에서조차 목도 천차만별. 인구가 모여드는 ‘저수지’와 흘러가는 ‘개천’이 다르다.
또 “오피스상권이 덤덤한 ‘남성’이라면 동네상권은 섬세한 ‘여성’”이란다.
동네서는 고객만족에 훨씬 더 신경 써야 한다.
요즘 많이 분양하는 “쇼핑몰이나 기존의 로데오는 함부로 달려들면 쪽박 차기 십상”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초보 창업자가 비교적 안전하게 택할 수 있는 상권은 어디일까. 남녀가 만나면 일이 많이 생기듯, “오피스와 주택(동네)이 만나는 접점”이라는 것이 취재진의 발견. 두 상권의 강약점이 보완되는 지역이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 앞, 과천 상업지구, 산본 산본역 같은 곳이다.
이번 서울수도권 편에 이어 전국 상권분석이 계속 출간된다.
초보 창업자들의 금쪽같은 재산을 지켜주고 시행착오를 줄여줄 수호천사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셈이다.
정진욱 전문위원·북 칼럼니스트 chung888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