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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피플]자신만의 보물지도를 만들어라
[이코노피플]자신만의 보물지도를 만들어라
  • 이학명 기자
  • 승인 2007.07.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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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꿈꾸는, 이루고 싶은 것들을 구체적으로 시각화 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 삼성생명 황경식 부지점장은 최근 읽고 있는 <보물지도>란 책을 인용하며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했다.
“자신만의 보물지도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루고 싶은 것들을 구체적으로 그려서 갈 길을 정하고, 자신이 혹은 동료와 함께 할 수 있는 역할을 정해야 하죠.” 자기만의 보물지도가 단순히 ‘인생계획표’와는 다른 듯해 보인다.
그건 ‘보물을 찾는 것’과 ‘막연히 계획을 세우고 걸어가는 것’의 차이다.
흔히 영업스카우트 매니저라고 불리는 삼생생명 인생설계사(LC Life Consultant)가 그의 직업. 기다리지 않고 보물을 찾듯 사람을 찾아 나서는 것이 그의 주된 업무다.
91년 7월 삼성생명에 입사한 후 17년 동안 직책과 부서가 조금씩 바뀌긴 했지만 한길을 걸어왔다.
17년 동안 한 길을 걸어오며 당연히 부딪쳤을 굴곡을 생각하며 어려웠던 점은 없었냐고 물으니 한참을 망설인다.
“즐거웠던 일이 더 많았습니다.
내 일이라 생각했고, 내가 넘어야 할산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표정에서도 그래 보인다.
“시대가 변하며 보험의 흐름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10년 전엔 보험 가입에 지금의 10만원도 많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적금처럼 3년이나 5년 넣으면 원금을 찾기도 하고 보장도 되고 그런 상품을 원했거든요.” 10년 전만 해도 보장성보험보다는 저축성보험이 인기였다.
아프면 의료보험 혜택 받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았다.
그는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이라고 정의했다.
‘보험=사랑’인 셈이다.
“보험 일을 처음 하려고 마음먹은 사람은 대부분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욕심으로 시작합니다.
그건 아니거든요. 수익보다는 ‘생명보험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그것을 어떻게 사람에게 전할까’하는 것이 일의 바탕입니다.
” 그래서 돈 많이 벌어 볼 생각으로 뛰어 들었다가 중도에 하차하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그 때문에 황 부지점장도 한사람을 자신의 팀원으로 만드는 것이 여간 고심스러운 게 아니다.
아무나 들여놓았다간 팀원의 사기가 깨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먼저, 회사 차원에서 일에 대한 설명을 며칠씩 한다.
교육을 받은 후엔 그 사람의 의중을 파악한 후 인터뷰를 다섯 번을 거치고 나서야 최종 결정을 내린다.
“이 일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제대로 알면 분명 보람 있는 일입니다.
보람 있는 일이라고 느꼈을 때 수익은 자동적으로 따라 올 겁니다.
” 그가 부지점장으로 7명이나 되는 팀원과 호흡을 맞춘 지는 이제 5개월 남짓. 힘든 팀원을 다독이기도 해야 하고, 못하면 질책도 해야 한다.
앞으로 할 일이 많다.
업무 특성상 단합은 필수다.
그래서 그가 생각한 것이 한 달에 한번 팀원들과의 산행이다.
분기별엔 팀원 가족들과 함께 한다.
10년 넘게 야구단에서 운동을 즐길 정도로 자신도 워낙 운동을 좋아하지만, 팀원 반응이 좋으니 일거양득이다.
이런 팀워크가 보탬이 된 것일까. 그의 팀인 ‘챔프팀’은 작년 176개 팀들 중 ‘인당생산성’으로 점수를 매겨 2등을 차지해 ‘실버상’을 받았다.
그는 2년 후 그의 팀원이 3배 정도 늘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지금은 팀원을 추스르며 하나하나 보물 지도 속의 보물을 찾고 있다.
이학명 기자 mrm@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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