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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아담 유혹하는 ‘옴므파탈 마케팅’
[창업]아담 유혹하는 ‘옴므파탈 마케팅’
  •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
  • 승인 2007.07.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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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소비자 파워 증가 … 40~50대 중장년층이 주 타깃 ‘나’만을 위해 ‘나’에게 투자하는 남성,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아담’들이 늘어나면서 ‘옴므파탈 마케팅’이 뜨고 있다.
그동안 거부할 수 없는 매력여성 ‘팜므파탈’ 소비자층은 유행에 민감한 젊은 여성에서 주부들에 국한됐으나, 최근 들어 남성 소비자의 개성이 뚜렷해지면서 옴므파탈을 추구하는 남성 소비 패턴이 강세를 이루고 있다.
거부할 수 없는 남성. 옴므파탈 마케팅은 모든 남성의 ‘선악과’이기도 하다.
옴므파탈의 스펙트럼은 외모에서부터 내면세계까지 다양하게 분광되고 있다.
‘'No More Uncle’을 외치는 노무족부터, 외모에 관심 많은 메트로섹슈얼, 건강에 열중하는 웰빙족 등 다양한 남성 소비 취향에 맞춰 다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전국에 체인을 갖고 있는 유명 S백화점의 지난 4년간 소비자 구매패턴 통계에 따르면, 남성 소비자 파워가 2003년 19.4%에서 지난해 23.1%로 향상됐다.
노무족을 잡아라 20~30대 ‘멋 내던 젊은 남성’이 점차 구매력을 잃어가면서, 40~50대 ‘중장년 아담’들에게 손짓하는 ‘옴므파탈 마케팅’ 전략으로 세대교체의 패러다임이 발전하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와 유명 의류 업체들의 경우도 과거에 비해 중장년 의류 구매 비중이 50% 증가하자 ‘중후한 노무족’을 겨냥한 ‘젊어진 라인’을 발 빠르게 출시하고 있다.
‘중년 노무족’ 겨냥 상품으로는 화장품과 탈모치료제 등이 가장 주목 받을 수밖에 없다.
‘맨 슈머(남성 소비자) 파워 업’ 열풍과 함께 주요 화장품 회사들이 여성 화장품 이름에 남성성의 ‘옴므’라는 단어를 붙여 출시, 매년 10%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이끌어 내고 있다.
또 탈모 치료제의 경우 제약회사와 개인 한의원에서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맞춤형 옴므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페르시아 허브 전문업체 ‘허브크리닉’(www.herbclinic.biz)에서 출시한 ‘毛(모)헤는 아침’이 식약청 탈모방지 인증을 받아 ‘아담’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란뿐 아니라 독일에서도 특허를 받고 안정성 시험도 통과한 이 제품은 피부전문 병원과 모발이식 병원 등에서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을 정도. 국내에서 인구 50만명 기준의 지역 대리점을 개설 준비 중인 이 업체는 제품의 ‘단순 취급점’이 아닌 ‘모발 전문점’ 형태로 다양한 페르시아 허브 제품을 헤어캐어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곧 미남, 꽃미남을 꿈꾸다 여성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화장품이나 피부 관리숍도 맨슈머들의 기호에 맞춰 점차 대중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패션분야 전문가가 평범한 도시남성을 ‘매력남’으로 만들어 준다는 내용의 TV 인기 쇼 ‘퀴어 아이 포 더 스트레이트 가이(Queer Eye for the straight Guy)’의 영향은 메트로 섹슈얼을 꿈꾸는 ‘그들’에게 자극제가 되었다.
‘꽃미남’을 꿈꾸는 ‘곧 미남’들이 늘고 있는 것. 스타일리시한 남성을 꿈꾸는 이들에게 가장 큰 이슈는 ‘코디’이다.
가격은 저렴하고 소재나 디자인 면에서는 최고를 지향하는 상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 2000년대 초반 문을 연 셔츠, 넥타이 전문 브랜드 ‘STCO(www.thestco.com)’는 온·오프라인을 통한 코디정보 제공과 가격 부담을 낮춘 전략으로 전국 170여개 매장을 오픈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메트로 섹슈얼을 겨냥한 상품이 종래에는 의류나 신발 같은 소비재에 집중됐지만, 요즘 들어서는 피부 관련 상품이 대세를 점하고 있다.
잘생긴 얼짱, 건강한 몸짱에 이어 어린 동안(童顔)열풍이 불면서, 얼굴피부에 관심이 높아진 것도 남성들의 소비패턴을 바꾸는데 한 몫 거들고 있는 셈. 이 때문에 단순히 화장품만 바꾸기 보다는 전문 피부 관리숍을 찾는 남성들도 늘고 있다.
남성 피부관리도 최근 들어 ‘저가’를 선호하는 남성 소비 취향에 맞춘 아이템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4천~5천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시작, 100% 국산 화장품을 사용하는 피부미용 전문점 ‘피부천사’(www.skinangels.co.kr)의 경우에도 남성전용실을 따로 마련해 아담을 찾아 나서고 있다.
한편 여성전용 피부 관리숍에서 점차 영역을 확대하는 업체도 있다.
단순한 피부 관리숍이 아닌 ‘휴식’을 강조하는 ‘이지은레드클럽’(www.leeredclub.co.kr)은 매장 안에 커피숍, PC방 등 휴게시설을 만들고 피부와 마음의 휴식을 동시에 취할 수 있도록 다기능 공간을 제공한다.
최근 매장 방문 고객 중 남성 동반, 혹은 남성 개인고객이 증가하자 기존 피부 관리 프로그램에 변화를 주어 남성고객 대응에 나선 것. 기본 체지방, 피부 관리 가격은 3천~5천원대로 유지하면서 거친 남성 피부를 위한 코스 프로그램을 개발해 각질, 보습, 여드름 등을 7단계로 나눠서 서비스하고 있다.
건강한 남자, 웰빙족 가장 근본적이고 자연스러운 소비재인 건강, 외식 관련 상품도 남성 소비 성향이 확대됨에 따라 버전 업 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고개 숙인 아담에 눈길이 모아진다.
대표적인 남성질환으로 알려진 전립선염을 치료하는 전문병원과 한의원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전립선염의 발병 원인은 세균, 병소감염 등 복합적이어서 치료가 매우 까다롭다.
또한 재발 위험이 많아 전문 병원의 경우도 완치가 힘들다.
이 가운데 병의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이론인 병인론(病因論)을 바탕으로 대한병인학회 회원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한의원 ‘병인한의원’(www.bimedi.com)에서 전립선에 특별한 치료법을 내놓아 희소식이 되고 있다.
서초점에서 시술 중인 ‘남성클리닉’은 현대인의 좌식생활과 운동부족으로 오는 성기능 장애, 전립선염, 낭습 등의 증상을 매선요법과 봉약침요법 및 기타 침 치료를 통해 개선시키고 1:1 맞춤처방을 더해 근본적인 치료를 한다.
특히 매선요법은 정제된 한약 추출액이나 봉독을 묻힌 바이오 실을 피부 특정부위에 삽입, 치료를 장기간 극대화시킨다.
일반 침 치료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지속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린 치료법으로 남성 고객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외식업체에서도 가격과 질로 맨슈머 마케팅 전략을 내놓고 있다.
몇 해 전 중국산 장어의 말라카이트 그린 파동으로 제 역할을 못했던 스태미나의 대표주자 장어가 웰빙 트렌드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 국내산 장어만 사용하는 개별 업체들에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가세. 힘을 싣고 있다.
양만수산업협동조합이 인정한 국내산 장어 외식 프랜차이즈 ‘기운센장어’(www.sunglobal.co.kr)는 자체 개발한 ‘뚝배기 양념 석쇠’를 이용, 장어의 대표적 요리법인 양념과 소금구이를 한 번에 먹을 수 있게 만들어서 구이법의 질을 올렸다.
가격 또한 남심(男心)을 유혹한다.
민물장어 가격은 1인분 9천원으로 다른 점포에 비해 1천~5천원 정도 저렴하다.
최근 확대, 다양화 된 남성 소비심리는 소비시장을 더욱 ‘전문화’ ‘전략화’했다.
남성과 여성이 동등한 권리를 내세우면서 사회 전반에 걸쳐 성별의 벽이 허물어지는 것도 위축되어 있던 남성 소비심리를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숙명의 여인’처럼 ‘숙명적인 소비’를 이끌어 내려는 ‘옴므파탈형 마케팅’ 전략은 남성 소비 유형의 진화와 함께 더욱 매력적인 모습으로 남심을 유혹할 전망이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브랜드 포커스

한의원 프랜차이즈 <병인한의원>

점포의 브랜드화 바람이 거세다.
각 점포들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프랜차이즈로 새 단장을 하고 있는 것. 프랜차이즈로 창업하면 시스템을 갖춘 가맹 본사의 지원을 받기 때문에 점포 경영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병원도 예외는 아니어서 최근에는 병원 프랜차이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병인한의원(www.bimedi.com)은 ‘대한병인학회’라는 한의사들의 학술모임을 모태로 만들어진 한의원 프랜차이즈다.
병의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이론인 병인론(病因論)을 바탕으로 형성된 이 학회의 소속 회원은 1천여명 정도. 현재 국내 한의사 수가 약 1만6천여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는 숫자다.
병인학회 회원만이 가맹점을 개설 할 수 있는 병인한의원도 가맹사업을 전개한 지 6개월 만에 20개가 넘는 가맹점을 오픈했다.
병인학은 환자의 병증에 대해 종합적인 진단과 처방을 가능케 해 상대적으로 빠른 시간 내에 치료하고, 부작용과 재발 가능성을 낮춘 학문. 가맹점 오픈이 활발한 것은 병인학의 장점 때문도 있지만 가맹 본사에서 제공하는 체계적인 시스템과 고품질의 약재 공급 덕분이다.
가맹점은 가맹 본사에서 마련한 시스템을 통해 기존의 한의원과는 차별화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진료와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다.
가맹 본사에서 제공하는 약재는 공신력 있는 외부 기관에 의뢰, 주기적인 약재 품질 테스트를 실시한 것. 병인한의원은 철저한 예약제로 운영된다.
그리고 직장인들을 위한 야간 진료 및 일요 진료 제도도 시스템화했다.
이를 통해 충분한 진료시간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전자 차트화로 고객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진료실은 1인 1실 혹은 2인 1실 형태로 구성돼 있어 편안하다.
가맹점 개설 조건이 대한병인학회 회원이므로 가맹점주들은 학회활동을 통해 공식적인 세미나· 학술 및 연구 활동을 한다.
가맹점 개설과 함께 운영 시스템을 제공받는 것은 물론 연구활동까지도 지원받는 셈이어서 지속적인 경쟁력 제고가 가능하다.
창업 비용은 운영 중인 한의원이 프랜차이즈에 가입할 경우 35평 기준 약 2500만원, 신규 개설 시는 인테리어, 의료기계 구입비 및 가맹비 등으로 약 1억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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