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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탐구]주택금융공사는 서민의 평생 친구
[CEO탐구]주택금융공사는 서민의 평생 친구
  • 김원기 기자
  • 승인 2007.07.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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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연금 출시로 노후생활 보장 … “가게 열고 손님 기다리는 심정” “가게를 처음으로 열고 손님을 기다리며 초조해 하는 점포 주인의 심정입니다.
” 지난 11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권오규 경제부총리와 윤용로 금감위 부위원장, 시중은행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택연금 출시 기념식 및 판매 협약식’을 가진 유재한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이날 오후 <이코노미21>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유 사장은 “주택연금은 1가구 1주택자가 가입할 수 있는데, 1주택자가 이 연금에 가입한다는 것은 전 재산을 내놓아야 한다는 중대 ‘결단’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주택연금에 대한 범국민적인 관심이 그대로 판매 호조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솔직담백한 CEO 대구 경북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행정고시 20회 출신인 유 사장은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재경부 정책조정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 재경부 정책홍보관리실장(1급)을 역임한 후 지난 3월9일 한국주택금융공사 CEO에 취임했다.
정통 금융관료의 길을 걸어오며 거짓이 없고 솔직담백한 성품을 지닌 것으로 널리 알려진 유 사장은 지난 4개월여 간 민간인 생활에 대해 “사실 공사의 업무가 반민반관의 성격이어서 공무원복을 벗었다는 것이 그리 실감나지 않는다”며 “그런데 이번 주택연금을 내놓으며 과거와는 사뭇 다른 심정을 스스로 관찰하고 있다”며 미소지었다.
유 사장은 주택금융공사의 비전에 대해 “한국인, 특히 서민의 평생 친구·평생 금융기관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반 사람들의 생애에 걸친 금융자금 수요를 좀 더 단순화 시켜보면 학창시절의 학자금, 결혼 후 주택마련자금, 노후 생활자금 등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택공사는 무이자 또는 저리의 학자금 대출, 장기 주택마련자금 대출(모기지론), 주택연금(역모기지론) 등의 상품을 운용하기 때문에 노력 여하에 따라 분명히 모든 한국인의 든든한 금융친구가 될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민의 평생에 걸친 금융 동반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성과주의 경영을 실현하겠다” 유 사장은 이런 비전 실현을 위해 무엇보다 법정자본금(2조원)에 걸맞게 납입자본금을 확충하는 ‘예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 공사에 대한 일반인 인식을 확대하기 위한 홍보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주택공사가 신용보증기금의 주택신보사업 부문과 한국주책조당채권유동화(주)를 합쳐 출범한 것은 2004년 3월로 아직 기관 정립에 힘쓸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다.
그는 경영에 임하는 기본 태도에 대해서는 “저희 공사는 정부가 직접 추진하는 사회안전망 구축을 보완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주택 금융자금의 원활한 공급’이란 본연의 업무를 활성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며 “내부적으로는 철저하게 성과주의에 기반을 둬 조직을 관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 사장은 “성과주의 실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완벽한 평가를 기다리며 성과주의 도입을 기다리기보다 평가부문에 비록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이를 감수하고 성과주의를 강화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주택공사는 이런 CEO의 조직운영 방침에 따라 인사권의 하부 이양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유 사장은 “무엇보다 직원들의 전보, 승진 등 인사이동이 조직 내부의 ‘시장 논리’에 따라 결정되도록 할 것”이라며 “일을 잘하는 직원은 여러 부서에서 서로 오라고 손짓을 할 것이기 때문에 승진 등 경력개발이 저절로 될 것이고, 그 반대의 직원은 갈 곳이 없어지기 때문에 스스로 자기개발을 통해 일 잘하는 직원이 되도록 분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입 대상은 65세 이상 1주택자 유 사장은 인터뷰를 하며 여러 차례에 걸쳐 자신보다 주택연금 상품에 대해 자세히 다뤄달라고 당부했다.
구 재무부, 구 재경원, 재경부 등 정부 부처에서 정통 금융관료로 근무하면서 자신의 몸보신보다 주어진 일을 철저하고 완벽하게 챙겼다는 평가를 받는 유 사장은 이제 주택금융공사 CEO로서 옛 모습 그대로 자신보다 본업에 전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 사장이 널리 알려지기를 바라는 주택연금 상품은 ‘고령자가 보유한 주택을 주택금융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금융기관에 담보로 맡기고 노후 생활자금을 연금 방식으로 지급받는 대출 상품’을 말한다.
국민은행을 비롯해 기업은행, 농협,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삼성화재, 흥국생명 등 8개 금융기관이 이 상품을 창구 판매한다.
이 상품은 부부 모두 만 65세 이상이어야 가입할 수 있고, 1세대 1주택자이면서 해당 집에 1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는 조건이 필요하다고 유 사장은 설명했다.
담보 대상 주택은 아파트, 단독주택, 다세대 등 6억원 이하 주택이다.
실버주택이나 오피스텔, 전·월세 등 임대 중인 주택, 제3자(자녀, 형제 등)가 소유하거나 재건축·재개발이 예정된 주택은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
이미 주택담보대출을 받고 있어도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없다.
3억짜리 주택, 월 106만원 받아 유 사장은 “주택연금 지급 기간은 주택 소유자와 배우자가 사망할 때까지”라며 “주택 소유자가 사망한 뒤 배우자가 이어서 받으려면 배우자에게 주택 소유권이 승계돼야 하며, 중도에 집을 팔거나 다른 곳으로 이사하는 경우에는 연금 지급이 중단된다”고 설명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이용자의 기대 수명과 주택가격 상승률(연 3.5%), 장기 이자율 변동 예상치(연 7.12%) 등을 기준으로 고객에게 지급할 월 연금액 규모를 확정했다.
3억원짜리 주택소유자의 경우 가입 당시 연령이 만 65세면 매월 86만4천원을, 70세면 매월 106만4천원을 각각 받게 된다.
가입자가 사망한 뒤 금융기관이 대출금을 회수할 때 적용하는 대출금리는 3개월 양도성예금증서(CD)의 유통수익률에 1.1%포인트를 더한 수준(11일 기준 연 6.1%)으로 결정했다.
유 사장은 “국민의 생활여건이나 경제여건이 급변하고 있다”며 “주택시장의 수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국민의 복지증진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하기 위해 앞으로 채권유동화, 주택금융신용보증, 학자금신용보증, 주택연금 등 네 가지 핵심 업무를 보다 활성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반인들이 아직 공사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공사는 무엇보다 서민에 대한 평생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며 “청년층에는 학자금 대출보증을 통해 형편이 여의치 않은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 록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사장은 이어 “중장년층에는 무주택 서민을 위한 전세자금 및 주택구입자금 보증, 장기고정금리 주택대출상품인 보금자리론 공급을 통해 내 집 마련 등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있다”며 “ 노년층의 편안한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에 매달, 평생토록 일정한 연금을 지급하는 주택연금을 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보금자리론, 내 집 마련 지원 유 사장은 “주택금융공사의 가장 큰 역할은 무엇보다 주택금융의 안정적 공급”이라며 “지난 5월에는 보금자리론 공급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금자리론이란 10년 이상 30년까지 장기간에 걸쳐 금리상승 걱정 없는 고정금리로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하기 위한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유 사장은 “보금자리론은 만 20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시가 6억원 이하의 주택을 담보로 최고 3억원까지 대출 받을 수 있다”이라며 “금리는 최저 5.75%에서 최고 6.40%까지 만기와 옵션 선택 여부에 따라 차등 적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금자리론은 2004년 3월 출시 이후 38개월 만인 지난 5월에 10조원을 공급했고 지난 6월 말 현재 10조 5천억원이 공급되어 약 14만1천 가구가 내 집을 마련하는 등 서민들의 주거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김원기 기자 hikwk@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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