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6-13 16:17 (목)
[커버스토리]지속 성장 기업 선별, 중장기 투자 ‘필요’
[커버스토리]지속 성장 기업 선별, 중장기 투자 ‘필요’
  •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
  • 승인 2007.07.2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단기 가치투자 매력 저하 … 주가 수준 무관, 주당순이익 증가율로 ‘판단’ KOSPI지수가 길게는 2003년 3월 이후, 짧게는 2004년 7월 이후 추세적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
80년대 후반부를 제외하고 KOSPI지수가 이렇게 오래도록 그것도 큰 변동 없이 오른 적은 처음이다.
주가가 오랜 기간 그것도 변동성을 줄이면서 상승해왔다는 사실은 투자자들에게 주식이라는 자산에 대한 투자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주가가 꾸준히 올랐다는 사실이 앞으로도 주가가 계속 추세적으로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는 것이다.
주식이 ‘안전하고도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 대상’이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3년 이상 KOSPI지수가 꾸준히 올랐다는 사실은 기관 투자자의 자산 배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주가가 계속 오름에 따라 주식의 역사적 평균수익률이 올라가게 되고 이것은 자산 배분 시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 확대를 유도하게 된다.
자산 배분 시 주식의 기대 수익률을 정하는 것이 가장 어렵고, 실무적으로도 역사적 평균수익률이 기대수익률의 대표적인 대용치가 되기 때문이다.
즉, 과거보다 주식은 수익률이 높고 위험(수익률 변동성)이 낮아져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자산이 되고 따라서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이 늘어나게 된다.
이러한 주식 투자 비중 확대는 결국 수요로 작용하게 돼 주식 시장 상승에 도움이 된다.
주가 상승 → 높아진 주식 수익률 → 주식 투자 비중 확대 → 증시로의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는 주가 상승의 선순환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성장형 스타일로 ‘접근’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은 아직 초기 국면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주식시장은 대세 상승기에 놓여 있다고 판단한다.
90년 이후 한국 주식시장의 가장 좋은 투자 전략은 마켓타이밍 매매였다.
마켓타이밍은 쉽게 말해 쌀 때 사고 비쌀 때 파는 전략이다.
KOSPI지수 600 이하에서 주식을 사고 800이 넘어가면 주식을 파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한국 주식시장의 공식이 2004년 7월 이후부터 변하기 시작했다.
마켓타이밍이 통하지 않게 된 것이다.
주가의 일시적인 출렁임에 연연할 수 없는 시장이 되어버린 것이다.
실제로 최근 1~2년간 마켓타이밍 전략에 의존하던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의 수혜를 누릴 수 없었다.
ⓒECONOMY21 표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점은 성장 스타일 투자자가 되라는 것이다.
성장 스타일 투자란 단적으로 이익이 증가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물론 성장주, 가치주의 구분만큼 논란이 많은 주제도 없을 것이다.
다시 표현하면 주가가 ‘싼가, 비싼가’에 연연하지 않고 이익이 성장하는 주식을 고른 후 이 기업의 성장이 멈출 때까지 계속 보유하는 것이다.
따라서 성장 스타일 투자는 원칙적으로는 가치평가 잣대, 즉 PER(주가이익배수)이 낮은가? 혹은 PBR(주가순자산배수)이 낮은가? 등을 고려하지 않는다.
가치평가 잣대를 이용해 싼 주식을 고르고 이들을 교체 매매하는 것은 가치 스타일 투자에 해당한다.
성장 스타일 투자는 단지 ‘EPS(주당순이익) 증가율이 높을 것인가?’를 고민한다.
또 ‘이 높은 EPS 증가율이 지속될 것인가?’만을 고려해 종목을 고르게 된다.
따라서 이익이 계속 증가하는 기업은 주가 수준과 무관하게 계속 보유하게 된다.
앞서 언급한 마켓타이밍이 불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마켓타이밍 연연, 쓴맛 본다 우리가 흔히 가치투자의 귀재라고 불리는 워렌 버핏도 알고 보면 이러한 성장 스타일 투자를 추구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로 성장 기업인 코카콜라 등을 아주 오랜 기간 보유했기 때문이다.
주식 서적 등에 나오는 해외의 투자 귀재들은 대부분 증시 대세 상승기에 이러한 성장 스타일 추구해왔다.
물론 그들의 투자수익이 50배, 100배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성장 기업을 초기에 발굴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계속 성장하는 기업이라면 주가의 일시적인 출렁임에 연연할 필요가 없게 된다.
주가는 때때로 기업 이익을 과대평가 혹은 과소평가 하게 되더라도 결국 주가는 추세적으로 계속 오르기 때문이다.
비록 주가가 어떤 때는 빠르게 혹은 느리게 기업이익 개선 추세를 반영하더라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
한국 주식시장은 더 이상 마켓타이밍이 통하지 않는 시장이 되었다.
이런 점에서 태평양(002790) 주식(표1 참조)은 현시점에서 투자 원칙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한다.
2003년 이후(기업분할 이전까지) 길게는 2001년 이후의 주가 추이는 누군가 인위적으로 만들어 낸 것과 같은 모양이다.
일단 매입하면 크게 신경 안 써도 될 것 같은 그러한 주가 움직임이었다.
그러나 태평양과 같은 주식을 초기에 발굴했다 하더라도 많은 투자자들은 이 주식을 계속 보유하면서 큰 투자 수익을 올리지 못했을 것이다.
‘너무 많이 오른 것은 아닌가?’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 때문일 것이다.
태평양과 같은 좋은 주식의 발굴도 중요하지만 투자 수익률을 올리는 방법은 단기적은 주가 흐름에 연연하지 않고 ‘기업의 성장이 계속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다.
성장하는 기업을 매수했다면 오래도록 팔지 않는 것이 투자수익을 올리는 방법이다.
성장 스타일 투자는 대세상승기의 좋은 투자원칙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