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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주가 확장·수축 반복, 내·외부 변수 ‘상존’
[커버스토리]주가 확장·수축 반복, 내·외부 변수 ‘상존’
  • 김주형 동양금융증권 연구위원
  • 승인 2007.07.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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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금리 상승, 자산 가격 하락 유도 … 中 경제 버블 붕괴, 단기투기 성향도 ‘우려’ 지난 2003년 이후 5년째 장기상승 랠리를 지속하고 있는 글로벌 증시가 하반기 들어 상승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모두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을 뿐만 아니라 라틴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신흥시장이 여전히 주도력을 잃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증시가 두드러진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면서 KOSPI와 KOSDAQ 지수 모두 연초대비 30%가 넘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경기회복 가시화, 기업이익 전망치 상향조정, 국내 유동성 확충 등 주가의 3대 기본 요소들이 급속히 개선되면서 강세장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원화강세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대외여건의 호전으로 수출이 2006년 2월 이후 17개월 연속 10% 이상의 견실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소비와 투자 등 내수경기의 회복세까지 가세하면서 한국은행과 재경부는 올해 GDP성장률을 상향조정했다.
한편, 본격적인 실적발표 시즌을 맞아 국내기업들의 이익전망치가 추가적으로 상향 조정되는 호기를 맞고 있다.
주식형 펀드로는 일평균 4천억원대의 강도 높은 자금유입이 이루어지고 있다.
금리 상승, 가격 부담 노출 반면 몇 가지 리스크 요인들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아직까지는 이러한 리스크 요인들이 전면에 부각돼 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하반기 중 현실화될 경우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우선 상승 반전된 장기금리를 들 수 있다.
최근 들어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정책금리의 인상이 뒤따르면서 주요국들의 장기금리가 상승 전환됐다.
금번 강세장의 주된 배경이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에서 기조변화의 단초를 제공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CONOMY21 표
둘째, 금리 상승으로 인해 주식의 투자메리트가 반감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채권대비 주식의 기대수익률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긴 하나, 금리상승으로 인해 주식의 상대적인 투자메리트가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가격 관점에서도 채권대비 주식의 상대 강도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경험적 상단에 근접해 있다.
그만큼 가격부담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한국증시의 경우는 밸류에이션 수준이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수준에 근접해 가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할인율)의 상승은 자산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여지가 그만큼 높아진 게 사실이다.
셋째, 중국 경제와 증시의 버블에 대한 우려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올해 GDP성장률이 10.8%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12년래 최고 수준의 성장이다.
통화증가율은 이미 정부 억제선인 17%를 상회해 있고, 소비자물가상승률도 3.4%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중국 증시는 상해종합지수의 PBR(주가 순자산 배율)이 4.8배로 글로벌 증시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중국정부는 과잉유동성으로 초래된 과열 억제를 위해 예금 및 대출 금리와 지준율을 인상했다.
또 위안화 변동폭을 확대한데 이어 증권거래세 인상(0.1%에서 0.3%)을 발표했다.
과거 이러한 조치들이 추세를 전환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지 못했음을 알긴 하지만, 최근까지 진행된 중국증시의 상승세가 과거 일본 니케이지수와 미국 나스닥지수의 버블 붕괴 직전에 보여줬던 상승속도를 능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과열의 해소를 위한 조정기간이 필요해 보인다.
넷째, 엔캐리 트레이드 문제는 연초 화두로 부각된 바 있다.
그러나 자금규모와 실체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한계를 갖고 있어 증시에 미칠 영향을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다.
다만 단기성 보다는 장기성 자금운용의 비중이 크다는 점, 엔화가치가 별다른 변동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 그리고 국가간 금리차 축소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 등을 감안할 때 결정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ECONOMY21 표
다만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우려가 또다시 제기될 가능성이 높아져 있다.
일단 엔화의 투기적 매도세가 연초 엔캐리 트레이드 문제가 글로벌 이슈로 부각되었을 당시 수준까지 증가해 있다.
또한 국가간 금리 격차의 축소가 아니더라도 투자자산가격의 하락이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을 유발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엔화가치의 강세 전환과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도 규모 증가를 수반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증시 내부적으로 단기투기 성향의 급등이다.
최근 개인투자가들의 증시참여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신용융자 잔고가 6조원대로 급증해 있다.
단기투기성향(신용융자와 미수금이 고객예탁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7년 초 이후 가장 높은 40%대로 급등해 있다.
과거 조정기 반추 ‘필요’ 결론적으로 향후 한국증시는 안정된 국내외 수급여건, 기업이익 모멘텀의 개선, 전환점을 마련한 매크로 사이클(Macro Cycle) 등을 바탕으로 재평가(Re-rating)과정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상승추세의 강화요인 못지않게 부담 요인들이 상존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앞서 언급했던 장기금리의 상승반전과 주식투자메리트 반감, 중국 경제와 증시의 버블 우려,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가능성과 단기투지성향의 급등 등이다.
글로벌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랠리를 시작한 이후 국내증시는 장기추세선인 지수 200일선을 하향 이탈하는 조정이 2차례 발생했었다.
2004년 4월과 2006년 5월이다.
무엇보다도 글로벌 긴축 우려가 위험자산선호도 약화로 이어지면서 중기조정(Correction)이 발생했었다.
여전히 상승기조에 대한 믿음이 강하지만, 주가의 기본적인 속성이 확장과 수축을 반복한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는 잠재된 리스크 요인들의 변화에 주목함과 동시에 과거 조정을 경험했던 사례를 되짚어 보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될 것으로 판단된다.
김주형 동양종합금융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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