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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이유 있는 상승, 3년 내 3500까지 뜬다!
[커버스토리]이유 있는 상승, 3년 내 3500까지 뜬다!
  • 윤세욱 메리츠증권리서치센터장
  • 승인 2007.07.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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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 유동성 풍부 … 세계·국내 경제 동반 상승,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국내증시는 올해 초 저점 대비 47% 상승해 1900을 넘어서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종합지수 2천 포인트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과열에 대한 목소리가 부분적으로 나오고 있으나 국내증시는 풍부한 유동성과 양호한 경제성장으로 앞으로 수년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종합지수는 올해 하반기 2천 포인트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 2010년까지 우리나라 시장 PER(주가수익률) 25배 수준인 3500 포인트까지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고령화, 주식 수요 확대도 ‘긍정적’ 국내증시의 상승여력을 높게 평가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저금리 기조로 인해 증시주변에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점이다.
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이유는 인플레 압력이 낮기 때문이다.
중국, 인도 등 값 싼 노동력의 활용이 증가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인플레 압력이 예전보다 줄어들었다.
유가가 70불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지만 인플레는 미국이나 한국의 경우 3%대 미만으로 안정돼 있다.
저금리 기조는 자금의 흐름에 큰 변화를 주고 있다.
개인 자금은 은행예금, 채권 펀드 등 5%대의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금융상품에서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해주는 주식상품으로 대규모 이동 중이다.
증권사의 고객예탁금은 올해 초 8조원대에서 81%나 증가한 15조원대까지 증가했다.
국내 주식형 수익증권으로의 자금유입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주식형 수익증권 설정잔고는 올해 초 46조원에서 45% 증가한 68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2005년 초와 비교하면 그 당시 8조6천억원에 불과했던 주식형 수익증권 설정잔고는 올 7월 현재 68조원을 넘어 2년 반이라는 짧은 시간에 8배가 늘어났다.
인구 고령화 현상으로 40~50대 인구비중이 늘어나는 것도 주식 수요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 40~50대 인구는 현재 1370만명(인구비중 28%)으로 2016년에는 1640만명(32.4%)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들은 노후에 대비한 왕성한 경제활동을 통해 금융자산 축적에 힘쓰고 있으며 특히 주식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사례를 봐도 85년부터 미국의 베이붐 세대가 주식에 대한 수요를 확대시키면서 미국증시가 장기호황 국면에 진입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사한 움직임이 진행 중이다.
현재 금융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7.5% 수준으로 선진국 대비 낮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상업은행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주식비중은 2010년에는 12.5%, 2020년에는 21.5%로 확대될 전망이어서 주식 수요기반 확충에 기여할 전망이다.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BRICs의 등장으로 세계경제는 새로운 성장 원동력을 찾았다.
특히 아시아경제, 그 중에서도 중국경제의 고성장으로 한국경제는 많은 이득을 보고 있다.
국내 수출 중 아시아지역으로의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2%이며 중국의 비중은 27%이다.
중국경제는 올해 11%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며 향후 2008년 북경 올림픽과 2010년 상해 엑스포 개최 때까지 두 자릿수의 높은 경제성장이 예상된다.
또한 인도와 일본경제역시 본격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어 우리나라 수출 호조에 기여할 전망이다.
국내경제는 수출호조와 내수경기 회복으로 4%대 후반의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수출의 경우 월간 기준으로 300억 달러를 넘어 매달 사상 최대치를 갱신하고 있으며 일간 평균 수출금액도 13억 달러로 꾸준하게 높아지고 있다.
올해 국내수출은 13% 증가한 3670억달러, 무역수지는 150억달러로 예상된다.
신흥경제의 등장, 일본 및 유럽경제의 성장 등으로 향후 수출은 꾸준하게 확대될 전망이다.
ⓒECONOMY21 표
내수경기도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했다.
고용증가와 소비심리 개선으로 소비재 판매가 5월에 6.3% 증가하며 소비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설비투자도 앞으로 개선될 조짐을 보인다.
재고증가율이 07년 1분기 5%대에서 5월에 2.8%로 둔화되며 향후 설비투자와 생산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런 개선된 경제상황을 반영해 무디스가 한국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그러나 국내증시는 아직도 낮은 밸루에이션(Valuation; 가치평가)으로 인해 상향적인 재평가(Re-rating)가 진행중이다.
최근 주가급등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시장 PER는 13배 수준으로 세계시장 평균 PER 15배, 이머징아시아 PER 15배 대비 저평가돼 있다.
선진국인 미국증시의 경우 PER가 17배, 일본은 18배로 우리나라 보다 높다.
국내주가의 상승은 이런 저평가 상태의 해소국면으로 이해된다.
이렇게 국내증시의 상향 Re-rating 과정이 진행되는 제일 큰 이유는 IMF 이후 국내기업들이 부채를 줄이고 외형보다는 이익을 중시하는 전략을 채택해 기업체질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 고배당 실시 등 지배구조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기업의 투명성이 제고됐다.
또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감소하고 있는 점도 주가상승에 기여한다.
한국증시의 할인요인으로 작용했던 북핵 문제가 최근 북한의 핵원자로 가동 중단 등 우호적인 자세로 인해 서서히 제거되며 국내증시의 상향 Re-rating에 기여하고 있다.
美, 모기지 리스크 영향 ‘미미’ 국내증시의 장기전망은 밝지만 리스크 요인이 무엇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국 서브 프라임 모기지(sub-prime mortgage) 부실 문제가 가장 큰 잠재 악재이다.
미국 헤지펀드들이 투자해 놓은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문에서 추가로 부실이 발생하면 단기적으로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부문이 전체 미국 모기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이며 주택 부문이 미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 정도로 낮은 편이다.
최악의 경우 미국연방준비위원회가 금리인하 카드를 갖고 있어 서브 프라임 모기지 문제는 통제 관리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
결론적으로 최근 주가급등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의 장기전망은 밝다.
단기적인 변동성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
업종 내 대표우량주 중심으로 투자를 하되 투자금액의 일정 부분은 주식 펀드와 같은 간접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적절한 전략이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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