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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테크]급변하는 주식시장, 위험 ‘최소화’가 관건
[머니테크]급변하는 주식시장, 위험 ‘최소화’가 관건
  • 송병훈 제네럴에셋 팀장
  • 승인 2007.08.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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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조정 불가피, 분산·장기투자 유효…적절한 재무컨설팅으로 미래 준비 얼마 전 국내 주식형 펀드를 1년 이상 유지한 고객과 상담한 적이 있다.
그에 따르면 요즘처럼 주식시장이 오르면 본인의 펀드는 그에 비해 상승폭이 적고 내릴 경우, 더 많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의아하지만, 한국의 주식시장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뒀다면 금방 이해할 수 있다.
즉, 과거 한국의 주식시장은 삼성을 필두로 소위 ‘블루칩’이라는 5개 상위 종목의 등락에 따라 시장이 움직였다.
하지만 지금은 시장의 주도주가 철저히 실적 및 향후시장의 전망에 따라 시시때때로 변화되며, 자칫 주도주를 잘못 판단할 경우 큰 손실을 보는 경우도 왕왕 생긴다.
서두에서 말한 고객의 경우 다행히 근래 주도하는 업종펀드에 가입하여 수익을 많이 봤으나, 차익실현 및 시장주도주가 바뀌면서, 시장이 상승하여도 본인의 펀드는 소외되는 결과를 낳게 된 것이다.
즉 펀드 주식의 차익실현으로 인해 주가가 떨어지므로 시장의 주가하락의 역할을 하는 반면, 주도주가 변하면서, 시장 상승 시 본인의 펀드 주식시장 상승효과는 극히 미미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위와 같은 경우, 어떤 펀드전략을 짜야 할까? 또한 지금같이 주식시장의 급등락 하고 글로벌시장의 악재마저 겹칠 때,포트폴리오 전략은 어떻게 짜야할까? 여러 매스컴에서 다룬 내용을 취합하면 대략 두 가지 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
현재 보유주식 및 펀드를 장기적으로 보유할 경우 분할 매수를 추천하며, 단기적으로 보유할 경우 현금자산을 늘리라는 것이다.
즉 단기적으로는 조정이 불가피 하나, 장기적으로 볼 때, 대세상승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개인직접투자자 및 간접투자자는 머리가 아플 것이다.
장, 단기의 기준이 애매할 뿐만 아니라 ‘종’을 기준으로 위의 전망을 봐야 하는가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식시장의 과거지수는 이미 나타나 있지만, 미래지수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따라서 위험자산이며, 투자자산인 것이다.
지금과 같은 급등락 시장이라면 위험을 하나씩 줄여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즉 첫째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 둘째 집중투자에서 분산투자 셋째 단기투자에서 장기투자 넷째 업종펀드에서 인덱스펀드를 하는 것이 위험분산에 효과적이다.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 집중투자에서 분산투자 직접투자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목적은 수익률의 극대화다.
이들은 과거보다는 투자방법이 많이 개선되고, 정보력도 높아졌으나, 여전히 기관이나 외국인에게 열세인 것은 사실이다.
특히 단기적인 수익을 목표로 할 경우 여전히 기관 및 외국인에 비해 대체능력이 떨어지며, 프로그램 매매를 앞세워 외국인이 대량 매도할 경우 속수무책으로 당할 확률이 높다.
즉 현재와 같은 급등락 시장에서 개인직접투자가는 기관 및 외국인의 이익실현을 시켜주는 지렛대 역할을 할 확률이 매우 높다.
단기적인 수익을 목적으로 직접투자를 한다면 좀 더 신중하고, 목표가 및 손절매를 보수적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
이런 관점에서 직접투자 보다 간접투자는 좀 더 위험분산에 용이하다 할 수 있다.
펀드를 고를 때 수익률 체크는 기본이다.
그러다보니, 은행이나 증권회사에서는 과거 수익이 잘 난 펀드 같은 고객의 구미에 맞는 펀드가 용이하다.
이러다 보니 같은 업종 혹은 같은 나라에 투자하는 펀드임에도 속속 가입을 하게 된다.
간접투자가 분명히 직접투자보다 위험을 분산하는 효과는 있으나, 같은 업종이나 같은 나라에 투자하는 펀드는 펀드 간 위험분산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물론 대형주와 가치주로 나눠서 투자를 하면 분산 효과는 거의 없다.
즉 분산투자는 한국을 기준으로 시장의 성격이나 그 나라의 안전성을 고려하여 투자해야 한다.
ⓒECONOMY21 표
중남미나 동유럽펀드는 원유 및 원자재가 많이 나는 곳이어서 한국의 시장과 다른 성격을 지니며, 미국이나 선진 유럽의 경우 글로벌 악재에 있어 다른 신흥국에 비해 시장의 등락폭이 제한적이다.
즉 그 나라의 성장성을 보고 펀드에 투자를 하지만 한국시장과 상관계수가 낮은 펀드를 고르는 것이 진정한 분산투자라 할 수 있다.
단기투자에서 장기투자, 업종펀드에서 인덱스펀드 많은 전문가들이 단기투자보다는 장기투자를 하라고 말한다.
이는 수익률보다는 위험에 대처하는 시간을 가지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1년 뒤에 대출금을 갚을 목적으로 펀드를 가입했다고 가정하자. 지금처럼 주식시장이 롤러코스트를 탈 경우, 이들은 따로 여름휴가를 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서늘한 기운을 만끽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5년 후 주택을 살 목적으로 펀드에 가입한다고 생각해보자. 당장의 등락에 일희일비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분할 매수타이밍을 즐길 것이다.
즉 장기투자는 위험을 시간으로 분산하여, 매도 타이밍을 잡는데 매우 용이하다.
최소한 1년 투자보다 5년 투자의 매도타이밍이 약 5배는 많을 것이다.
현재 한국주식시장은 주도주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그러나 쉽게 어떤 종목이 주도주라 말할 수 없다.
왜냐하면, 과거·현재·미래의 주도주가 바뀌고 있는 과도기적인 시장이기 때문이다.
서두에서 예를 든 것처럼 주도주가 자주 바뀌는 시점에서 위험회피는 시장위험만 가져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즉 코스피의 등락에 순응하는 인덱스펀드가 장기적으로 미래주도주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최고의 수익과 최선의 위험분산할 것이다.
개인 재무목표를 명확히 하라. 위에서 언급한 간접투자 위험분산 방법 또한 정확히 말하면 인생 재무목표에 맞는 포트폴리오 전략의 하위 수단이다.
다시 말해 개개인의 인생에 대한 목표설정 및 현재자산, 현금흐름을 정확히 알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지 않고, 단순 투자 상품 위험관리만 한다면 난센스가 아닌가? 개인재무위험은 현재 앞으로 다가올 예측 가능한 자금이 준비되지 않았을 때 나타난다.
즉 결혼자금, 주택자금, 자녀교육자금, 자녀결혼자금, 노후자금 등 본인들의 위치에 맞게 피해갈 수 없는 자금들이 마련되지 않으면, 대출이라는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
안타깝게도 위의 자금들은 물가상승의 주범으로 시장금리로 목표금액을 맞출 경우 오히려 자산 가치 감소 효과가 나타난다.
현재로선 간접투자가 최선의 방법인 셈이다.
진정한 부자는 현재 자신의 모든 경제활동을 멈추고도 평생을 현재와 같이 유지하는 사람이다.
궁극적으로 인간의 속성은 자신의 경제적 은퇴를 최대한 빨리 단축하는데 목적이 있다.
그러기 위해 위에서 언급한 5대 자금을 필수적인 재무목표로 설정하고 거기에 맞는 포트폴리오 구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요즘 나오는 간접펀드의 운용설명서에는 펀드매니저의 운용 철학이 담겨있다.
펀드를 선택 할 때는, 그 철학이 나의 재무목표와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자녀를 위한 펀드, 노후를 위한 펀드, 10년 후의 모습을 그리는 펀드 등 장기적인 운용 마인드의 펀드들이 많이 나와 있다.
펀드에 가입하면, 펀드통장의 펀드이름을 지우고 자신의 목표를 적어라. 그리고 서두에서 언급한 간접투자 위험분산 방법을 통해 각 각의 목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면 된다.
그러나 인생목표와는 달리 개개인의 목표금액은 분명히 다르다.
즉 5대 자금에 대한 각각의 기준치가 다르기 때문에 목표금액을 산출하는데 개개인을 보면 많은 차이가 있어 재무컨설팅을 받아 본인의 현재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양극화는 선진국이 그런 것처럼 사회적인 문제로 크게 대두될 것이나, 정부에서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 지극히 제한적이다.
결국 양극화의 국면에서 어느 위치에 서느냐는 철저히 개개인의 역량과 사회 트렌드에 얼마나 빨리 순응하느냐에 달렸다.
주식이 급등락 한다고 발을 빼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위험분산을 찾아보고, 사회적인 트렌드인 개인재무컨설팅을 받아 자신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나침반을 구하는 것도 일종의 재테크가 아닐까. 송병훈 제네럴에셋 자산운용팀 팀장 gabsong2@gacfinanci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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