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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복합매장·복합메뉴 '불황 몰라요'
[창업]복합매장·복합메뉴 '불황 몰라요'
  •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
  • 승인 2007.08.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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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 결합으로 시너지 효과 … 고객 선택 폭과 만족도 높아 인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집에 가면 세 종류의 사람을 볼 수 있었다.
‘자장면을 주문하는 사람’, ‘짬뽕을 주문하는 사람’, ‘둘 중에 뭘 먹을까 고민하다 결국 볶음밥을 시키는 사람’이다.
우스개 소리지만 누구나 중국집을 방문하면 자장면과 짬뽕 사이에서의 갈등을 한번쯤 은 겪기 마련이다.
이런 고민은 비단 주문을 하는 손님만의 것은 아니다.
자기 사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들 역시 업종 선정과 메뉴선택에 있어 고민에 빠진다.
자장면과 짬뽕을 사이에 둔 고민은 어느 중국집 주인이 ‘짬짜면’을 내놓으면서 일단락시켰다.
‘구하면 얻는다’는 선현의 말을 실천으로 옮겨 성공한 케이스다.
프랜차이즈 본사들도 짬짜면의 성공사례를 본보기로 삼아 두 가지 아이템을 결합한 복합매장을 만들어 냈다.
치킨과 피자, 놀이터와 서점, 마사지점과 좌훈(座薰)업소 등의 결합이 그것이다.
‘빈스(www.binskorea.co.kr)’는 프랜차이즈 외식업계의 인기아이템인 치킨과 피자를 동시에 주메뉴로 선정했다.
단일 메인 메뉴와 사이드 메뉴만을 제공하던 기존 관행에서 보면 파격적인 구성이다.
빈스를 운영하는 (주)오엠아이컨설팅의 홍명식 대표는 “실속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며 “한 가지 메뉴만을 판매하는 업체에 비해 선택의 폭을 넓어 고객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빈스는 기존의 치킨·피자전문점의 배달위주 영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형 매장의 운영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목동점에서는 점심시간에 5천원으로 피자와 치킨, 스파게티를 맘껏 먹을 수 있는 뷔페를 운영해 직장인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천연치즈만을 사용하는 빈스는 HACCP 기준의 위생 처리과정을 거쳐 CJ 냉장유통시스템을 통해 매장으로 매일 배송된다.
특히 피자는 올해 3월 정부산하의 식품연구소 검사를 통해 트랜스지방 0%라는 결과를 얻어냈다.
성공창업공식, ‘1+1=3’ 황토한방 피부관리점 ‘모모(www.momocare.com)’는 스킨케어에 한방약재를 사용한 좌훈요법을 접목시켜 피부관리 효과를 증가시켰다.
‘좌훈(座薰)’이란 각종 한방재를 물에 끓여 발생한 김을 쏘이는 방식으로 몸 안에 들어온 수증기가 노폐물과 각종 독소를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방법이다.
이 업체는 마사지 중심의 여타 피부숍과 달리 피부 트러블의 근본 원인을 내부 장기에 있다고 보고 이를 피부관리에 적용했다.
박병학 모모 대표는 “몸속의 노폐물이 배출되면 피부의 영양소 흡수 속도가 빨라져 외피만 관리했을 때 보다 두 배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군살을 빼주는 효과도 탁월하다”고 말했다.
모모는 이같은 황토좌훈기에 의한 좌훈요법과 차별화된 딥클린징, 천연팩 프로그램으로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대구에서 유아동 도서교육전문점 ‘키즈킹콩(www.kidskingkong.co.kr)’을 운영하고 있는 김은영(41) 사장은 지난해 7월 자신이 운영하던 놀이학교에 키즈킹콩을 접목해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키즈킹콩은 유아 교육용품 매장과 놀이 및 교육공간을 결합한 신개념 서점이다.
0~12세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책을 고르고 자유롭게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아이들에게는 올바른 독서습관을 길러주고 부모에게는 좋은 책을 활용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사장은 “요즘 젊은 엄마들은 단순한 놀이위주에서 벗어나 놀이와 교육의 병행을 선호한다”며 “매출도 전보다 7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창업시장이 갈수록 변화무쌍해지고 있다.
유망 아이템에 대한 예측도 어려워진 상태다.
호황과 불황은 백지 한장 차이다.
사업자의 마음 자세가 그 미미한 차이를 바꿀 수 있는 키워드다.
보통 불황일 때는 공격적이 아닌 수비적 마인드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남들과 같아선 성공할 수 없는 법이다.
아이템간의 결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는 복합매장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창업자들의 적극적인 자세와 의지, 전략이 더욱 필요한 때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 www.icanbiz.co.kr
불황기를 이겨내는 행동강령
1. 적극적인 홍보전략을 세워라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판촉이나 홍보의 필요성을 절감하지만, 경기의 하락과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투자에 대해 인색한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경기의 저점이나 위축 때야말로 동종 혹은 경쟁 업체와 차별화된 홍보판촉 전략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2. 공동마케팅 전술을 구성하라 공동마케팅은 어떤 업종을 막론하고 수익성이 악화되는 시기나 양호한 시기에 항상 필요한 전술이다.
이는 고객의 호환이 가능한 업종끼리 구매고객을 공유하는 마케팅을 말한다.
또한 고객에게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수 있고 고객 또한 저렴한 가격으로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이용)할 수 있는 윈-윈(win-win) 전술이다.
예를 들어 삼겹살전문점과 호프전문점, 노래방이 동일 고객의 호환이 가능한 공동마케팅 업종이라 할 수 있다.
3. 고객 유인 제품과 가격을 만들어라 불황기일수록 생활지원 업종과 저가형 업종이 늘어난다.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서는 가격적인 장점과 독특한 제품은 기본이다.
따라서 제품의 특이성이나 호환성, 차별화된 가격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을 통해 고객을 유인, 전반적 매출 상승을 유도해야 한다.
4. 덤 전략을 세워라 고객의 구매심리에 있어 소폭의 할인은 별 의미가 없다.
불황이라고 느낄 수 있는 경기지수는 모든 업종의 가격 세일 문구에서 느끼게 된다.
적게는 10% 미만에서 많게는 50~70%까지 세일 문구가 점포 출입구나 매장을 장식하게 된다.
그러나 예상외로 고객은 할인폭을 느끼는 데 무감각하다.
점주 입장에서는 세일폭만큼 수익을 줄여 판매하는 것인데도, 소비자는 야속하게도 사업자의 그러한 절박함을 잘 느끼지 못한다.
할인보다는 덤을 줘라. 음료나 주류 등 작은 사은품을 덤으로 받은 고객은, 원가에 비해 두배 정도의 만족을 느끼게 된다.
5. 신규 고객보다 충성(단골) 고객에게 노력하라 경기가 어려울수록 한사람의 단골이 큰 힘이 될 수 있다.
신규 고객을 개척하는 시간과 비용보다 고정 고객을 관리해 매출의 고정화를 이루는 것이 그 노력에 비해 안정적 수익을 누릴 수 있게 한다.
특히 주류나 외식업의 매출은 2:8 법칙이 철저히 적용된다.
2:8의 법칙이란, 전체 내점 고객 중 20%의 충성고객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는 불변의 법칙이다.
따라서 충성고객의 관리는 사업 안정화에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6. 고객의 스트레스 요인을 개선하라 불황일수록 서비스 비교가 더욱 뚜렷이 고객에게 전달된다.
평소 부족하고 불편하게 느꼈던 부분에 대한 전폭적인 개선작업은 기본이다.
종업원 복장, 메뉴의 복잡함, 비위생적 환경, 종업원 접객, 기대 이하의 맛, 인색한 서비스, 성의없는 태도, 정리정돈 미흡, 주차문제 등 접객사항의 총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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