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6:14 (목)
[비즈니스]진화하는 LBS '일상생활 속으로'
[비즈니스]진화하는 LBS '일상생활 속으로'
  • 전민정 기자
  • 승인 2007.08.1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형 포털, 이통사들 … 날씨예보, 맛집정보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 확대 휴대폰이나 인터넷에서 위치 및 지리정보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치기반서비스(LBS:Location-based Service)가 일상생활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기존의 단순 위치나 지리 정보 제공, 차량용 내비게이션을 활용한 운전 도우미 개념을 넘어 여행지·맛집·주유소 정보의 제공, 날씨예보에서부터 버스·지하철 노선, 현충원 묘지검색에 이르기까지 실생활에 편리함을 더해줄 수 있는 응용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LBS를 활용한 테마형 생활정보 서비스 사업도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다.
생활밀착형 위치기반서비스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인터넷 포털 및 이동통신업체들. 야후코리아, 파란, 네이버 등 대형 포털이나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통사들은 LBS사업을 단순히 지도를 서비스하던 단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생활밀착형 위치 정보 서비스로 확대, 개편해나가기 위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테마별 ‘생활정보제공’ 서비스로 업그레이드 야후코리아가 지난 2004년 7월 개발한 생활정보와 지도서비스가 결합된 ‘야후! 거기’는 여대생 지역 리포터 ‘거기걸스’가 제공하는 색다른 지역정보 등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며 대표적인 지역생활정보 인터넷 검색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야후! 라이프맵’을 새롭게 선보였다.
야후! 라이프맵은 웹 2.0 개념의 새로운 UCC 지도 서비스. 기존의 ‘길 찾기’ 중심의 지도 서비스와 달리 자신의 일상 사진을 시간과 위치정보에 따라 지도 위에 저장하고, 이를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어 사진을 연계로 한 커뮤니티 활동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해운대’, ‘청계천’ 등에서 다른 사람들은 어떤 추억을 남겼는지 엿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생생한 그 지역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또한 ‘퍼가기’ 기능을 이용해 라이프맵 이미지를 타 사이트 게시판이나 블로그에도 올릴 수 있다.
김진수 야후코리아 대표는 “라이프맵 서비스를 시작으로 사용자들이 직접 만든 유용한 지역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공유 할 수 있는 다양한 온라인 지도 서비스를 속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포털 ‘파란’도 지난달 다양한 생활밀착형 서비스 기능을 추가하여 지역정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개편했다.
사용자 IP 정보를 기반으로 이용자 컴퓨터의 위치를 자동으로 파악함으로써 이용 장소에 따라 지역별로 다른 메인화면과 검색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 또 사용자가 관심 지역을 별도로 설정하면 병원 및 음식점, 부동산 정보 등 맞춤형 생활정보 콘텐츠를 받을 수 있다.
파란 서비스본부의 심철민 본부장은 “네티즌들이 지역정보서비스를 보다 실생활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과 생활 밀착형 콘텐츠를 확대해 나가고 다양한 응용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마형 생활지리정보를 제공하는 전문 인터넷 포털도 있다.
전자지도 및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엠앤소프트는 지난 5월 말 인터넷 지리정보 포털사이트인 '웨얼이즈’(www.whereis.co.kr)를 오픈했다.
웨얼이즈에서는 읍·면·동 단위의 상세한 디지털 예보와 함께 시간별ㆍ도표ㆍ그래프로 보는 날씨 정보를 제공하는 ‘날씨맵’, 전국 주유소 위치 및 가격 정보를 제공하는 ‘주유소맵’, 전국의 주차장과 세차장의 위치와 가격정보를 제공하는 ‘주차·세차장맵’, 전국 대학가의 교통 및 주변 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대학맵’ 등 생활에 유익한 다양한 테마지도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LBS사업분야가 확대되면서 테마성 생활지리정보를 제공하는 전문 포털도 등장했다. ⓒECONOMY21 사진
특히 ‘현충원맵’을 구현, 국립현충원 내 안장자의 이름을 검색하면 해당자의 묘역까지 길 안내서비스도 받을 수 있으며, 7288건의 북한지역 검색DB를 바탕으로 백두산, 평양, 압록강 등 대표어로 지도검색을 할 수 있는 ‘북한지도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다.
이러한 테마지리 정보는 엠앤소프트의 ‘맵피’와 ‘지니’ 등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와 연동이 가능해 PC뿐 아니라 내비게이션 상에서 자유롭게 경로와, 테마컨텐츠 등을 편집,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천규성 엠앤소프트 경영지원팀 대리는 “향후 지속적으로 핵심 콘텐츠를 확보하고 응용 범위를 넓혀 고객만족을 실현하는 동시에, 정부공공사업 등 부가사업을 통한 수익모델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휴대폰 이용한 여행지 정보검색도 인기 ‘네이트 드라이브’(SK텔레콤), ‘K웨이즈’(KTF), '텔레매틱스’(LG텔레콤) 등 교통정보 및 길 안내 정보를 제공하는 폰내비게이션 서비스에 주력했던 이동통신업체들도 최근 모바일 폰을 통한 생활밀착형 위치기반서비스 확대에 적극 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달 SK텔레콤은 네이트 드라이브, 친구 찾기 등 다양한 위치기반서비스의 통합 브랜드인 ‘T MAP’을 출시했다.
이에 따라 폰내비게이션 서비스인 ‘네이트 드라이브’는 ‘T MAP 내비게이션’으로 이름이 바뀌었으며 기존의 싸이월드의 ‘이야기지도’와 SK텔레콤의 위치정보를 결합한 ‘T MAP 라이프’ 서비스도 개시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라이프 서비스’를 통해 휴대폰으로 지도와 친구 찾기는 물론 맛집, 백화점, 병원 위치안내, 버스·지하철 노선안내, 등산코스, 데이트코스 등 다양한 생활 테마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받을 수 있으며 싸이월드에도 이용자가 직접 특정 위치에 대한 글과 사진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F의 위치기반서비스 중에서는 테마여행지에 대한 정보, 찾아가는 길, 주변 볼거리까지 안내해주는 ‘베스트 여행수첩’과 미아보호를 위한 정밀위치추적 서비스인 ‘엔젤아이’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사용자 위치에서의 당일 날씨와 기온, 강수량, 다음날 일기예보 등을 전국의 동 단위까지 세분화해서 알려주는 ‘매직엔 날씨’ 서비스도 유용하다.
LG텔레콤의 경우 전국의 공원과 데이트 코스 레저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정액제 ‘데이트플래너’,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깝고 가격이 싼 주유소를 찾아주는 ‘주유정보서비스’ 등이 생활밀착형 위치기반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위치기반서비스는 GPS 수신칩 가격하락, 지리정보 축적, 관련 정책 추진 활성화 등에 힘입어 2004년 이후 내비게이션을 중심으로 한 상업화가 급속히 진전되었다.
이에 따라 노키아, 구글, 야후 등 글로벌 기업들도 본격적으로 LBS 사업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특히 1달러 GPS칩 시대의 도래는 위치기반서비스 확산을 촉진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언스트롱 인사이더는 ‘모바일 위치 서비스(MBS)’라는 보고서를 통해 “GPS칩 가격이 급속히 하락함에 따라 위치기반서비스(LBS)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출시하고 있는 소비자, 기업, 공공 부문에 대한 LBS의 다양한 서비스 중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위치기반 생활정보 제공서비스의 선두 주자는 ‘구글맵’이다.
2005년 등장한 인터넷 지도서비스 ‘구글맵’이 큰 인기를 끌면서 특정 장소에 대한 사진, 정보 등 ‘나만의 정보’를 인터넷에서 공유하는 지도서비스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또 지난해 소니가 출시한 ‘휴대용 GPS 수신기’는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시간과 장소를 자동으로 기록할 수 있어 인터넷 지도 위에 촬영지의 사진을 올려 자신만의 인터넷 앨범 제작을 원하는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위치기반 생활정보 제공 사업은 실생활 속에서 편리함을 더해주는 기능을 하는 만큼, 성공 열쇠는 바로 ‘고객 신뢰확보 및 만족도 제고’이다.
이성호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LBS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프라이버시 침해를 최소화하여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고, 편리한 유저 인터페이스 및 유용한 서비스 제공으로 소비자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민정 기자 puri21@economy21.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