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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프랜차이즈, 대학생 잡으면 뜬다!
[창업]프랜차이즈, 대학생 잡으면 뜬다!
  •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
  • 승인 2007.08.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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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에서 출발한 브랜드 큰 인기 … 젊은층 시선 끄는 아이템이 비결 테이크아웃 에스프레소 커피 문화를 국내에 도입해 거리풍경을 바꿔놓은 ‘스타벅스’, 3300원 초저가화장품으로 유통혁명을 일으킨 ‘미샤’, 토종 피자 브랜드로 해외에서도 명성이 높은 ‘미스터피자’…. 이 세 브랜드는 센세이션을 일으킨 성공 브랜드라는 점 이외에도 대학가에 1호점을 오픈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랜드’, ‘레드망고’는 이화여대 앞에서, ‘홍초불닭’은 홍익대 앞에서 출발해 성공한 사례다.
그래서일까. ‘대학가에서 뜨면 성공한다’는 말은 이제 프랜차이즈 업계의 정설로 통한다.
대학가는 대학생을 비롯한 10~20대 젊은 층이 몰리는 역동적인 상권이다.
또한 인근에 지하철역을 둔 역세권인 경우가 많아 유동인구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그만큼 눈에 띄면 소문이 빠른 속도로 전파되기 때문에 가맹사업에 날개를 다는 것은 시간문제. 날개를 달기 위해 오늘도 대학가에는 승부수를 던지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젊은층 시선 사로잡는 게 필수 대학가에 터를 잡았다고 해서 모든 브랜드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그간의 성공사례를 살펴보면 젊은층의 눈을 단번에 사로잡을 만큼 파격적이고 새로운 아이템들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홍콩의 길거리 음식인 봉지누들을 벤치마킹한 ‘난생초면(www.speed-n.com)’은 서울 중앙대 앞에 1호점을 출점하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는 케이스이다.
봉지에 홍초면, 클로렐라면 등 기능성 면에 새우, 오징어, 쭈꾸미 등 건강에 좋은 토핑과 새콤달콤한 소스를 취향에 따라 선택해 비벼먹는 비빔면과 각종 야채와 샤브용 쇠고기를 육수 국물에 데쳐 국물과 함께 용기에 담아 먹는 국물면이 주메뉴다.
미리 준비해둔 재료를 비비거나 말면 되기 때문에 1분 이내에 신속하게 공급된다.
가격도 1천~2천원 정도로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독특한 콘셉트 때문에 일찌감치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지난 6월 중순경에는 공중파 방송에 소개됐다.
방송을 계기로 인기가 급증해 각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랭크됐고 본사 홈페이지는 방문자가 폭주해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이후로 매장 앞을 지나면서 호기심을 가졌던 대학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타학교 대학생들의 내방이 늘어 매출이 20~30% 정도 증가했다.
45만원 정도이던 일매출이 60만원대로 상승한 것. 이같은 반응은 “매장의 위치가 대학가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매장 운영자 김승재씨는 말한다.
대학생들은 좋은 경험을 공유하고 말로 전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입소문이 그만큼 강력하다는 것. 한편 대학생들은 주어진 용돈 내에서 소비를 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의 외식업종이 인기를 끈다.
특히 수업시간 사이 공강 시간에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저렴한 간식거리 아이템들은 대학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업종이다.
음료와 다양한 토스트를 맛볼 수 있는 토스트전문점도 1990년대 이후 대학가를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업그레이드형 토스트전문점 ‘토스피아(www.tospia.com)’는 대학가에 1호점을 출점하고 가맹사업에 활기를 띠고 있다.
현재 8개 오픈된 상태인데 50%인 4개점이 대학가. 추가로 개점할 2군데 가맹점 중 한 곳도 대학가다.
김준영 토스피아 사장은 “기름에 굽지 않고 자체개발한 전자렌지형 프레스기기로 가장자리를 접합한 프레스샌드위치는 내용물이 흐르지 않고, 칼로리도 낮아 여대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새로운 아이템일수록 대학가에서 승부수를 띄워볼 만하다”는 김 사장은 “대학가 가맹점들은 다른 가맹점에 비해 매출이 20~30% 정도 높은 편으로 월평균 매출은 1400만원선”이라고 설명했다.
매출이 높은 이유는 첫째, 다른 길거리 음식점에 비해 깔끔한 매장, 둘째로는 다른 곳에 비해 강력한 구전효과, 마지막으로 항상 학교를 오가는 대학생들을 고정고객화하기 용이하다는점 등이다.
고정고객 확보가 용이하다는 것은 맞춤 이벤트가 효과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벤트를 통한 매출 상승효과가 빠르다는 것도 대학가의 특성이다.
토스피아 대학가 가맹점들은 점별 상황에 맞는 대학생 타깃 마케팅을 펼쳐 매출상승을 꾀하고 있다.
경희대점은 단골고객들의 이성친구 유무를 기록해 보관했다가 소개팅을 주선하고 있으며, 신구대점은 단골고객인 영어 교수님들과 프리토킹을 마련하는 이벤트를 통해 영어카페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전북대점은 비즈공예를 잘하는 가맹점주가 단골고객들을 대상으로 비즈로 핸드폰줄, 목걸이 등 간단한 소품을 만드는 무료강습회를 열고 있다.
멕시코요리전문점 ‘타코코타(www.tacocota.com)’도 서울 중앙대 앞에 1호점을 출점하고 점포 홍보가 한창이다.
매장을 운영하는 김승빈 사장은 “테이크아웃시스템을 도입해 5평 정도의 작은 매장에서도 오픈할 수 있고 타코나 퀘사디야 같은 멕시코 전통요리를 2천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게 한 브랜드 컨셉이 대학가에서 붐을 일으키기에 적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방학 대비해 매출활성화 방안 필요 하지만 대학가 출점으로 실패한 사례도 많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대학생이 주요 타깃인 대학가 점포들은 방학을 하면 매출이 하락하는 사례가 많아서 그에 따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출점할 때도 대학생 이외에 서브 타깃을 설정해 두고 매출활성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 다른 출점지역에 비해 점포 보증금, 권리금 등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투자비 대비 수익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하며 입소문이 빠른 만큼 품질 면에서 만족감을 주지 못하면 매출하락으로 직결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아기자기한 이벤트나 쿠폰행사 등을 꾸준히 펼치는 것은 매출 상승의 필수적 요소. 젊은 고객의 비율이 높은 만큼 온라인 마케팅도 고려할 만 하다.
블로그나 미니홈피 등을 통해 유대감을 형성을 하는 것도 좋은 고객관리 방법이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 www.changup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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