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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곤두박질' 주가 … ‘반등’으로 U턴 기대
[커버스토리]'곤두박질' 주가 … ‘반등’으로 U턴 기대
  • 이윤찬 기자
  • 승인 2007.08.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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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펀더멘탈 ‘튼튼’ '기다리면 오른다' … 금융위기 가능성도 ‘혈기왕성’하던 국내 증시 기세가 미국발(發) ‘서브프라임’ 여파로 완전히 꺾여버렸다.
국내 증시는 지난 16일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는 등 ‘패닉’ 상태를 방불케 하고 있다.
한때 2천 포인트를 넘어섰던 코스피지수의 낙폭은 지난 16일 136.18(7.49%)을 기록, 하루 최대 낙폭기록을 갈아 치웠다.
종전 기록은 2004년 4월17일의 93.17이었다.
코스닥지수 일중 하락률 역시 역대 최고치에 육박했다.
16일 코스닥지수는 10.15% 하락한 689.07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 일중 하락률 최고치 11.59%에 버금가는 수치다.
금융시장이 한바탕 요동치자 투자심리도 동반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16일 사상 두번째로 큰 규모인 6957억원을 순매도했다.
국내 모든 업종의 주가지수도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기계(-13.22%)·운수창고(-12.87%)·증권(-12.94%)·건설(-11.23%)·의료정밀(-10.04%) 등 업종의 하락률은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은 “빠질 만큼 빠졌기 때문에 더 이상 폭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에서 서브프라임의 여파를 잠재울 수 있는 대안을 내놓는다면 의외로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팀장은 “국내 증시는 너무도 빠르게 빠진 상태”라며 서브프라임의 여파가 지나치게 확대 재상산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임 팀장은 “그동안 국내 증시가 빠르게 치솟았던 까닭은 유동성이 좋았던 것도 하나의 이유이지만 국내 증시의 펀더멘탈(기초경제여건)이 워낙 뛰어났기 때문”이라며 “미 연준에서 금리 인하책 등 실질적인 대안을 내놓는다면 국내 증시는 빠르게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1900 포인트를 넘었을 때 주식을 매입한 개인투자자의 경우, 큰 낙폭에 위축되지 많고 시간에 투자했다는 생각으로 기다리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성진경 대신증권 책임연구원도 “서브프라임으로 국내 증시가 요동치는 것은 어디로 불똥이 튈지 모르는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불확실성만 제거되면 국내 증시는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성 연구원은 “만약 미 연준에서 뾰족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면 심각한 금융위기가 초래될 수 있지만 확률은 극히 희박하다”며 “이런 관점에서 국내 증시는 의외로 손쉽게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투자자의 경우 중장기적인 방안에서 서브프라임을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한 뒤 “용감한 투자자의 경우, 반등을 예상하고 투자하는 것도 좋은 투자대책이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국내 증시가 저점을 때렸기 때문에 지금이 오히려 투자시기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반면 신중론도 만만찮다.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부사장은 “서브프라임과 관련된 부실이 확대돼 다른 실물경제 분야에까지 영향을 미칠 경우 최악의 사태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올해 증시 붐을 타고 대거 돈을 빌려 투자(신용 매수)했던 자금의 만기가 곧 돌아오는 것도 심상찮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서브프라임의 여파를 얕봤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시장을 큰 혼란 속에 빠뜨리고 있는 서브프라임 부실 파장. 과연 메가톤급 여파가 계속될지 아니면 찾잔 속의 태풍에 그칠지 지켜볼 일이다.
이윤찬 기자 chan4877@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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