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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피플]미스코리아 보다 아름다운 그 이름 ‘엄마’
[스타@피플]미스코리아 보다 아름다운 그 이름 ‘엄마’
  • 류근원 객원기자
  • 승인 2007.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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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오현경- ‘조강치처클럽’여주인공으로 브라운관 컴백 탤런트 오현경이 브라운관으로 돌아온다.
오현경은 지난 8월7일 복귀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9월29일 첫방송하는 SBS 주말특별기획 드라마<조강지처 클럽>을 통해 안방극장으로 컴백한다”고 밝혔다.
<조강지처클럽>은 남편의 외도에 대항하는 조강지처들의 반란을 그린 드라마다.
지난 92년 드라마 <분노의 왕국>에서 오현경과 호흡을 맞췄던 문영남 작가가 신작 <조강지처 클럽(연출 손정현)>을 구상하면서 여주인공으로 오현경을 염두에 두었고, 몇 차례 설득 끝에 출연하게 만들었다.
극중 오현경은 바람피는 남편과 이혼하는 조강지처 ‘화신’역을 맡았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의 세월. 기자회견장에서 오현경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미모와 몸매도 변함이 없었다.
아니 더욱 빛났다.
역경을 이겨내면서 미모도 진화한 모양이다.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미스코리아 출신 여배우가 아닌 ‘엄마’로서 당당히 섰다.
그는 연예계를 떠나 있는 동안 결혼과 이혼, 출산을 경험했다.
현재 다섯살짜리 딸을 두고 있다.
오현경은 자신의 아픔이 딸에게까지 이어지지 않게 하고 싶다며 지극한 모성을 드러냈다.
그는 복귀소감을 “엄마가 오현경이라는 이유로 자의든 타의든 짊어지고 가야 할 딸의 무게를 덜어주고 싶었다.
그것을 극복하려면 내가 있던 그 자리에서 다시 시작해 씻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재기해야겠다고 결심하는데 딸과 주변 사람들이 용기가 됐다는 이야기다.
그의 딸에 대한 사랑은 아름다웠다.
“나중에 딸이 글을 읽게 되었을 때 나에 대한 악플을 보고 상처를 받을 것에 걱정이 앞섰다.
나는 세상의 모든 악플을 ‘모두’ 겪어봤다.
앞으로도 어떤 악플이든지 견딜 수 있다.
그렇지만 유치원에 다니는 딸아이가 한글을 배운 뒤 엄마에 대한 악플을 봐선 안된다”라며 엄마의 보호 본능을 앞세웠다.
그는 복귀 기자회견장에서 중간 중간 눈물을 쏟기도 했지만 살아오면서 혼자가 아니란 걸 깨달았다며 웃음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그의 아름다움엔 10년 전과 분명히 다른 점이 있다.
그는 미스코리아 출신의 도도하고 이지적인 미녀로 기억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제 오현경의 강하고 따뜻한 ‘어머니’로서의 아름다움이 기대된다.
류근원 객원기자 stara9@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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