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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소자본 창업' 성공하는 법
[오피니언]'소자본 창업' 성공하는 법
  • 이코노미21
  • 승인 2007.09.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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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망해도 나는 망하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하는 소자본 창업자가 아직도 내 주변엔 제법 많다.
인디언이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내린다.
비가 올 때까지 하염없이 기도하니 그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창업은 다르다.
성공할 때까지 창업을 계속 할 수 있다면야 뭐가 문제겠느냐마는 실상은 그렇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내 사업에 대한 두려움이 많을 때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이 소자본 창업이다.
돈이 수중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창업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면서, 차츰 자신감이 생겨날 때쯤 정작 수중에는 창업자본이 없거나 이외의 부조화(신용불량, 가정불화, 친인척 관계 악화, 신뢰 부족 등)로 막상 잡은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거나 놓치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고스톱을 쳐도 돈이 많으면 시간이 흐를수록 승부에서 이길 가능성도 커진다.
창업도 마찬가지다.
자본이 넉넉하다면, 오늘은 비록 망했더라도 내일의 희망이 남아있다.
창업을 성공시킬 ‘역전의 기회’가 언제든지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대한민국 소자본 창업시장은 심각한 위기에 빠져있다.
위기(危機)의 먼저는 ‘위험’이고 나중이 ‘기회’라는 얘기와 하등 다를 바 없다.
소자본 창업시장이 다시 예전처럼 호황을 맞이하려면 위험 요소를 하나씩 지워 나가야 한다.
그래야만 소자본 창업이 성공할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위험을 지워가는 것은 여간 고된 작업이 아니다.
필자에게 작금의 소자본 창업시장이 왜 위험에 처해 있는지 묻는다면 이렇게 답변할 것이다.
첫째, 실업 문제 때문이다.
사실 소자본 창업은 안정된 월급쟁이가 많아질수록 성공 기회가 많아진다.
하지만 청년실업 문제가 쉽게 풀릴 것 같지만은 않다.
따라서 소자본 창업가는 월급을 고정적으로 받는 소비자들이 많이 모여 있는 지역 상권을 찾아 나서야만 한다.
둘째, 저출산이다.
여기저기 생겨나는 게 아파트고 상가인 데도 소비자는 알게 모르게 줄고 있다.
즉, 창업자 수는 점점 늘어나는 데 반해 소비자의 수는 점점 줄어든다는 것이다.
따라서 로드숍 형태의 출산용품 전문점이나 아동복 판매점으로 소비자를 만나기가 점점 힘들어질 것이다.
셋째, 소형 점포로는 승산이 없다는 것이다.
장사가 잘되는 집은 점차 규모가 대형화되는 추세다.
반면에 예전에 많이 볼 수 있었던, 33㎡(10평) 혹은 99㎡(30평)의 점포 형태는 경쟁력 측면에서 성공적 창업을 보증하기가 힘들다.
‘나는 창업에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나쁠 거 없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앞으로 소자본 창업으로는 어림도 없다는 것이다.
안정된 소득을 자랑하는 월급쟁이가 늘어나고 있는지 예의주시하고 출산율이 높은 도시를 찾아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동이 뒷받침 되어야만 기회의 문이 열릴 수 있다.
또한 공동창업의 발로를 적극 모색해 점포의 대형화 추세에 동참하는 것만이 그나마 남아있는 소자본 창업시장에서 성공할 기회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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