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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창업시장 ‘유기농’에 푹 빠지다
[창업]창업시장 ‘유기농’에 푹 빠지다
  •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
  • 승인 2007.09.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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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업종에 녹색바람 열풍 … 불황 이기는 아이템으로 인기 녹색 소비혁명이 창업시장을 강타했다.
참살이(웰빙)가 메가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면서 친환경·유기농 관련 업종이 각광을 받는 것이다.
식품판매업, 외식업뿐만 아니라 서비스업에 이르기까지 전 업종에 녹색바람이 불고 있다.
이와 같은 업종은 불황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정된 수요의 창업아이템으로 떠오르며 창업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친환경·유기농으로 고객유입 관련 아이템 중 대표적인 것은 친환경·유기농 식품판매점이다.
식품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친환경 식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유망 업종으로 떠올랐다.
2005년 기준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내 숍인숍 매장을 포함한 국내 친환경·유기농전문점의 수는 1200여개. 현재 전문점 시장은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브랜드와 중소기업의 브랜드로 양분된 상태다.
기초 화학제품, 천연감미료 제조업체인 (주)조흥에서 론칭한 ‘힐그린(www.healgreen.com)’은 전자에 해당하는 브랜드다.
2004년 유기농산물 유통사업에 뛰어든 (주)조흥은 뉴질랜드 유기농산물 브랜드 허클베리팜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100여평 규모의 대형매장 3곳을 오픈해 운영해왔다.
힐그린은 그만의 경험과 시스템, 50여년 (주)조흥의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체개발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최근 본격적으로 가맹사업 전개에 나섰다.
신동민 유기농사업 팀장은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유기농 유통사업이 미래사업으로 꼽히며, 재래 유통의 성장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국내 유기농 유통사업은 시장이 급성장하는 단계로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힐그린의 경쟁력은 세계 25개국의 유기농 인증상품 약 700여 품목과 국내외 친환경·유기농 가공식품, 농수축산물, 생활용품 등 약 2500여종을 취급한다는 것. 또한 각 제품이 가맹점에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되는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최소 월 2회 파격적인 할인행사를 지원하고 자체 브랜드(PB)상품 개발과 공급도 활발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풀무원에서 2005년 론칭해 가맹사업을 전개 중인 ‘내추럴하우스오가닉(www.nho.co.kr)’은 유기농산물과 건강식품 복합 프랜차이즈다.
유기농산물이 유통기간이 짧아 재고나 로스 부담이 크다는 단점을 개선, 유통기간이 길고 마진율이 높은 건강식품 구성을 강화함으로써 그를 보완했다.
현재 34개의 매장이 오픈돼 있는 상태다.
안전한 먹거리로 급부상 외식업에서도 친환경·유기농 바람이 거세다.
음식을 만들 때 사용하는 원재료부터 조리할 때 사용하는 각종 양념 등의 부재료까지 친환경으로 대체되고 있는 것이다.
샤브샤브전문점 ‘채선당(www.chaesundang.co.kr)’은 일반적인 야채가 아닌 친환경 야채만 취급한다.
채선당 가맹 본사는 청경채, 적근대, 적메밀, 항암초 등 10여 가지 친환경 야채를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건강나라농원에서 직접 재배해 70여개의 가맹점으로 공급하고 있다.
주문 다음날 직배송되므로 신선한 상태를 유지한다.
고품질에 안전한 식재료만을 사용하지만 샤브샤브 1인분 8천원, 점심메뉴 6천원 등으로 저렴한 편이다.
야채뿐만 아니라 육류도 친환경·유기농으로 차별화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삼겹살전문점 프랜차이즈 ‘떡쌈시대(www.ttokssam.co.kr)’는 ‘벌침 맞은 마늘 삼겹살’이라는 자체 브랜드(PB)상품을 개발해 출시했다.
봉침요법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시킨 돼지로 만든 것으로 무항생제, 친환경 삼겹살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돼지에 비해 콜레스테롤 함량이 15% 낮고 불포화 지방산은 10% 높아 웰빙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국 70여개 가맹점에 독점적으로 공급되며, 소비자에게도 판매될 예정이다.
‘우쌈(www.woossam.co.kr)’은 무항생제 쇠고기와 유기농야채를 사용하는 쇠고기전문점이다.
ⓒECONOMY21 사진
뉴질랜드정부가 인정한 무항생제 쇠고기와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유기농 야채를 사용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축을 통한 항생제 내성균의 인체에 전이 논란이 있었던 만큼 일부러 매장을 찾아오는 가족고객들이 경우도 많다고. 퓨전 녹차&커피 카페 ‘티하임(www.teaheim.co.kr)’은 녹차로 유명한 전남 보성에서 엄선한 유기농 녹차만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인정한 유기농 제품이다.
녹차는 ‘그린티라떼’, ‘그린티프라페’, ‘그린티 모카치노’ 등 여러 가지 음료로 다양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장 곳곳에서 유기농 녹차가 활용되고 있어 고객의 눈길을 끈다.
매장에서 녹차 화분이 판매하고 있으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1천원에 제공되는 서비스인 파라핀 핸드케어에도 녹차 추출액을 함유시켜 케어효과를 배가시키고 있다.
‘퓨얼리 데카던트(www.decadent.co.kr)’는 유기농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전문적으로 선보이는 브랜드다.
인공색소, 인공첨가물를 전혀 쓰지 않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은 칼로리도 일반 아이스크림의 1/3 정도로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다.
유기농 제품으로 경쟁력 키워 먹거리에서 출발한 친환경·유기농 열풍은 미용관련 제품부터 다양한 생활용품 등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관련 판매업종도 눈길을 끌고 있다.
친환경재료로 만들어진 천연화장품은 이미 보편화된 추세다.
‘허브클리닉(www.herbclinic.biz)’은 페르시아 허브로 만들어진 두발, 두피 개선제 ‘어머毛나’를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샴푸와 토닉 형태로 공급되는 이 제품은 얼굴에 바르거나 임산부 등이 사용해도 전혀 해가 없는 천연제품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식용으로도 사용 가능한 장미로 만든 화장수, 세계 유일의 대추야자 열매로 만든 농축액, 각종 허브 비누제품 등 천연 내추럴 기능성 제품만을 판매한다.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에서만 볼 수 있던 제품을 국내 최초로 선보여 약국, 피부관리샵 등에서 숍인숍 형태의 판매와 대리점 형태의 유통망도 구축하고 있다.
광촉매 코팅업체 ‘웰코트코리아(www.wellcoatkorea.co.kr)’는 천연식물 추출물을 재료로 만든 친환경 광촉매 코팅제 ‘포름제로’를 개발해 경쟁력을 높였다.
일본에서 수입한 광촉매 코팅제품을 사용하던 이 업체 김도섭(41세) 대표는 제품이 새 가구, 목재 등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에는 효과가 없자 2년여 동안 준비를 해 포름제로를 개발했다.
가구, 목재에서 지속적으로 나오는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해주는 이 제품은 일본 수입사에서 품질을 인정받아 역수출 하게 됐을 정도다.
뿐만 아니라 김 대표는 실내코팅용, 건물외벽과 유리 오염방지제, 섬유가공제, 일반 소비자용 스프레이 제품, 숨쉬는 조화 ‘O2플라워’ 등도 지속적으로 개발했다.
지금도 일본 수입사에서는 오히려 그에게 신제품 아이디어를 얻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피부관리전문점 ‘이지은레드클럽(www.leeredclub.co.kr)은 천연물질인 프로폴리스, 자몽 추출물 등 천연 방부제를 이용한 천연화장품 ‘앙띠제로’를 출시했다.
‘앙띠제로’는 화학방부제 성분인 파라벤을 사용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다.
가맹점으로 우선 출시하고 고객 출시를 준비하던 중 직접 서비스를 받아본 고객들의 요청에 의해 고객 출시가 3개월 정도 앞당겨졌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 www.changup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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