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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건강 패러다임의 변화
[오피니언]건강 패러다임의 변화
  • 이코노미21
  • 승인 2007.09.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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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살자는 참살이(well being)가 유행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은 점차 치료의학에서 예방으로 옮겨가고 있다.
예방의학은 단계별로 나누어진다.
1차적인 단계는 발병 이전에 조깅, 에어로빅 등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며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다.
2차적인 단계는 지속적인 정기검진으로 암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을 조기에 발견해 병이 더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3차적인 단계는 이미 발병했을 경우 예상되는 후유증을 예방하고 치유 이후에 사회에 무사히 복귀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재활의 단계까지 그 개념이 적용된다.
20세기가 치료의학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예방의학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의학계에서도 치료에서 예방으로 패러다임이 옮겨 가면서 일상생활에서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신체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또 좀 더 능동적인 활동으로 흔히 발생하는 전염력이 높은 질병에 대항하는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홍역이나 소아마비에 감염될 때, 감염 후 노동력을 상실하거나, 신체적 후유증이 남는 것을 생각해 볼 때 백신 접종은 얼마 안되는 비용으로 질병을 예방할 수 있어 경제적이면서도 인도주의적인 해결책이다.
백신의 시작은 1796년 에드워드 제너가 제임스 핍스에게 우두를 접종하고 그 절차를 ‘예방접종’이라고 부른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수세기를 거치면서 백신은 발전을 거듭하여 어느새 홍역, 소아마비, 디프테리아 등 만성전염병을 무력화시켜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
또한 그 접종 형태도 발달해 한번 접종으로 여러 질병을 예방하는 콤보 백신(combo vaccine), 뿌리는 스프레이 형태의 백신, 먹는 백신 등이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인류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들이 많이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학자들과 제약회사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일례로 5세 미만의 아이들에게 설사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중의 하나인 ‘로타바이러’'는 최근에서야 백신을 통한 해법을 찾은 사례다.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WHO가 ‘백신의 개발 및 그 적용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심각한 질병으로 ‘가성 콜레라’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졌다.
매년 전 세계 60만명의 어린이들이 이 로타바이러스로 인해 목숨을 잃고 있다.
의료환경이 상대적으로 좋은 선진국에서도 로타바이러스로 인한 장염의 발병률은 제3세계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한국에서도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세균성 장염은 줄어들고 로타바이러스 등 바이러스성 장염이 급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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