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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인터뷰]직장생활, 실력과 성실만으론 부족
[저자 인터뷰]직장생활, 실력과 성실만으론 부족
  • 한상오 기자
  • 승인 2007.09.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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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관점으로 조직을 바라보고, 성공을 추구하되, 따스한 눈으로 사람을 바라보는 눈이 필요하다.
’ 회사 정치학(Office Politics). 흔히 ‘사내정치’라고도 지칭되는 이 말은 회사 내에서의 정치를 뜻하는데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까지 터부시 되는 말이다.
정치가 불신받는 풍토이다 보니 ‘회사정치’라는 표현에도 거부감을 느끼게 되는 모양이다.
하지만 냉엄한 조직에서 살아남으려면 ‘처세’가 아닌 ‘정치’가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싶다.
상당히 도전적인 제목인 <회사에서 당신의 진짜 실력을 보여주는 법>의 저자 김용전씨는 전통의 명문고교에서 교편을 잡기도 했고, 유명 교육기업의 창업 멤버로 투신해서 회사 매출이 3천억원에 이를 때까지 20여년간 열정을 불살라 일했다.
특히 연구실장, 연수실장, 기획홍보담당, 영업본부장, 해외담당은 물론 인사 노무까지 주요업무를 두루 거치며 마흔이 되기 전에 이사까지 오른 인물이다.
이책은 그가 기업에서 부하직원으로 또는 상사로, 그리고 회사 경영에 참가한 임원으로 지내면서 깨달은 원리를 가감 없이 정리해서 묶은 것이다.
저자는 아무리 능력이 있고, 열심히 일하며, 충성스러워도 그것을 회사에서 인정받지 못하면 헛일이라고 지적한다.
실력이 있으니 열심히 일하면 ‘언젠가 알아주겠지’라고 기대하지 말고 오늘 당장 실력을 보이고 인정받으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직장 생활을 제대로 하려면 회사를 움직이는 원리를 알아야 한다.
그 원리는 사람들이 대충 상상하는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아주 교활한 것이기도 하고, 치열한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때로는 아주 눈물겹기도 한 것이다”라면서 “일은 하지 않고 회사정치로 승부를 거는 것은 나쁘지만, 일은 열심히 하면서도 회사정치를 몰라서 벼랑으로 내몰리는 것은 더욱 나쁜 일이다”라고 꼬집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저자는 상사를 알고, 부하를 알고, 회사를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 핵심은 서로의 관계를 인간이라는 관점으로 꿰뚫는 것이다.
그는 첫째, 무서운 상사와 일하며 실력을 배양하고 부하의 눈이 아닌 상사의 눈으로 바라보라고 요구한다.
그리고 아무리 실력 없는 상사라도 당신의 발목은 잡을 수 있다면서 경고한다.
둘째,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을 잊지 말고, 부하를 부속품으로 여기지 말라고 당부한다.
셋째, 조직내에서 호적수를 찾아 견제하면서 서로 성장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 모든 문제는 인간에 대한 애정과 조직에 대한 사랑이 충만하면 능히 해결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회사는 정말 재미있는 곳”이라고 말한다.
회사생활의 재미가 인생의 재미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직업(職業)은 직(職)과 업(業)이 합쳐진 말이다.
그러나 요즘 세태를 보면 ‘밥벌이’로서의 직(職)만 있고 ‘삶이며 생활’인 업(業)은 점점 희미해지는 것 같다”고 촌평한다.
결국 직이라는 측면과 업이라는 측면이 조화를 이룰 때 좋은 직업이 되고, 그런 일을 가진 사람은 만족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다.
이책은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적절한 비유를 따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동서양과 시대를 넘나드는 풍부한 비유는 저자의 글쓰기 내공은 물론 삶의 내공을 가늠케 한다.
또한 자신이 처한 직장 회사생활의 문제를 대입해 가면서 글의 행간을 짚어보는 시간도 한가지 재미를 더하는 방법일 것이다.
저자의 수줍은 농담처럼 ‘직장인들이 한번쯤 꼭 읽어야 할 필독서’가 될듯하다.
한상오 기자 hanso110@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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