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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컴퍼니]정통 재무설계가 행복한 부자를 만든다
[CEO&컴퍼니]정통 재무설계가 행복한 부자를 만든다
  • 류근원 기자
  • 승인 2007.10.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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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십니까? CFP이며 라이프코치인 임계희를 찾으세요. 재무상담부터 인생설계까지 모든 것을 코칭해드립니다.
” 임계희 파이낸피아 대표(55)의 명함 뒷면에 새겨진 문구다.
새롭게 만나는 사람마다 간절히 전하고 싶은 말이 있기에 아예 명함에 문구를 담았다.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가 뭐 하는 사람인지 간략한 설명도 곁들였다.
임 대표의 적극성을 엿볼 수 있는 면이지만 한편으로는 CFP에 익숙지 않은 국내 상황에서 고민 끝에 나온 비책(?)으로 보인다.
그는 스스로 자신을 ‘라이프코치’라고 소개한다.
그가 생각하는 재무설계는 곧 ‘삶의 설계’이다.
그래서 재무설계사는 곧 라이프코치라는 공식이 성립한다.
임 대표는 국내 1호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이다.
국내에 CFP라는 자격시험을 처음 도입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2004년 파이낸피아라는 재무설계 회사를 차렸다.
국내 유수의 은행 임원자리를 마다하고 내린 결정이다.
파이낸피아는 금융상품 판매사와 분리되어 독립적으로 다양한 금융상품을 중개해주는 독립FP(Financial Planning) 회사다.
“은행이나 증권회사에서 재무설계를 해주면 뭐해요. 결국에는 자사의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서 서비스하는 것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 돈 없는 사람은 재무설계를 받을 기회조차 없었죠.”‘제대로 된 재무설계를 해주고 정당한 대가를 받자’라는 것이 창업 동기였다.
소비자들의 급변하는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생애 전반의 금융투자에 대한 설계를 담당하려면 이런 회사가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확신도 섰다.
하지만 창업 후 1~2년은 몹시 힘들었다.
‘재테크’라는 개념은 세상에 화두가 되었지만 재무설계는 복잡하고 어려운 공염불에 불과했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FP 시장이 없었어요. 시장개척이 필요했어요. 그러러면 미디어를 통한 소비자 교육이 필요했어요”그는 동분서주하면서 재무설계 전도사 노릇을 자처했다.
그러던 와중에 주먹구구식 재테크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재무설계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일반인 사이에 점차 확산하고 있었다.
“재테크의 결함은 목표가 없다는 점이에요. 그동안에는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모으냐에 초점이 맞춰있다보니 ‘대박’ 또는 ‘올인’이라는 말만 난무했어요. 잘못된거죠. 재무설계는 목표가 분명하기 때문에 행복한 삶을 제시할 수 있어요.” 임 대표는 재무설계를 한마디로 ‘과정’이라고 말한다.
살다 보면 사건별로 인생 주기가 생기는데 그때마다 구체적인 설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요즘 임 대표는 행복하다.
회사가 잘 돌아가니 돈도 벌고 고객을 행복하게 해주면서 보람도 느낀다.
어느 어촌 출신 소녀의 소박한 꿈이 한국금융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 파이낸셜 플래닝을 국내에 정착시킨 것이다.
하지만 임 대표는 “아직 미션이 남아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의 정통 재무설계의 틀을 마련하는 것이 그의 꿈이다.
재무설계는 부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임 대표는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충남 대천이 고향이다.
그는 공무원 집안의 7남매 중 막내딸로 태어났다.
학창시절 그는 책 읽기를 좋아했고 교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집안 식구들 대부분이 교육자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대학 졸업 후 그는 외환은행을 거쳐 JP모건 서울사무소에서 근무하다가 돌연 서른살의 나이에 과감히 미국행을 택했다.
처음 목표는 MBA 학위 취득이었다.
하지만 그의 유태인 지도교수는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찾으라며 CFP 과정을 권유했다.
그는 당시 미국이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상속 문제와 노후 문제 등으로 재무설계에 미국인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을 보고 곧 우리나라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1993년 미국에서 CFP자격을 획득한 그는 현지에 파이낸셜 플래닝 회사를 설립하고 3년간 운영하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은행 서울지점 본부장으로 국내에 돌아왔다.
△임계희 대표는 연예인들의 재무설계를 맡아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다. ⓒECONOMY21 사진
국내에 들어와 그가 한 일은 백지처럼 아무것도 없는 한국 FP업계를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일이었다.
한국FP협회 발기인을 시작으로 국제 FP협회에서 승인을 받아냈다.
한국FP협회 초대 교육분과위원장과 시험출제위원장을 지내며 현재 사용 중인 CFP 관련 교재와 시험출제를 개발하는 등 CFP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왔다.
최근에는 KBS 2TV ‘경제비타민’ 등 각종 방송프로그램에서 재무설계 자문위원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재무설계에 대한 강연과 저술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정통 재무설계 회사를 차리자 임 대표의 비전은 모든 국민이 재무설계를 하고 행복하게 사는 나라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파이낸피아가 추구하는 종합 재무설계는 목표도 없이 단기투자에만 머무르는 ‘재테크’와는 차원이 다르다.
많은 금융회사가 표방하는 ‘자산관리’ 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고객이 행복한 삶을 이룰 수 있도록 재무적인 문제를 포함한 종합적인 인생설계를 다루는 정통재무설계 회사가 목표다.
파이낸피아 직원은 절반 이상이 CFP 자격인증자다.
나머지도 재무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다.
제대로 교육받은 직원이 제대로 제무설계를 하는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임계희 대표는 “세계 20여개 CFP에서 함께 사용하는 과학적인 재무설계에는 6단계 과정을 들 수 있다.
캐나다에서는 이 과정이 없으면 FP라고 부르지 못하게 한다.
이 과정을 지켜야 정통 재무설계 회사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현재 용어조차 정립이 안되 있어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재무설계에 6단계 과정을 들여다보면 고객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설계해주고 봐준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단계별로 치면 △재무파트너를 정하고 계약서 사인하기 △고객의 자료를 모아 재무목표를 설정하고 재무자료 준비하기 △재무상태 파악하고 진단하기 △재무설계 제안서 확인하고 의논하기 △재무설계안대로 실행하기 △정기적으로 실행결과 점검하기이다.
대부분의 금융회사가 상품판매 이후에는 고객관리가 소홀한데 비해 파이낸피아는 실행안에 대하여 정기적으로 모니터링 해주고 고객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준다는 평을 얻게 된 것은 재무설계 6단계 과정을 잘 이행했기 때문이다.
최근 파이낸피아는 투자관련회사, 부동산전문가, 회계사, 세무사, 변호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 집단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고객에게 개인별 일대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위험관리와 은퇴설계를 위해 PCA, AIG 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화재 등과 원활한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또 투자설계를 위해서는 삼성증권, 동양증권 등과도 손을 잡았다.
상속. 증여설계와 관련해서는 법무법인 한울과 제휴를 맺고 있다.
류근원 기자 stara9@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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