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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리뷰]심리적 스트레스 한방에 풀어내는 ‘묘수’
[북 리뷰]심리적 스트레스 한방에 풀어내는 ‘묘수’
  • 한상오 기자
  • 승인 2007.10.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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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스킬> 심리를 이용한 내편 만들기 프로젝트 … 인간관계를 꿰뚫는 지혜 모음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일반 상식과 어긋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어느날 나에게만 안 좋은 일들이 생기기도 하고,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는 것 같은 동료는 ‘승승장구’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일이 술술 풀리기도 한다.
왜 하필이면 나에게만 ‘머피의 법칙’이 반복되는 것이며, 얄미운 동료는 어떤 노하우를 가지고 있기에 구정물 구덩이를 눈 감고도 피해가는 것일까? 상대방의 마음을 꿰뚫는 심리학 법칙 심리학을 일반 독자에게 알기 쉬운 형태로 설명해서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낸 저자 다고 아키라(多湖輝)가 지금까지의 연구를 집대성한 <휴먼 스킬>은 사회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심리학이라는 잣대를 통해 분명하면서도 유쾌하게 설명한다.
심리학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일상생활에서도 일종의 생활 법칙 같은 것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사람의 심리와 관련된 것으로 이를 잘만 활용한다면 사회생활이 즐거워진다는 것. 또한 이 책은 심리학의 재미는 물론 인간의 불가사의함, 놀라움을 재인식해서 상대방의 마음을 꿰뚫고 움직이게 하는 안내서 역할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인간관계에 대해 실천적인 해결 방법을 제시해 주는 ‘묘수’가 가득한 책이다.
물론 심리학 법칙을 들먹일 것까지도 없이 ‘사람이란 이런 것’이라는 막연한 상식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런 경험은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다 보고 겪는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험들을 보고 흘려버리는 사람과 지혜를 쌓아놓은 사람의 차이는 클 것이다.
가령 이런 상황이다.
회사에서 상사가 부하직원의 실수에 화가 나서 머리끝까지 열이 올라 고함을 지른다고 하자. 책상을 두들기며 큰소리를 지르는 동안 부하는 꼼짝 못하고 아래만 보고 있다.
그런 후에는 한동안 누구나 ‘벌집은 건드리지 말아야지!’라는 심정이 될 것이다.
이때 사정을 모르는 사원이 골치 아픈 안건의 결재를 받으려 하면, 동료나 선배들이 손가락으로 머리 위에 뿔 사인을 하며, 지금은 아니라고 사인을 보낸다.
하지만 행운인지 불행인지 이런 신호를 받지 못한 사원이 보통 때 같았으면 어림도 없을 만한 요구사항을 상사에게 가지고 가서, 어찌 된 영문인지 결재를 수월하게 받아 오는 경우가 있다.
화가 나서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고 부하직원을 쥐 잡듯 하던 상사가 순순히 결재를 하다니…. 눈이 휘둥그레질 일이다.
ⓒECONOMY21 사진
여기서 조금이라도 심리학에 소양이 있는 사원이라면, 아마 ‘사람이란 격렬한 감정 표출이나 강한 긴장 뒤에는 일종의 카타르시스(정화작용)나 긴장완화 작용(Tension Reduction)으로, 굳었던 마음이 풀려 마음속에 빈틈이 생기는 법이다.
’라는 경험에 바탕을 둔 일종의 심리 법칙이 떠오를 것이다.
요컨대, 아무리 성질이 불같은 부장이라도 성질을 마음껏 부린 직후에는 심리적 방어가 느슨해진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한가지 예를 살펴보자. 당신이 어떤 여인을 사랑한다고 가정하면 언제 사랑고백을 하는 것이 좋을까? 여러가지 상황 설정이 있을 수 있지만 날이 뉘엿뉘엿 지고 있을 무렵, 사랑하는 그녀에게 고백한다면, 그녀의 수줍은 허락은 당신의 고백을 헛되게 하지 않을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교섭이 있을 때는 날이 저물 때를 기다려보자. 상대방의 사고력이 점차 흐려져 자신의 페이스대로 이끌어 가기 쉬울 것이다.
상대를 내편으로 만드는 지혜들 자고로 현대는 경쟁시대이다.
상대방의 심리를 알지 못하면 내편으로 만들기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휴먼 스킬>은 경험했던 것은 물론 경험하지 못한 상황을 제시해줌으로써 상대방의 심리를 움직이게 하는 지혜의 집대성이라고도 할 수 있다.
현대 직장인들은 이처럼 각종 심리적인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러면서도 그저 친구나 회사 동료와 소주 한잔 마시며 하소연하는 정도로 끝날 뿐, 해결 방법이나 ‘묘수’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시중의 심리학책을 읽어봤자, 원론적인 이야기밖에 없거나 현실적으로 또는 실천적으로 도움이 되는 이야기는 거의 찾을 수 없다.
하지만 이 책에는 고분고분한 사원부터 잔소리 많은 상사의 속내를 간파할 수 있는 비책들이 담겨 있다.
고분고분하고 온순하다면 ‘착한 사람’의 표본처럼 생각하지만 이런 사원들은 남의 말을 고분고분하게 듣고 그대로 행동을 해도 그 책임은 지지 않으려는 성향이 강하다.
이런 현상은 심리학에서 말하는 ‘억제 과잉’이라는 심리 매커니즘이 심하게 나타나는 타입의 사람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행동이다.
억제 과잉이라는 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욕구를 필요 이상으로 억누르려고 하는 것인데, 얼핏 보면 겸손하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거나, 사려 깊고 신중한 타입인 것처럼 보이거나 한다.
그러나 자발적으로 욕구를 만족시키려는 행동은 할 수 없기 때문에 타이니 시키는 대로 되기 쉽다.
따라서 스스로 이렇게 하고 싶다는 식으로는 결코 말을 꺼내려고 하지 않는다.
이와 마찬가지로 잔소리가 많은 상사도 책임회피형이 많다.
이 책은 이렇듯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법칙들을 독자에게 유쾌하게 이야기 함으로서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또 하나의 보너스를 선물한다.
한상오 기자 hanso110@economy21.co.kr
새로 나온 책 운동권 출신 재무설계사의 사람냄새 나는 돈 이야기 이광구 지음, 더난출판 펴냄, 1만2천원 ⓒECONOMY21 사진
대한민국 3040을 위한 온달아빠의 마음 편한 돈 관리법. 특이한 부제처럼 이 책의 저자 이광구는 특별한 이력의 소유자다.
현재 재무설계 전문기업인 포도에셋의 재무상담사로 일하는 저자는 그동안 ‘온달아빠의 재무설계’라는 칼럼을 통해 일반 대중에게 잘 알려진 인물. 그는 학생운동, 노동운동, 환경운동을 거쳐 이제 재무설계라는 ‘경제의 의식화 운동’에 나선 재무설계사로 삶이 동지 같은 아내와 세 아이-나리, 온달, 보리-와 함께 자연과 이웃을 벗 삼아 강화도에서 11년째 살고 있다.
이 책은 돈이 없어서가 아닌 돈을 몰라 힘들어하는 고객들과 상담한 경험을 에세이 형식으로 정리한 책이다.
재테크 정보만 나열한 딱딱한 재테크서가 아니다.
서민의 삶을 잘 아는 저자가 누구나 더 나은 경제적 삶을 설계할 수 있게 도와주는 그야말로 대한민국 3040을 위한 책이다.
재무설계에 대한 관심이 느는 현실에서 돈과 인생의 상관관계를 진지하게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저자의 경험과 상담사례를 통해 돈을 버는 것보다 돈에 대한 관점을 제대로 세우는 것이 더 중요함을 일깨워준다.
특히 재무설계를 어려운 투자로 생각하는 대신 취미로 여기고 평생 웃으면서 해 나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 책에는 자녀와의 대화, 집짓기와 결혼을 포함한 생활 이야기 등을 통해 돈에 관한 저자의 생각이 재미있게 펼쳐지고 있다.
강화도에서 살면서 가족과 일어난 일을 재미있게 그리고 있어 읽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미소 짓게 될 것이다.
문화 신인류의 경쟁력 ‘문화콘텐츠 비즈니스’
<컬처 비즈니스> 심상민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1만5천원
ⓒECONOMY21 사진
오늘날 문화는 부가가치의 새로운 원천으로 떠오르고 있다.
문화기술(CT: Culture Technology)이 문화와 산업을 결합시키면서 문화콘텐츠 비즈니스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첨단산업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영화 <쥐라기 공원>이 1년간 벌어들인 흥행수익이 한국 자동차를 150만대 수출해 벌어들인 수익과 맞먹으며, 드라마를 시작으로 아시아를 강타한 한류에 힘입어 우리나라 문화콘텐츠 산업의 지난해 매출이 54조원으로 국내 총생산의 6%를 넘는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진 바이다.
이처럼 문화콘텐츠 비즈니스는 국가 경쟁력의 원동력이자 미래발전 산업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책은 이런 콘텐츠 혁명 시대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문화콘텐츠 비즈니스에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명쾌하게 정리하였을 뿐만 아니라 한 단계 진화한 콘텐츠비즈니스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새로운 문화의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이 급속히 변화고 있음을 강조한다.
문화의 시대에는 자신의 전문분야를 I자형으로 깊이 파면서도 횡적으로 여러 분야에 능한 T자형 인재만이 미래를 이끌어 갈 문화콘텐츠 비즈니스의 주역이 된다는 말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문화콘텐츠의 풍부한 수자원이 확보되어 모든 국민이 문화 엘리트가 되고, 이 나라가 문화로 빛나는 국가가 되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라이프스타일을 재창조하라
<시니어 비즈니스 성공전략> 마츠모토 스미코 지음, 싸이미디어 옮김, 해냄출판사 펴냄,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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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기점으로 정년을 맞이하면서 본격적 소비층으로 부상한 일본 단카이 세대에 대한 분석 및 업계별 움직임을 통해 한국의 비즈니스 상황을 비교하면서 시니어 비즈니스의 전략을 제시하는 책이 새로 출간됐다.
단카이 세대는 1947년부터 1949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 붐 세대를 일컫는 말로서, 이들은 수동적으로 병약한 이전의 노년층과는 달리 경제력과 건강, 그리고 자신감을 바탕으로 능동적인 삶을 추구하는 ‘액티브 시니어’들이다.
따라서 기존의 시니어용 제품이나 서비스는 이들에게 어울리지 않다.
저자는 이 ‘미묘한 연대’에 주목하면서 이전의 시니어 세대가 만들어 놓은 편견을 버리는 것이 시니어비즈니스의 출발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비즈니스 성공전략은 무엇일까? 저자는 먼저 그들의 경제력이나 활동성만을 보고 성급하게 다가서지 말라고 당부하며, 그들의 과거 경험과 현재의 라이프스타일을 파악함으로서 그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시니어 비즈니스의 성공전략임을 알려준다.
한편, 이 책은 일본의 업계별 동향 뒤에 한국 동향을 추가함으로써 더욱 적극적으로 한국 독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낸다.
인터넷 쇼핑몰부터 다목적 커뮤니티 공간까지, 현재 토털 시니어 비즈니스 서비스를 위해 번역을 맡았던 싸이미디어는 저자와의 협의를 통해 한국 동향을 추가 집필한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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