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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재테크]'빚테크'로 기죽지 않고 살아보세!
[행복한 재테크]'빚테크'로 기죽지 않고 살아보세!
  • 이학명 기자
  • 승인 2007.10.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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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등급 낮다면 저축은행의 ‘환승론’고려해야 … 대출 금리 낮추는 방법 다양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K씨는 백수인 동생이 차를 구입해 주면, 아르바이트를 해서 갚겠다고 하여 자신의 명의를 빌려주고 A캐피탈을 통해 중고차 할부구입을 해줬다.
동생은 꾸준히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갚아 나가려 했지만, 할부금 납부를 해야 하는 3년 동안 일이 없을 때가 있어 3번 정도 할부금을 연체했다.
이후 긴급자금이 필요해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해야 했던 K씨는 자신의 신용등급이 2,3등급에서 7등급까지 내려가 있는 것을 알았다.
K씨는 어쩔 수 없이 은행 평균금리 7%대가 아닌, 14% 이상의 금리를 내고 돈을 빌려야 했다.
최근에는 K씨의 사례처럼 후일을 생각하지 않고 명의를 빌려 대출해 주는 등 자신의 신용에 대해 무관심한 사람이 많다.
최근 TV나 언론매체를 통해 알려졌던 대부업체를 통한 대출조회나 연체를 했을 경우에만 신용등급을 낮게 만드는 것으로 아는 사람도 있다.
잘못 알고 있는 신용상식 연체금액을 다 갚으면 신용등급이 급하게 올라가는 것으로 아는 사람, 대출금액이 많으면 신용도 함께 떨어진다고 믿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연체금액을 모두 갚더라도 신용이 오르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고, 적정 수준의 대출과 정상적인 상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면 좋은 신용평가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개인신용(KCB)은 이외에도 잘못 알고 있는 신용상식들을 소개했다.
1. 소득이 낮으면 신용등급이 낮다 소득은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은 아니다.
개인의 경제활동 패턴에 따른 영향이 가장 크다.
소득 수준이 높지 않더라도 카드 결제, 대출이자 결제 등 건전한 신용생활을 하는 사람의 등급이 높다.
2. 카드 없이 현금만 쓰면 신용등급이 높다 일정 기간 개인의 신용거래 실적을 기준으로 평가하므로 카드 실적이 전혀 없는 사람은 높은 신용등급을 받을 수 없다.
신용거래 형태를 파악할 수 없어 신용등급을 산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3. 연체대금을 다 갚으면 신용등급이 바로 오른다 연체대금을 다 갚았다고 해도 그 즉시 신용등급이 오르지는 않는다.
연체기록은 일정기간 보전돼 신용도 평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4. 연체금액에 따라 그만큼 신용등급도 내려간다 연체금액보다는 연체기간과 빈도를 더 크게 반영한다.
통신요금 등을 소액 연체했다고 무심코 지나가는 것은 신용등급을 내리는 지름길이다.
5. 카드 이용금액은 신용등급에 영향이 없다 예전에는 연체 정보 등 개인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정보들로 신용을 평가했지만 이제는 카드사용 실적, 대출상환 실적과 같은 긍정적인 정보들도 신용평가에 활용된다.
카드 이용금액의 많고 적음보다 신용카드를 소득 대비 적당히 사용하고 연체가 없는 사람의 신용등급이 높다.
6. 세금 체납은 신용에 영향이 없다 세금 체납도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친다.
체납 발생일로부터 1년이 지나고 체납액이 500만원 이상이거나 1년에 3회 이상 체납하고 체납액이 500만원 이상인 경우 개인 신용도에 영향을 준다.
7. 신용거래 안하면 신용등급이 유지된다 신용거래 기간, 대출상환 이력, 카드사용실적 등 신용거래 때마다 새로운 신용정보가 등록되거나 변경되기 때문에 거래를 전혀 하지 않게 되면 그 사람을 판단할 수 있는 자료가 없어서 좋은 신용등급을 받기 어렵다.
적당한 수의 금융기관과 꾸준히 거래하는 것이 좋은 신용등급을 받는 지름길이다.
8. 대출 많으면 신용에 부정적이다 대출거래 금액이 많다고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적정 수준 대출과 정상적인 상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면 오히려 좋은 신용평가를 기대할 수 있다.
9. 소액연체는 신용에 크게 영향을 안 준다 휴대전화, 인터넷, 가스, 수도, 전기요금 등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연체 횟수가 많으면 불이익이 커진다.
10. 결혼 후 배우자의 신용도도 영향을 준다 가족 구성원의 신용도는 자신의 신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각 금융기관에서 대출, 신용카드 발급 심사 때 이용되는 개인 신용평가 자료는 개인의 금융거래 이력과 제출된 신상 정보를 기반으로 산출되기 때문이다.
신용에 따른 대출 제대로 받는 방법 많은 사람이 은행에서 대출 받기를 원하지만 일정액 이상의 급여를 받는 직장인이나 전문직 종사자가 아니면 은행에서 적은 금리로 신용대출을 받기 어렵다.
보증인을 세우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은행대출의 신용도를 높이기 위한 몇가지 전략이 필요하다.
먼저, 대출 중개업체나 채권 추심업체의 신용조회를 최소화하는 것은 다 아는 사실. 단기간에 신용카드를 많이 만드는 것도 신용등급을 저하하게 만들 수 있다.
일부은행은 기업계 카드를 포함해서 신용카드를 6개월 이내 3개 이상 만들면 대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또한 잦은 현금서비스는 신용도를 악화시키는 지름길이다.
예를 들어 현금서비스 횟수가 3건이 넘거나, 서비스 금액이 300만원 또는 소득대비 70% 이상이 되면 신용등급이 내려간다.
은행은 현금서비스에 대해 자신의 ‘형편에 맞지 않는 부채가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은행대출을 받으려면 자신의 등급이 어느 정도인지 정기적으로 신용 정보를 조회하고, 신용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터넷 개인신용정보 사이트를 통해 조회한 개인 신용정보는 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미 신용등급은 내려가 있고 높은 금리로 은행이나 제2금융권, 대부업체대출을 하고 있다면 방법이 없을까? 있다.
우선, 신용등급이 낮고 40% 이상의 고금리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저축은행의 환승론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환승론은 신용등급이 낮은 대출자가 주로 이용하며, 9등급 정도라도 갈아탈 수 있다.
보통, 4건까지의 사금융을 사용해도 대출이 가능하며 금리는 개인의 신용등급으로 차등 적용된다.
은행을 이용하지 못하는 개인이 신청하는 경우가 많아 보통 금리는 20~30%대로 책정된다.
최근 환승론 대출조건이 완화되며 대출률도 크게 높아진 상태다.
환승론을 이용하려면 이지론 홈페이지(www.egloan.co.kr)를 통해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대출 가능 여부를 알 수 있다.
기존의 대출을 한 곳으로 묶는 것도 방법이다.
은행 마이너스대출, 제2금융권 대출, 높은 금리의 은행의 신용대출 등 현재 나뉘어있는 대출을 한곳으로 모으면 관리도 쉽고 1%라도 이자를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sc제일은행은 타은행에서 대출한도를 초과했거나 현금서비스가 있더라도 대환을 해주는 ‘세렉트론’을 판매하고 있다.
세렉트론은 기존대출(연봉의 2배 이내)이 있어도 월 급여의 최대 12배까지 추가대출이 가능하며, 최대 1.5%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
시설자금과 운전자금이 함께 필요한 기업이라면 외환은행의 ‘2 in 1(Two in One)대출’을 이용해 볼만하다.
대출 신청 한번으로 시설자금과 운전자금을 동시에 지원한다.
설비투자 등에 직접 소요되는 자금과 이로 인해 유발되는 추가 운전자금도 시설자금 대출 금액의 최대 20%까지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 밖에도 대출금리를 우대받는 요령으로는 월급통장 갈아타기, 신용카드 발급, 자동이체 신청, 인터넷 뱅킹 등의 방법이 있다.
월급통장을 개설할 때 외환은행은 0.4%포인트 금리를 깎아주고, 국민·신한은행·농협 등도 0.2%포인트 금리를 우대해 준다.
아파트 관리비, 전화요금, 가스요금 등 각종 공과금 납부도 자동이체 등록을 해두면 유리하다.
또 국민은행은 최근 3개월 신용카드 결제금액이 200만원 이상이면 0.2%포인트, 대출금을 만기에 한꺼번에 갚지 않고 다달이 쪼개서 상환하면 0.1%포인트 금리를 우대해 준다.
신한은행은 노부모를 모시는 신규 대출자에게 금리를 0.3%포인트 우대해주고 있다.
만약, 주택구입을 위해 신규대출을 받는다면 변동금리보다 보금자리론 같은 고정금리 상품이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학명 기자 mrm@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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