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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평범한 카페는 지고 이색카페 뜬다
[창업]평범한 카페는 지고 이색카페 뜬다
  •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
  • 승인 2007.10.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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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무제한 제공에 핸드케어서비스까지 … 사방이 얼음으로 꾸며진 카페도 인기 흔히 카페하면 커피전문점이나 분위기 좋은 술집이 생각난다.
하지만 최근에는 웰빙 라이프 스타일의 영향으로 다양한 메뉴와 새로운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양한 형태의 카페가 등장했다.
이러한 신개념 카페들은 다양한 콘셉트와 서비스로 고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고객에게 녹차를 이용한 핸드케어와 무제한 셀프바 서비스를 제공하는가 하면, 온통 얼음으로 꾸며진 카페도 있다.
다양한 종류의 샐러드와 함께 에스프레소 커피를 즐길 수 있는가 하면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입어보고 싶어 하는 웨딩드레스 촬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전통음식도 카페형 전문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전통 장으로 만든 찌개요리, 현대화시킨 맛과 모양의 전통 떡,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떡볶이에 이르기까지 카페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다.
이러한 신개념 카페는 고객의 다양한 욕구충족을 해주는 것은 물론 새로운 맛과 서비스, 볼거리를 제공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900원에 커피와 빵 무제한 ‘공짜’ 밝고 화사한 그린톤으로 꾸며진 양재역 인근의 한 카페. 이곳에서는 많은 고객들이 각자 비닐봉지로 손을 감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편에서는 뷔페처럼 줄을 서서 커피와 샌드위치 등을 담고 있다.
바로 그린티 에스프레소 전문점 ‘티하임(www.teaheim.co.kr)’의 매장 풍경. 80여개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는 에스프레소 시장에 ‘웰빙형 도심 휴식공간’을 콘셉트로 도전장을 내민 이 업체는 매장 내에서 ‘파라핀 핸드케어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특히 파라핀 핸드케어에 항산화작용이 뛰어난 녹차성분을 추가해 거친 손을 부드럽고 윤택 나게 가꾸어준다.
일반 스킨케어전문점이나 네일아트숍에서 7천~8천원 이상 하는 서비스를 이곳에서 1천원에 이용할 수 있다.
샌드위치와 모닝빵, 원두커피를 2900원에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셀프바’도 있다.
거기에 보성의 유기농 녹차를 이용한 30여종의 그린티 메뉴와 함께 콜롬비아산 아라비카 생두를 사용한 전문 바리스타가 만든 10여 가지의 에스프레소 커피도 판매한다.
홍대 인근의 한 카페는 매장 한쪽에 비치된 온도계가 항상 -5도를 가리킨다.
한겨울도 아닌 여름철에도 마찬가지다.
두꺼운 방한복과 장갑, 모자 등을 착용해야 이용할 수 있는 이곳은 사방이 얼음으로 꾸며진 ‘서브제로(www.icebarseoul.com)’. 서브제로는 우리나라에 단 하나뿐인 이색카페다.
온통 얼음으로 만들어진 인테리어와 의자, 테이블, 바, 심지어는 잔까지 온통 얼음덩어리다.
차가운 얼음을 더욱 시원하게 하는 것은 파란 조명. 마치 동화에 나오는 얼음궁전을 연상시킨다.
이곳에서는 입장료만 내면 두툼한 방한장비를 빌려주고 얼음잔에 담긴 보드카 칵테일을 한잔 제공한다.
한여름에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많은 고객들이 이곳을 찾지만 30분 이상 버티기 힘들 수도 있다.
추위를 견디기 힘들다면, 밖에 나가 체온을 올리고 재입장할 수도 있다.
길거리 음식, 카페에서 즐긴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음식의 하나인 떡볶이. 요즘에는 김떡순, 김떡오 등과 같이 김밥이나 오뎅과 함께 곁들여 세트메뉴로도 즐긴다.
거기에 독특한 맛의 떡볶이를 자체 개발해 판매하는 떡볶이 ‘전문 카페’도 있다.
△온통 얼음으로 꾸며진 이색 카페 '서브제로'를 찾은 고객들. ⓒECONOMY21 사진
전국에 90여개 점포를 개설해 매운 떡볶이 맛을 전파하고 있는 ‘신떡(www.sindduk.com)’이 바로 그 주인공. 대구에서 독립 점포로 시작해 떡볶이를 주메뉴로 하는 이곳 떡볶이는 중독성 있는 독특한 매운맛 때문에 ‘마약 떡볶이’라 불리기도 한다.
기본 메뉴인 신떡을 바탕으로 매떡, 짜떡, 카떡 등 다양한 떡볶이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김밥, 우동 등 서브 메뉴에도 고추를 넣어 매운맛을 가미했다.
커피숍이나 피자전문점을 연상케 하는 깔끔한 붉은색의 인테리어로 떡볶이의 매운맛을 나타내고, 먼 거리에서도 쉽게 눈에 띄는 특징이 있다.
튀오뎅(튀긴오뎅), 튀만두(튀긴만두)와 토스트, 주스류 등을 묶어 세트로 판매,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기도 한다.
특히 이곳에서 세트로 함께 나오는 쿨피스는 매운 떡볶이 때문에 얼얼해진 속을 달래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출퇴근길 직장인들의 가벼운 식사대용으로 인기 있는 토스트도 분위기 좋은 곳에서 즐긴다.
‘토스피아(www.tospia.com)’는 직장인 대상이 아닌 대학교 중심의 카페형 매장운영을 통해 인기를 끌고 있다.
빵 사이에 계란과 몇가지 야채를 넣어 만든 토스트가 아닌 불고기, 치킨, 참치 등 500g 단위의 포장된 신선한 토핑재료를 넣고 즉석에서 바로 구워 60초 만에 고객에게 제공한다.
거기에 매장을 그린색상의 간판과 바(Bar)형으로 꾸며 인테리어가 깔끔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20여 가지의 토핑을 계절별로 8가지씩 준비해 빠르게 변하는 고객의 입맛에 대응하고 각종 생과일주스와 커피 등 토스트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료도 갖추고 있다.
찌개도 ‘카페’에서 즐겨요 젊은 고객들이 즐겨 찾는 카페풍의 전통음식전문점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전통 장을 이용한 다양한 찌개요리를 선보인 한식카페 ‘찌개애감동(www.zzigae.com)’은 일반 한식전문점과 달리 현대적이면서 원색을 이용한 세련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보통 40대 이상의 중년층이 주 고객인 한식전문점과 달리 이곳은 전통 장을 이용한 웰빙음식이라는 인식과 카페풍의 인테리어로 20~30대의 젊은 고객들이 주로 찾는다.
파스텔톤의 화사한 인테리어로 이제까지의 찌개요리 전문점의 이미지를 과감하게 탈피해 젊은 세대도 쉽게 한식을 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거기에 내부에는 사각 펜던트 등을 설치, 은은한 조명으로 젊은층에게도 익숙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된장찌개, 순두부찌개, 청국장찌개 등 찌개류를 중심으로 샐러드와 탕평채 등 여성들이 좋아하는 메뉴를 추가하고 부담스러운 가격의 한정식을 탈피, 5천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찌개와 5~6가지의 소담스러운 밑반찬들을 깔끔한 바구니에 담아 제공하는 실속 있는 식단을 선보였다.
우리의 전통 음식인 떡을 이용한 떡카페도 인기다.
서구화된 젊은이들의 입맛도 사로잡았을 뿐 아니라 알록달록한 예쁘고 아기자기한 모양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떡카페 ‘질시루(www.kfr.or.kr)’는 상온에서 6개월간 보존할 수 있는 다양한 맛과 모양의 떡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특히 매장의 외관과 분위기를 보면 영락없는 케이크 전문점이나 카페다.
하지만 진열된 메뉴는 알록달록한 다양한 색상과 모양의 전통 떡. 14여년 동안 떡이 굳는 것을 방지하는 연구를 계속해온 윤숙자 한국전통음식연구소 교수가 개발한 떡을 판매하고 있다.
서울시 관관서울에도 맛집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떡보의 하루’와 ‘빚음’ 등의 떡 전문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전통 떡을 다양한 맛과 모양으로 개발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 www.changup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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