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는 韓商! 모국은 당신과 함께 합니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국내 1200여명, 세계 40여개국의 해외동포 1300여명 등 총 2500명이 참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엔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대회장을 찾을 예정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2002년에 시작된 세계한상대회는 매년 눈에 띄는 성장을 거듭해오며 ‘한민족 글로벌 경제네트워크’의 대표 브랜드로 우뚝 섰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올해에도 역시 다양한 업종의 기획전과 특화된 비즈니스 상담회 등을 통해 국내외 동포 경제인들간의 비즈니스 교류 확대 및 인적 네트워크 구축에 크게 기여하리라는 기대이다.
유관단체 공동운영 … 프로그램 내실화 이번 대회 기간 동안 진행되는 비즈니스 프로그램으로는 기업전시회와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 업종별 비즈니스 상담회 등이 있다.
이 중 전시회와 1:1 미팅은 사흘간 계속 진행된다.
기업전시회는 365개 기업과 단체에서 418개의 부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는 가장 많은 전시부스가 설치됐던 4차대회(400부스)보다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회로 치러질 전망이다.
1:1 비즈니스미팅은 대회 등록자들이 온라인 게시판에서의 사전 매칭이나 현장매칭을 통해 적절한 비즈니스 파트너를 검색, 상담스케줄을 정하는 것. 대회기간 동안 실질적 투자와 수출입 상담이 이뤄지기 때문에 단연 한상대회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으로 손꼽힌다.
특히 올해엔 프로그램의 전문성 강화와 참가자들의 비즈니스 실적 제고를 위해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운영되며, 현장 콜센터를 설치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했다.
세미나와 집단 상담으로 구성된 ‘비즈니스 상담회’는 업종별로 특화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지난 2005년 4차 대회부터 국내외 동포경제인들이 많이 종사하는 부문을 중심으로 구성된 '한상비즈니스 특화전'이 올해에는 ‘업종별 비즈니스 상담회’로 이름을 바꿔달았다.
상담회는 지난 두 차례의 대회에 걸쳐 호응이 높았던 섬유, 식품·외식산업과 부산지역이 자랑하는 신발산업을 특화해 이들 3개 업종을 중심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여기에다 각 분야별 전문단체와 공동 기획·운영을 통해 프로그램에 내실을 기했다는 것이 주최 측의 설명. 식품·외식산업은 한국외식정보, 섬유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신발은 부산신발산업진흥센터가 함께 진행해 국내 업계의 활발한 참여가 예상되고 있다.
섬유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한-미 FTA 효과 극대화를 위한 섬유산업 수출확대전략’을 주제로 양국 섬유업계의 윈윈전략, 미국 섬유·의류업 진출전략, 개성공단 봉제업의 발전 방향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식품·외식산업 상담회에는 ‘한국의 농식품과 한식의 명품 브랜드화’를 주제로 김순진 놀부 대표, 이용주 명세당 회장, 김영열 일본 味都 사장 등이 발표자로 나선다.
신발 부문 비즈니스 세미나에서는 국내 신발 제조 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 사례 발표가 예정되어 있으며, 한상과 한국신발사업 연계를 위한 전략에 관한 비즈니스 상담도 이뤄진다.
실질적 비즈니스 기회 창출 주력 31일 열리는 ‘제 12차 리딩 CEO포럼’에서는 약 40여명의 국내외 기업인들이 참석하여 ‘남북한 경제협력과 해외한상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표 및 토론이 이뤄진다.
이외에도 영 비즈니스 리더포럼, 분야별 멘토링 세션, 한상 의료관광 세미나, 개성공단설명 및 기업 IR, 부산시 투자유치 설명회, 해외취업설명회, 재외동포 민원상담 등 전년대회보다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금융 부문 멘토링 세션에서는 고석화 미국 월셔은행 이사장이 ‘미주한인금융의 현주소’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인계 은행의 성장 과정과 함께 합병을 통한 경쟁력 제고, 타인종·차세대 고객 유치 등의 선결 과제에 대해 역설할 예정이다.
또 IT 부문 세션에서는 김종갑 Korea IT Network 이사의 ‘IT 산업의 글로벌 마케팅 성공전략’을 들을 수 있다.
대회 주관기관인 재외동포재단의 이구홍 이사장은 “한상대회에서는 미국·중국 등 기존의 거대 시장 뿐만 아니라 베트남·라오스·멕시코 등 신흥시장의 재외동포 기업인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외국진출 경험이 적은 중소기업들의 해외 사업 기회를 타진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그는 또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비즈니스 미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뒷받침 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성공한 한상 ‘리딩 CEO’가 한 자리에 이번 한상대회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성공한 재외동포 CEO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해외 현지에서 크게 활약하고 있는 ‘리딩 CEO’만 22명에 달한다.
고석화(68) 미국 LA 월셔은행 이사장은 자본금 500만 달러로 미국 최초의 교포은행인 윌셔은행을 세워 총자산 20억 달러의 대표적인 지역 은행으로 성장시킨 성공신화의 주인공이다.
나성한인무역협회장, 남가주 미주한인재단 초대회장 등을 지냈으며, 2005년 말에는 개인 재산 500만달러를 출연하여 ‘고선장학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백영중(78) 패코 철강 회장은 20대에 단돈 50달러를 들고 도미하여 철강회사를 설립, 연매출만 1억5천만 달러에 이르는 대기업으로 키워냈다.
주택용 경량 철골 분야에서 현재 미국 내 시장점유율 60%를 기록하고 있다.
제 1차, 4차 세계한상대회 대회장을 역임한 임창빈(69) 미국 창덕스트레이딩 회장은 세계 최대의 카펫 생산지인 조지아주 달튼 지역 270여개 공장에 원료의 70% 공급하고 있다.
일명 미주 해외동포의 ‘대부’로 통하는 그는 지난해 한상대회 기간 중엔 부산대학교에서 '미국의 50년 경험과 미국에서 한인으로서 성공경험‘을 주제로 강연을 하기도 했다.
코오롱상사에 근무하다 라오스로 건너간 오세영(45) 코라오그룹 회장은 중고자동차 판매로 라오스 자동차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젊은 리딩 CEO. 연 1억 2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2003년, 2004년 2년 연속 라오스 정부가 선정하는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됐으며 라오스 국무총리 표창까지 받았다.
고려인 3세 최유리(60) 카스피안 인베스트먼트 홀딩 회장은 복싱감독출신으로 현재 카자흐스탄에서 몇 손가락에 손꼽히는 대기업 총수가 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대부로 불리는 그는 올 초 50조 규모의 카자흐스탄 도시건설(G4)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일본 최대의 빠친코회사인 ‘마루한’을 이끌며 가장 성공한 기업인으로 꼽히는 한창우(77) 회장도 한상대회의 단골 참석 CEO다.
1320억엔의 재산을 보유, 2007 포브스 일본판 선정 30대 부자명단 22위에 올랐으며, 빠친코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일본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전민정 기자 puri21@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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