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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컴퍼니]디자인 4강 실현하는 ‘리딩크’ 될터
[CEO&컴퍼니]디자인 4강 실현하는 ‘리딩크’ 될터
  • 전민정 기자
  • 승인 2007.10.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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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부쩍 ‘디자인의 중요성’이 많이 회자되고 있다.
‘디자인’은 이미 미래 기업경영의 핵심화두로 자리 잡았으며 서울시는 세계 10위권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디자인산업을 주력산업으로 선택했다.
이일규(57) 한국디자인진흥원장 역시 ‘디자인이 곧 경쟁력’이라는 말을 늘 입에 달고 다닌다.
산업자원부 산업디자인 과장, 중소기업청 기술지원·창업벤처국장을 거치며 디자인 경영에 대한 철학을 키워온 그이기에 디자인진흥원 수장으로서의 의욕과 열정도 남다르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은 1970년 수출상품의 디자인과 포장개선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산업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중·장기적 디자인산업 발전 정책의 개발·추진, 국가 디자인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각종 국제교류와 협력, 전시·박람회 활동 등이 주된 역할이다.
고부가가치 제품개발을 위한 중소기업 디자인개발 지원 또한 디자인진흥원에 맡겨진 중요한 소명 중 하나다.
“정부로부터 확보한 예산으로 디자인 개발 비용을 지급하는 것이 중소기업 지원의 핵심입니다.
또 국내에 2500여개에 이르는 디자인 전문회사와 중소기업을 매칭시켜 중소기업의 제품에 디자인을 접목시키고 마케팅과 컨설팅까지 도와주고 있지요.” 디자이너 일자리 창출에 총력 이 원장은 지난 10여 년간 우리나라는 디자인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두었다고 자평한다.
특히 디지털 가전, 자동차, IT제품 등은 혁신적인 디자인을 앞세워 세계 시장에서 디자인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으며 생활용품, 섬유, 완구 등 중소기업 제품을 포함할 경우 우리나라의 디자인 수준은 선진국의 80%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디자인 인력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게 그가 내놓은 분석이다.
실제 도요타·GM·필립스 등 유수 글로벌 기업에서 국내 유명 학과의 디자인 전공 학생들을 대거 스카우트 하고 있다고 살짝 귀띔한다.
“국내 디자인 인구는 이미 100만명을 넘어섰으며 대학에서만 연간 3만 8천여명의 디자인 인력이 배출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인적 인프라가 풍부하다는 것은 분명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단, 이들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활용하느냐가 관건이겠지요” 그래서 그는 디자인 경영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디자인의 중요성’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인식이 확산된다면 디자이너 취업률 100% 달성도 문제없으리라는 생각에서이다.
“국내에 약 300만개에 이르는 중소기업들이 디자이너를 1명씩만 채용한다면 실업해소는 물론 디자인 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그는 디자이너의 고용 유발 효과가 큰 공공디자인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도시경관, 공원, 간판, 도로 표지판을 비롯하여 건물 배치, 가로정비, 주거환경 개선까지 포함하는 공공디자인 사업은 그 규모가 연간 75억원에 달할 정도로 파이가 매우 크다.
게다가 제품디자인, 환경디자인, 웹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디자이너를 필요로 하기에 공공디자인 사업이 활성화된다면 최소한 일감이 없어 힘들다는 하소연은 더 이상 들리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다.
하지만 풍부한 인적 자원에도 불구하고 ‘창의적인 디자이너를 키우는 문화’와 ‘디자이너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것이 현실. 이 원장이 우수 디자이너의 발굴·육성을 위한 교육에 특히 힘을 싣는 것도 이런 까닭에서다.
“국내 주요 대기업에서는 최신 트렌드에 발맞출 수 있는 디자인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지만 대학의 디자인 교육이 여기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디자인진흥원에서는 최신 동향에 따른 커리큘럼과 우수한 강사를 확보해 취업준비생 등을 대상으로 3D디자인, 웹디자인 등 실무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 중국의 디자인 도용 심각성 인식해야 최근 중국에서 ‘짝퉁 샤인폰’ 유통, 삼성 ‘보르도 TV’ 짝퉁 제품 출시 등 전자제품의 디자인 모방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허술한 ’디자인 보안’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적이 있다.
이와 관련 이 원장은 디자이너들의 창의적 산물인 디자인에 관한 지적 재산권은 적극 보호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무분별한 디자인 도용은 디자이너들의 개발 의욕을 꺾고 이미지 실추 등으로 한국 기업들의 입지를 좁히는 심각한 피해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국내 피해 업체들이 스스로 나서 제품의 지적재산권 침해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해야 하며, 별도의 보안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정부 차원에서도 외교 채널을 통해서 중국 정부에 디자인 모방을 심각성을 알리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측에선 디자인 도용이 중국법상으로는 범죄행위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크게 개의치 않은 분위기입니다.
그렇지만 그럴수록 국내의 피해 업체들과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 중국정부에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해야 합니다.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등 국제기관을 통해 법체계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수정해 줄 것을 건의하는 것도 한 방편이 될 수 있겠지요.” 현재 디자인진흥원은 디자이너들의 권리보호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의장법을 ‘디자인보호법’으로 개정하고, ‘디자인권리화지원사업’을 통해 지식재산권 및 디자인 보호법 교육 등 디자인 보호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최고의 디자인서비스 기관 목표 3년이라는 짧은 임기이지만 우리나라를 디자인 강국으로 만들기 위한 이 원장의 포부는 원대하다.
첫 번째 비전은 디자인진흥원을 ‘세계 제일의 디자인서비스 기관’으로 만드는 것. 이를 실현하기 위해 그는 ‘고객만족 100% 달성’을 늘 직원들에게 강조한다.
중앙부처, 대기업, 중소기업 등 어떠한 고객을 막론하고 친절한 응대 자세는 기본. 여기에 덧붙여 민원인들의 문의에 대해 ‘현장에서 즉시 해결해준다’는 원칙도 세웠다.
“저희 직원들은 ‘검토하여 다음에 알려 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은 머릿속에서 지워버린 지 오래입니다.
즉시 해결이 어려울 경우엔 유관기관의 담당자명과 전화번호까지 적힌 질 좋은 ‘처방전’을 써 주지요. 철저한 고객만족서비스야 말로 디자인 서비스 기관의 기본 소임이 아닐까요.” 각종 공공시설을 밝고 세련된 색채로 덧칠하는 공공디자인 사업을 통해 국가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고, 디자인 경영이 정착된 분위기를 조성하여 대한민국을 디자인 경영 선진국으로 만들어나가는 것도 그의 바람이다.
“한국에서 디자인은 ‘2002 월드컵 축구대회’와 같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전 국민의 디자인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한 데 모아 한국 디자인 수준을 세계 일류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면 전세계 ‘디자인 4강’ 진입도 충분히 가능하리라는 생각입니다” 이 원장은 바로 여기에 자신의 소임이 있다고 본다.
히딩크식 리더십을 벤처마킹하여 리딩크’(이일규+히딩크)의 역할에 충실한다면 ‘디자인 4강 신화’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으리라 그는 굳게 믿고 있다.
전민정 기자 puri21@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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