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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런트]690억 규모 ‘노후관 교체’ 지지부진
[커런트]690억 규모 ‘노후관 교체’ 지지부진
  • 이윤찬 기자
  • 승인 2007.10.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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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2107년 인천시 노후관 철거 4.1% 그쳐 … 서울시 70%보다 턱없이 낮아 인천시의 상수도관 교체작업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 박승환 의원에 따르면 인천시에서 실시한 1억원 이상의 노후관 교체사업은 총 14건이었는데, 그 중 노후관이 철거된 구간은 단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노후관 교체사업이란 지하에 매설돼 있는 노후화된 상수도관을 신설관으로 교체하는 것을 말한다.
인천시 상수도관의 규모는 어마어마한 것으로 유명하다.
총 연장은 무려 5231km. 전국 도시 중 4위에 해당하는 길이다.
이 중 15년 초과 노후관은 267.5km로 5%에 달한다.
인천시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총 사업비 690억원을 투입해 상수도관 교체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기존 노후관을 철거하지 않은 채 신설관을 매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 노후관 철거율 4.1% 인천시에 따르면 2003년~2007년까지 공사비 1억원 이상의 상수도관 교체공사를 총 14건, 9932m 시행했는데 이 가운데 노후관이 철거된 구간은 단 403m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노후관 철거율은 4.1%에 불과하다.
서울시 노후관 철거율이 70%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ECONOMY21 표
박승환 한나라당 의원은 “인천시의 노후관은 총 9500m에 달한다”며 “이는 노후관이 인천시 지하에 그대로 방치돼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승환 의원은 또 “이같은 상황은 지반침하 현상이나 토양오염 등까지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선 몇가지 의문점이 있다.
무엇보다 인천시의 상수도관 교체 공사시 기존 노후관 철거비율이 지나치게 낮은 까닭은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노후관 교체 공사시 철거하지 않은 채 방치한 폐쇄 노후관에 대해 별도의 관리대책을 세워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지 역시 불투명하다.
박 의원은 “공사업체들이 노후관을 철거하고 신설관을 부설하는 것보다는 노후관을 폐쇄한 후 신설관을 부설하는 게 인건비 등 공사비가 적게 들고 공사기간도 단축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철거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또 “인천시는 노후관 교체와 관련 지하 매설물의 효율적 관리와 토양오염 방지를 위한 대책방안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수도사업소는 “기존 노후관을 철거할 경우 그 주변에 가스관, 하수관 등 각종 지하매설물들이 산재해 있어 파손의 우려가 있다”며 “또한 노후관을 철거하면 단수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이 초래되기 때문에 철거를 쉽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윤찬 기자 chan4877@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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