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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리뷰]고객의 원초적 본능을 자극하라
[북 리뷰]고객의 원초적 본능을 자극하라
  • 한상오 기자
  • 승인 2007.11.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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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슈얼 마케팅 … 다양한 시선과 성공사례로 배우는 ‘감성마케터’ 거듭나기 섹슈얼 마케팅. 제목부터 섹시하다.
현대사회에서 섹시함이란 매력과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그러기에 아예 대놓고 여성 또는 남성에게 ‘섹시하다’는 표현을 쓴다.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도 기분 나빠하지 않고, 오히려 칭찬으로 듣는다.
얼마 전까지 ‘섹스’라는 단어를 숨겨야만 하는 은밀한 단어로 생각하던 세대와는 많이 다르다.
아니 그 세대에서 보기에는 참 별종이다.
과년한 남의 집 딸에게 삼촌뻘쯤 되는 남자가 섹시하다고 해도 서로 헤벌쭉 웃고 마는 시대인 것이다.
21세기 마케팅의 최고 키워드는 ‘섹스어필’ 최근 토네이도에서 <섹슈얼 마케팅>이란 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20년 이상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트레이닝과 컨설팅을 하고 있는 독일의 마케팅 전문가 한스우베 쾰러와 그를 중심으로 한 전문가단체 ‘CLUB 55’ 회원들의 공동 작업으로 탄생했다.
가장 미래가치적인 마케팅에 대해 논의하던 전문가들은 ‘섹슈얼 마케팅’에 주목했고 이 흥미로운 주제는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 30명의 시각을 통해 새롭게 정의되었다.
이 책에서 쾰러와 전문가들은 섹슈얼 마케팅을 감성에 호소하는 새로운 21세기형 마케팅 전략으로 규정하고 남성과 여성에 따라 달라지는 마케팅의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다.
주변을 돌아보라. 말 그대로 21세기 마케팅의 최고 키워드는 ‘섹스어필’이다.
고객이 제품·서비스를 선택하는 기준이 제품의 가격과 품질이 구매를 결정하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기술력과 가격 차이가 눈에 띄게 줄어든 현대사회는 어떻게 보이는가, 어떻게 느끼는가가 1순위의 구매기준인 것이다.
감성을 자극해야만 성공하는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핵심적인 것은 바로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본능, 즉 '섹스어필'이다.
이 책은 고객의 가장 원초적인 본능을 자극하는 마케팅 전략인 ‘섹슈얼 마케팅’을 소개한다.
그렇다면 ‘섹슈얼 마케팅’이란 무엇인가. 저자는 인사말에서 ‘섹스심벌’인 마릴린 먼로를 끄집어내 이야기한다.
평범하기 짝이 없는 사생아 소녀였던 마릴린 먼로는 영화 <나이아가라>에서 풍만한 엉덩이를 흔들며 걸어가는 모습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후 그녀는 <플레이보이>의 표지를 누드사진으로 장식하면서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의 대명사가 되었다.
이를 시작으로 핀업걸의 시대, 섹시한 여성이 주목받는 시대를 활짝 열어젖힌 것이다.
마릴린 먼로의 일화는 모두 섹슈얼 마케팅을 이용해 비즈니스를 성공으로 이끈 유명한 사례다.
‘섹슈얼 마케팅’이라는 말은 광고에서 유래한 것인데, 상품을 섹스와 관련지어 소개하면 더 잘 팔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말하는 섹스는 직접적인 육체관계나 선정적인 테크닉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섹스는 단순한 동물적 욕구 충족을 넘어 육체와 정신이 하나로 묶이는 순간을 말한다.
이런 맥락에서 섹스는 그것이 주는 자극에 고객의 몸과 마음이 반응해 구매를 결정하게 하는 매개체를 의미한다.
섹스어필한 이미지와 자극적인 상황은 고객의 호기심과 환상을 자극한다.
자극은 고객의 ‘니즈’를 이끌어내고 그에 대한 해소는 ‘구매’라는 행동으로 나타난다.
이것이 바로 섹슈얼 마케팅이며 이러한 패턴은 인간의 본능이 사라지지 않는 한 계속된다.
섹시코드를 사로잡는 마케팅 전략 30가지 이 책은 고객이 가장 쉽게 반응하고 받아들이는 ‘섹슈얼 마케팅’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섹슈얼 마케팅을 감성에 호소하는 새로운 21세기형 마케팅 전략으로 정의하고 나서, 섹슈얼 마케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조건과 다양한 대처방안들을 알려준다.
매니지먼트 트레이닝 전문가, 비즈니스 스쿨 교수, 경영 아카데미 대표, 기업가, 연구원, 경영 컨설턴트, 언론인, 교수, 사진 디자이너, 마케팅 컨설턴트, 경제심리학 박사, 신문기자, 작가, 기억 트레이닝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30명은 이 책에서 ‘섹슈얼 마케팅’에 대한 독특한 관점을 제시한다.
여성의 경제적 독립과 기술 성장, 정보통신의 발달 등 사회ㆍ문화의 변화에 따른 다양한 형태의 섹슈얼 마케팅을 비롯해 마케터는 어떤 방식으로 고객에게 접근해야 하는지, 무엇이 가장 효율적인 전략인지 등을 저자들의 경험이나 소설, 영화, 신화 등의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또한 섹슈얼 마케팅에 대한 다양한 시선과 성공 사례에서 미래의 섹슈얼 마케팅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제시한다.
이를 통해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그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섹스어필’은 21세기 마케팅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이 책은 인간의 가장 본능적인 부분인 ‘섹시’ 코드를 감성에 호소하는 21세기에 적합한 마케팅 전략으로 승화시켰다.
마케터는 어떤 방식으로 고객에게 접근해야 하는지, 가장 효율적인 전략은 무엇인지를 저자들의 경험, 소설, 영화, 신화 등을 곁들여 설명하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으면서 필요한 정보를 쉽게 습득할 수 있다.
한상오 기자 hanso110@economy21.co.kr
새로 나온 책 영향력 있는 존재가 되는 대화법의 비결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유준칠 옮김, 수희재 펴냄, 1만1천원 ⓒECONOMY21 사진
현대인에게 커뮤니케이션은 가장 큰 고민거리 가운데 하나다.
아무리 논리적으로 말을 잘한다 해도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우리는 암시 대화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암시 대화법이란 ‘말투’, ‘표정’, ‘동작’에 약간의 신경을 쓰는 것만으로도 남들로부터 호감을 사고, 모든 장면에서 손쉽게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심리술이다.
암시라는 단어에서 위화감이나 난해함을 느끼는 사람도 없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본래 사람들 사이의 대화에는 많은 암시가 내포되어 있어, 조금만 주의 깊게 들여다보면 상대의 본심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다.
암시 대화법은 속임수가 아니다.
심리학상의 연구 결과에 근거하여, 상대방이 긍정적인 마음으로 행동하게끔 하는 접근법이다.
심리학 법칙을 비즈니스 현장에 접목하여 명성을 얻어온 저자는 이처럼 꼭 긴요하면서도 무시되는 암시 대화의 법칙을 54가지로 정리해냈다.
여기에는 상대를 설득하기 위한 것 외에도 자기 자신에게 긍정적인 암시를 거는 방법들도 포함된다.
저자에 따르면, 암시 대화법이란 아주 작은 심리 유도를 통해 필요한 일을 이루어내는 긍정적인 커뮤니케이션 입문이다.
이 책에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출발점으로서, 어떤 말이 바람직하지 않은지 그리고 왜 그런 말들이 위험한지를 심리학적 견지에서 알기 쉽게 분석한다.
아울러 단순한 언어에 국한하지 않고 어떤 표정, 어떤 동작이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하는지도 살핀다.
사이코패스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직장 생존전략
<직장으로 간 사이코패스> 폴 바비악·로버트D 헤어 지음, 이경식 옮김, 랜덤하우스 펴냄, 1만4800원
ⓒECONOMY21 사진
최근 사회 유명인사들의 학력 및 경력 위조사건, 수백억원대의 주가 조작 사건, 수조원에 이르는 핵심정보 국외유출 사건 등 화이트칼라 범죄가 여론의 집중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처럼 남다른 지능과 포장술, 당당하고 거리낌 없는 태도로 주위 사람들을 이용하고 조종하며, 결국 자신이 속한 조직은 물론 사회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는 ‘화이트칼라 사이코패스’에 관한 책이 출간되었다.
산업심리학자인 폴 바비악과 사이코패스 진단기준(PCL-R)을 개발해낸 범죄심리학의 대가 로버트 D. 헤어 교수는 오랫동안 화이트칼라 사이코패스, 특히 기업과 조직 안에서의 사이코패스 행동을 주제로 연구해왔다.
그 결과 다수의 사이코패스는 유능하고 매력적인 직장인의 모습으로 기업과 조직 안에서 활개를 치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저자들은 이들을 ‘직장인 사이코패스’라고 규정하고, ‘양복 입은 독사(Snakes In Suits)’에 비유했다.
이 책은 1부터 11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줄기와 1막부터 5막까지 이어지는 또 하나의 줄기로 구성되어 있다.
전자는 풍부한 사례와 과학적 접근을 통해 직장인 사이코패스의 특징과 위험성 및 대처방안 등을 논리적으로 서술하고, 후자는 ‘데이브’라는 가상의 인물을 설정해서 그가 입사하는 순간부터 회사 안에서 동료들과 마찰을 일으키고, 조직의 규범과 가치를 파괴하며, 결국 선한 동료와 상사를 밀어내는 전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다른 사람들에게 포착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목적을 달성해가는 사이코패스의 모습을 보여준다.
비즈니스맨들에게 친절한 커뮤니케이션 가이드
<위대한 리더처럼 말하라> 전미옥 지음, 갈매나무 펴냄, 1만1천원
ⓒECONOMY21 사진
말을 잘하는 것보다 다양한 생각을 인정하고 공존할 수 있는 포용력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대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갖춘 리더보다는 조직 구성원 각자가 가진 에너지를 인정하는 조정형 리더가 주목받는 시대, 자기 일만 잘 해내고 불협화음을 일으켜 생산성을 떨어드리는 사람보다는 팀워크를 중시하고 화합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인정받는 시대다.
사람을 얻는 커뮤니케이션 리더십을 설파하고 있는 <위대한 리더처럼 말하라>는 지금 조직을 이끄는 리더는 물론, 조직의 리더를 목표로 열정적으로 뛰고 있는 비즈니스맨들에게 도움이 될듯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최고의 지도자들의 생생하게 살아 있는 커뮤니케이션 사례집은 비즈니스 현장에서 사람을 이끄는 리더들에게 실용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개중에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타고난 사람도 있지만, 열린 마음으로 스스로 부단한 노력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운 사람도 얼마든지 많다.
명쾌하고 쉬운 언어로 위대한 리더들의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이 책은 비즈니스 현장에서 늘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모든 이들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는 데 유용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잘해나가다가도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할지 간혹 길을 잃곤 하는 비즈니스맨들에게 친절한 커뮤니케이션 가이드가 되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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