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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정유 · 철강 · 조선 오일머니 수혜주 ‘부각’
[커버스토리]정유 · 철강 · 조선 오일머니 수혜주 ‘부각’
  • 이코노미21
  • 승인 2007.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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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해외건설주 급등 … 항공주 의외 선전도 ‘눈길’ 사상 유례 없는 고유가가 증시 2000시대 안착을 가로막고 있다.
그러나 유가의 고공행진에 오히려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기업들이 있다.
국제 유가가 100달러에 육박하면서 새롭게 증시를 이끌고 있는 이른바 오일머니 수혜주들이다.
이들은 그동안 국내 증시를 이끌어왔던 조선ㆍ철강 등 중국 관련주와 중동모멘텀이 기대되는 기계 및 건설주들이다.
고유가의 직접 혜택을 보고 있는 정유 관련주 역시 고유가 수혜를 톡톡히 받고 있다.
특히 유가 급등으로 가장 큰 타격을 예상했던 항공, 해운 등 운송주들이 의외의 선전을 지속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해외건설 · 에너지주 뜬다 고유가 증시의 최대 수혜주로 떠오른 것은 해외건설ㆍ엔지니어링업체 주식이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두산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대림산업 등 대표적인 중동 수혜주들의 주가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초 4만원대였던 주가가 3배가량 폭등했다.
대림산업 역시 연초보다 두배 이상 뛰어오른 상태다.
이들 해외건설·엔지니어링업체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것은 강력한 수주 능력 때문이다.
올해 이들이 해외에서 수주한 금액은 300억 달러에 달한다.
1차 중동붐이 최고조에 달했던 1981년의 137억 달러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국가들이 경제발전을 꾀하면서 담수, 정유, 석유화학, LNG, 발전 부문에서 초대형 프로젝트를 계속 발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플랜트 엔지니어링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선 국내업체들이 이들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고 있다.
이 중 두산중공업의 향후 전망은 특히 밝다.
두산중공업은 중동의 대형 공사를 다수 수주하며 현지에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3조5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도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수주액이 무려 7조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 추세라면 2011년까지 매년 7조~8조원 가량의 신규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CONOMY21 표
삼성엔지니어링도 올해 수주액이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난해 수주액은 3조원 안팎이었다.
특히 기존 주력분야였던 석유화학플랜트 외에 현재 추진중인 LNG 플랜트 신규 수주에 성공한다면 세계적인 엔지니어링업체로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대림산업 역시 지난해 해외 수주액이 3천억원대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3조원을 넘어 설 것으로 보인다.
무려 10배 가까운 놀라운 신장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동지역 수주물량은 지난해부터 급증하기 시작했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될 것”이라며 “특히 해외건설·엔지니어링 업체들의 실적이 가파른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유가의 직접적인 혜택을 받은 곳은 정유사들이다.
정유 관련주는 유가 고공행진의 최대 수혜를 받으며 강세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국내 최대 정유업체인 SK에너지는 그룹 내 시가총액 1위자리까지 꿰찰 태세다.
SK에너지는 최근 하루 만에 10% 이상 주가가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SK텔레콤과 함께 SK그룹 선두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GS칼텍스를 핵심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는 GS 역시 매일 5~10%의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고, S-OIL 역시 한 자릿수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정유업체는 고유가 시대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 앞으로 증시 상승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자원개발주 역시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페트로홀딩스가 최근 하루 만에 10% 이상 급등했고, 케이씨오에너지가 5%대의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연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골든오일 역시 수혜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달 26일 10.85% 급등했고, LG상사는 같은 날 4% 이상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밖에 유전개발에 성공한 업체로 알려진 현대상사, 효성, 금호석유, 삼환기업, 대성산업 등도 강세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원유를 전량 수입하는 입자에서 물가 상승과 경제성장률 둔화는 투자심리에도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정부가 해외자원개발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유전개발업체의 메리트는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항공주 이유 있는 ‘선전’
ⓒECONOMY21 표
고유가 시대에 의외의 선전을 하고 있는 종목들도 있다 유가 폭등의 최대 피해자로 전망되던 항공, 해운 등 운송주들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원만한 실적 개선에 힘입어 악재를 딛고 주가 부양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항공주는 최근 건설교통부가 유류 할증료 체계 변경을 검토하면서 요금인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돼 투자 매력도가 오히려 높아진 상태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실적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 주가는 지난 2일 장중 8만71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강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50위권에 새로이 진입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아시아나항공 역시 지난달 31일 이후 나흘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유가가 오르며 항공주가 줄곧 조정을 받았지만 최근 이를 상쇄할만한 모멘텀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제여객 수요가 호조를 보이는 데다 내년 미국의 비자 면제 프로그램 시행, FTA, 북경 올림픽 등 긍정적인 요소들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기업분석 팀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고유가 부담 속에서도 운송업종은 올해와 내년 모두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며 특히 항공운송의 전망이 좋다”고 전망했다.
또 “제트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으며 대한항공은 제트 유가 1달러 상승시 290억원의 추가 부담이 생긴다”며 “그러나 인천공항의 동북아시아 허브 공항화 가능성이 크고, 미국의 비자면제 프로그램에 따라 여행객이 크게 늘어 실적은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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