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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런트]전략적 포석 … 강력 대응할 터
[커런트]전략적 포석 … 강력 대응할 터
  • 전민정 기자
  • 승인 2007.11.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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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크로스 라이센스 체결, 특허 회피 기술 개발 등 대책 마련 서울반도체 등 국내 신흥 LED(발광다이오드) 기업들이 일본, 대만 등 해외 업체의 끊임없는 특허 소송 공세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 중 유색 LED와 형광체 기술 등 백색 LED 기초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규모 LED 생산기업 일본 니치아의 경우, 원천기술 침해를 주장하며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특허소송 공세를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1위, 세계 8위의 LED 업체인 서울반도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미국법원에 백색LED 디자인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 현재 심리가 진행 중에 있으며 지난 5월에도 원천기술 특허와 디자인 특허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국내 백색 LED 업체들은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구성 원소 또는 제작공정 순서에 변화를 준 LED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특허 분쟁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실정. 그러나 그 이면엔 휴대폰에 이어 노트북 백라이트유닛, 일반 조명 등으로 사용 분야가 날로 확대되면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백색 LED 시장을 주도하려는 니치아 측의 속뜻이 숨겨져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니치아의 줄 소송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시장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한 전략적 포석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또 일각에서는 특허 분쟁에 휘말리게 함으로써 국내기업의 영업활동에 타격을 주겠다는 심산이 아니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서울반도체,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국내 주요 LED 기업들은 선진 업체들과의 크로스 라이센스 계약, 특허 회피기술 개발, 독자기술 확보 등 철저한 대응책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서울반도체가 지난해 미국 크리에 이어 최근 독일 오스람과 백색LED 분야에 대해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것도 이 같은 대응방안의 일환이다.
LG이노텍도 LED 특허 전담반을 구성 일본기업의 특허를 피해 개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업계의 동향을 주시하며 자사의 개발기술이 선진 외국기업의 기술 특허를 침해하는 요소가 있는지 사전에 점검하고 있다.
특히 부당한 소송과 게시에 대해서는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니치아가 서울반도체의 백색 칩 LED 제품에 사용되는 ‘블루칩’에 대한 특허 침해 금지 및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 서울반도체는 독자적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서울반도체 측은 “앞으로도 고객의 불안감을 조성하고 영업방해를 목적으로 근거 없이 특허권을 행사하는 것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반도체는 최근 대만 AOT, 한국 이츠웰 등이 제기한 백색 LED관련 모든 특허소송에서 승소 행진을 거듭하면서 자신감을 얻는 분위기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최근 잇단 승소 판결로 보유 특허권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게 되었으며, 백색LED 특허의 진보성과 유효성을 세계적으로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기술력 인정, 대외신인도 상승 등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민정 기자 puri21@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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