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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엔터프라이즈 2.0 시대가 열린다
[오피니언]엔터프라이즈 2.0 시대가 열린다
  • 이코노미21
  • 승인 2007.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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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지는 2006년 올해의 인물로 ‘YOU’를 선정한 바 있다.
이는 블로그, 위키, RSS 등 웹상의 적극적인 의견 창출자로서 위상을 드러낸 1인 웹 사용자의 파워를 인정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바야흐로 개방과 공유, 참여로 대표되는 웹 2.0이 일시적인 신드롬이 아닌 시대적 조류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개인 사용자의 블로그나 홈페이지뿐 아니라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와 소비자 중심의 뉴스사이트 ‘Digg.com(디그닷컴)’ 등 웹 2.0 개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익을 내고 있는 기업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2001년 오픈한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는 웹상에서 사용자가 내용을 갱신, 완성해 가는 웹 2.0 시대의 대표적인 산물로 손꼽힌다.
디그닷컴은 일반 사용자들의 게이트 키핑(언론이 뉴스의 중요도와 가치를 평가해 편집, 배치)을 허용해 가장 추천을 많이 받은 뉴스들을 우선 배치하는 뉴스 사이트다.
이제는 사용자가 직접 편집권을 거머쥐게 된 것이다.
이처럼 웹 사용자는 일방적으로 서비스를 받는 수동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웹 2.0 기술을 통해 더욱 적극적인 참여자로 격상되고 있다.
기업 역시 마찬가지다.
웹 2.0 기술을 기업 내부 프로세스에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빠르게 일고 있다.
홈페이지에 블로그나 위키를 도입해 다양한 아이디어에 대한 창구를 열어놓았고, 협업할 수 있는 툴을 마련하고 있다.
이것이 엔터프라이즈 2.0의 개념이다.
최근 미국 <인포메이션 위크>지가 기술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약 32%가 엔터프라이즈 2.0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엔터프라이즈 2.0을 실현함으로써 지식을 창조하고 이를 공유함으로써 수익 증대를 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 내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게 됐으며 내부는 물론 외부 파트너들의 참여를 유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도 한다.
일부 기업은 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해 비즈니스 영역을 넓히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블로그나 위키 등의 웹 2.0 인터페이스는 이제 기술적인 측면으로만 이해되는 것이 아니라 전 사회적인 구조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웹 2.0 철학에 맞게 기술의 스펙과 컴포넌트를 모두 공개해 협업을 통한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돕고 있다.
최근에는 개발자 편의를 위해 쉬운 개발이 가능하도록 웹상에서 플랫폼을 제공하기도 하며 필요한 모듈에 대해 플러그인을 간단히 추가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고 있다.
카피라이트와 독점으로 관철되던 과거의 비즈니스 구조와 비교할 때 이는 실로 획기적인 변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환경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려면 사용자의 올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특히 수직적이고, 폐쇄적인 환경에서 웹 2.0의 현실화는 요원하다.
타인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일 자세를 갖추고 진정한 개방과 협업을 모색한다면 웹 2.0은 개인과 기업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기업 구성원 모두가 기업의 의사 결정에 참여하고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엔터프라이즈 2.0은 실현된다.
이를 위해서는 웹 2.0 환경이 이끄는 비즈니스 개혁의 바람을 맞을 개방적인 마인드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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