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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제 2의 인생 꿈꾸는 '3040창업'
[창업]제 2의 인생 꿈꾸는 '3040창업'
  •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
  • 승인 2007.11.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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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직장인 10명 중 7명 창업 고려 … 프랜차이즈 선택하면 비교적 안정적 대학졸업 후 23년간 금융업에 종사해 온 이정우(49) 씨는 지난해 말 명예퇴직 했다.
그리고 올해 3월 서울 이대 인근에 일본라멘전문점 ‘하코야(www.hakoya.co.kr)’를 열었다.
이씨는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회사를 그만둬야 할 시점이었다”며 “요즘은 퇴직 전에 미리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최근 조사결과에 따르면 30~40대 직장인 10명 중 7명 이상이 창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메인 및 호스팅 업체 후이즈가 30~40대 직장인 5280명을 대상으로 ‘3040 직장인 대상 창업인식’ 설문조사 결과 전체의 74%인 3924명이 창업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 IMF 위기 이후 40~50대 명예퇴직자 중심으로 형성됐던 창업자 그룹은 몇 년 사이 외양과 규모가 크게 변했다.
취업 대신 창업을 외치는 20대와 ‘내 사업을 하겠다’며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나온 30~40대까지 창업희망자 면면을 살펴보면 그야말로 다양하다.
지난해 국내에서 창업을 주도한 연령층을 살펴보면 40대가 단연 돋보인다.
한국신용평가정보가 올 초 전국 7대 도시에서 2006년 설립된 법인 2만8600개를 분석한 결과 창업자의 연령대 중 40대(1만625명)가 37%로 1위를 기록했다.
40대가 창업시장에서 주류가 된 이유는 명예퇴직 연령이 사오정을 넘어 30대를 의미하는 38선까지 내려왔기 때문이다.
이제 3040 직장인들이 정년을 맡기 전에 자의든 타의든 조기에 회사를 그만두고 나와 ‘창업’을 선택하고 있다.
30대, 인맥 · 경력 활용한 창업 유리 대기업 영업부에서 5년간 근무한 임승렬(31) 씨는 안정된 월급봉투를 과감하게 집어던지고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임씨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직장이었지만 수동적인 일이 체질에 맞지 않았다”며 “지금 하지 않으면 평생 할 수 없다는 각오와 열정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임씨는 지난해 7월 베트남 쌀국수 ‘호아센(www.hoasen.co.kr)’을 열었다.
그는 베트남 쌀국수는 주재료인 쌀 덕분에 웰빙 트렌드와 들어맞고 꾸준히 찾는 사람이 많아 성공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
프랜차이즈를 선택한 것도 경험 부족으로 생길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호아센은 유기농산물을 쓰고 메뉴의 안정성과 맛에 중점을 두어 고객반응이 좋다.
30대 직장인의 경우 창업을 꿈꾸는 사람이 많지만, 막상 회사를 관둬야 하는 상황에서는 ‘뭐든 창업하면 먹고는 살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나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나만의 경쟁력’이나 ‘나만의 무기’를 개발하지 않으면 치열한 현실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대부분의 샐러리맨은 자기 사업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자본이나 경험 면에서 40~50대보다 취약한 30대의 경우에는 기술력과 시스템 등을 갖춘 프랜차이즈 업체를 선정해 창업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한 방법이다.
30대는 20대의 열정과 40대의 직장 경험 및 인맥 등을 일부 가지고 있어 창업 성공 확률이 높다.
하지만 창업에 성공하려면 30대에 맞는 보다 적합한 업종이나 품목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연령층은 자신의 적성에 맞는 분야를 찾아서 창업하는 게 좋다.
이 시기에는 회사생활을 하면서 이루어 놓은 인간적 유대와 경력을 충분히 활용해 창업에 따른 리스트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40대, 트렌드 파악 후 틈새 영역 찾아라 40대가 ‘명퇴 창업시장’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시대 40대 창업자는 어떤 식으로든 ‘제2의 창업인생’을 설계하고 있다.
‘나도 언젠가는 40대 퇴직자가 될 텐데’하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눈여겨봐야 할 점은, 퇴직자 대부분 별다른 준비 없이 현실에 떠밀려 창업을 하게 되는 현실을 가장 후회한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위기의 40대’의 창업 돌파구는 무엇일까. 40대 창업자는 일반적으로 일정액의 창업자금과 사회적 경험, 인맥 부문에서 강하다.
그러나 길게는 20여 년 동안 한 직장에서 일했기 때문에 자신이 일한 분야를 제외하면 무지하다고도 할 수 있다.
자영업 경험이 없는데다 서비스와 고객 접대, 매장 운영 등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따라서 부부가 함께 창업전선에 뛰어드는 것이 유리하다.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부부가 서로 의지가 되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휴대폰 제조회사 부사장을 했던 유승원(44) 사장은 회사의 경영상 어려움 때문에 조기 퇴직하고 창업으로 인생의 제2막을 열었다.
그는 부인 박종임(44세) 씨와 함께 지난 6월 안양시 범계사거리 부근에 오리구이전문점 ‘쿵덕스(www.koongducks.com)’를 열어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본사에서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메뉴별 조리와 서비스 마인드 교육뿐 아니라 현장실습 교육까지 하므로 창업과정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유씨는 “오리구이는 삼겹살이나 쇠고기에 비해 웰빙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최근 선호도가 높은 유망업종이라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40평 규모 매장의 하루평균 매출이 260만원선. 앞으로 현재 운영 중인 매장 규모 확장에 이어 2, 3호점 개점이 목표다.
이 같은 성공 비결은 트렌드를 파악한 후 업종을 선택하고 현장실습을 하는 등 철저한 준비 덕분이다.
유 씨는 “40대 명퇴자들이 창업할 경우 지나친 체면의식을 갖거나 창업만 하면 편하게 돈을 벌 수 있다는 환상을 버리는 자세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40대의 경우 학력을 불문하고 자기 업무 분야에서는 최고의 실무 전문가라는 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가급적 자신이 해오던 일의 연장선상에서 새로운 일을 찾아 창업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 www.icanbiz.co.kr
유망 창업 아이템(주)아가월드 ‘빙뱅붐 영어클럽’ ⓒECONOMY21 사진
영유아 교구·교재 전문기업 (주)아가월드(www.agaworld.com)의 ‘빙뱅붐 영어클럽’은 3세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10단계로 구성된 홈스터디 개념의 영어 전문 교육 프로그램이다.
기존의 영어교재와 테이프 교육이 아닌 DVD, 스토리북, 파닉스카드 등 멀티 통합 프로그램으로 맞춤 영어교육이 특징이다.
빙·뱅·붐이란 공룡 캐릭터가 이끄는 애니메이션을 이용한 캐릭터 학습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에게 영어교육 효과가 높은 것도 장점이다.
보고,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멀티 통합 프로그램인 빙뱅붐 영어클럽 홈스터디의 매월 회비는 12만~12만6천원선. 아가월드 측은 “빙뱅붐 영어시리즈는 14년 동안 유아영어 교재로 인기를 얻은 대표 브랜드로 기존 구매 고객들을 회원으로 유치하는 전략 방안도 강구돼 있어 지사의 회원모집에도 유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영유아 영어교육 사업을 희망하는 예비 창업자에게는 초기 시장 선점의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토플과 영어교재 저자인 ‘한국언어사고개발원’의 김병원 박사팀에서 연구 개발해 출시 예정인 ‘KIDS TOEFL’은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초등학생을 위한 전문적인 토플 교육 교재다.
한편 ‘빙뱅붐 영어클럽’은 11월 지사 모집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전국적인 지사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내 기초 영어교육시장에서도 성공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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