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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주춤한 성장세에도 장밋빛 전망 ‘유효’
[커버스토리]주춤한 성장세에도 장밋빛 전망 ‘유효’
  • 이코노미21
  • 승인 2007.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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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 환율 악재로 기업 생산성 저하 … 잠재력, 국제자본 유입세 여전 ‘희망적’ 최근 인도 경제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인도는 그동안 중국과 함께 향후 세계경제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손꼽혀 왔다.
11억 인구를 거느린 거대 시장, 인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무한한 잠재력은 인도의 가장 큰 힘이다.
그러나 최근 거침없이 세계 자본을 흡수하던 경제대국 인도가 주춤하고 있다.
지난 9월 인도의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고금리와 환율 문제로 소비 위축과 기업 실적 악화가 가시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제조업 생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 인도중앙은행 역시 올해 산업 활동이 다소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기한 바 있다.
아시아의 신흥 경쟁국인 중국의 경우 9월 산업생산 성장률이 18.9%로 인도의 3배 수준에 이르렀다.
고유가, 환율, 세계 경제의 몰락 등이 인도 경제에 변수로 작용한 것이다.
인도 기업들은 국제유가와 루피 강세 등의 위협을 피해 나가지 못했다.
최근 인도상공회의소연합이 실시한 기업 최고경영자(CEO) 대상 설문조사를 보면 이들이 느낀 위기감을 감지할 수 있다.
인도 CEO들은 현 글로벌 악재의 영향으로 자국의 경제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 가운데 81%는 인도 정부가 대안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유가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78%는 정부가 유가 수입 관세를 줄이는 등 조치를 취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유가 상승분 일부는 소비자 부담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특히 응답자의 92%는 인도 경제를 좀먹는 가장 큰 원인으로 세계경제 침체를 꼽았다.
무엇보다 인도가 국제 자본 시장의 영향을 깊이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도 경제에 대한 장밋빛 전망 역시 세를 이루고 있다.
최근 세계적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인도 경제의 장기적 성장에 대해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역으로 루피의 강세가 인도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루피 환율이 1년 안에 38루피 선을 돌파한다는 분석이다.
인도의 경제 성장 역시 안정적으로 접어들어 10년간 인도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0%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투사르 포다르 골드만삭스 아시아경제 리서치담당 부사장은 “인도에 국제 자본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이며 “유입 규모가 소폭 줄어든다 하더라도 루피화 강세 기조를 꺾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장 역시 인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시장이 1% 추락하더라도 인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0.25%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향후 10년간 인도의 실질 GDP 성장률이 8%를 웃돌 것”이라며 거대한 인구, 저축·투자 증가, 높은 생산성, 급속한 도시화 등을 이유로 꼽았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인도 채권 시장의 비약적인 성장에 대해서도 긍정적 평가를 이어갔다.
앞서 언급한 우호적 분위기가 현재 4천억달러 규모인 채권시장을 4배 이상 성장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GDP 대비 채권시장 비중도 55%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재정적자 감소, 막대한 외환 보유고, 낮은 외채 비중 등도 인도 경제에 청신호를 밝히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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