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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호황 · 침체 나누는 양날의 칼 ‘중국’
[커버스토리]호황 · 침체 나누는 양날의 칼 ‘중국’
  • 이코노미21
  • 승인 2007.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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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두자릿수 성장 전망 중국 … 지나친 과열 ‘악재’로 작용할 듯 중국경제가 내년에도 두자릿수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경제연구소 경제조사실이 내놓은 ‘중국 경제 개괄 및 2008년 중국 경제 전망’에 따르면 내년 중국 경제는 10.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의 11.4%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지만 2005년 이래 4년 연속 두 자릿수의 고성장을 지속하는 셈이다.
중국 경제인들도 중국의 고도성장이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입을 모으고 있다.
천즈창(陳自强) 중국증권업협회 부회장과 비위구오(畢玉國) 치루(齊魯)증권 부사장, 허자우(何嘉武) 신다아오인(信達澳銀) 펀드관리유한공사 회장 등 중국 증권업계 대표 인사 15명은 ‘중국 자본시장의 현황과 전망’이란 주제의 공동 세미나에서 “중국 증시는 기관투자가 비중이 9월 말 현재 35%이며 거래량과 시가총액도 각각 세계 4위 수준으로 뛰어올랐다”며 “일각에서 과열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중국 경제는 정상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에도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허자우 회장은 “중국 펀드 시장은 2003년 이후 연평균 65%씩 고성장을 하고 있으며 펀드계좌 수는 9천만개를 넘어섰고 도시 인구 15∼20%가 펀드에 투자한다”며 “현재 GDP(국내총생산)의 10% 수준인 펀드 투자자산이 50%까지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경제의 고성장 원인은 간단하다.
무엇보다 저렴한 노동력을 이용한 가격경쟁력으로 전 젯P 시장으로 ‘메이드인 차이나’를 급속히 침투시키고 있다.
이런 수출 호조를 바탕으로 중국 경제성장률은 2003년 이후 5년 연속 10%를 상회하고 있는 것이다.
수출 호조에 기반을 둔 중국경제 성장은 제조업 생산증가를 유발할 수밖에 없고, 이는 필연적으로 엄청난 투자 증가를 수반하게 된다.
또 투자와 생산과정에서 자원 소비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자재 가격이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에 대해 “중국의 고성장 자체도 중요하지만 원자재 가격상승이 가져온 2차 파급효과는 더더욱 중요하다”며 “원자재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중동 산유국, 러시아, 동남아, 중남미 등 원자재 생산국의 부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중국경제의 고성장은 글로벌 경제에 큰 악재가 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최근 중국의 물가 급등세가 전세계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 우리나라를 포함해 글로벌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10월29일 ‘중국 인플레이션 원인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그간 전세계 물가안정을 유도했던 중국 경기가 과열됨에 따라 중국이 인플레 수출국’이 될 것이라는 비관론을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에 비해 6.5%나 올랐다.
2002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올 들어 중국 내 돼지 집단폐사와 국제곡물가격 상승으로 식료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데다, 국제수지 흑자와 증시 호황으로 벌어들인 외화가 주택투기에 몰리면서 집값과 주거비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물가상승은 근로자의 임금상승, 소비자 물가상승으로 이어져, 결국 국제 원자재값 인상과 중국 수출물가 상승이라는 창구를 통해 해외로 인플레가 옮아간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중국발 인플레는 미국의 물가 상승을 자극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어려워진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 세계 경제 성장세를 둔화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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