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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포트]구글 누른 中 검색 최강자 ‘바이두’
[글로벌 리포트]구글 누른 中 검색 최강자 ‘바이두’
  • 이코노미21
  • 승인 2007.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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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이상의 점유율로 압도적 시장 1위 … 사용자 요구에 따른 검색서비스가 고성장 비결 중국 토종 인터넷 검색업체 바이두(Baidu, 百度)가 중국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구글을 누르며 절대강자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컴스코어가 최근 발표한 8월 한달간 전세계 누적 검색건수 조사결과에 따르면 바이두는 32억건을 기록해 구글(370억건)과 야후(85억건)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중국 내에서는 압도적인 시장점유율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지난 3분기 바이두의중국 검색엔진 시장 점유율은 60.5%로, 세계 인터넷 업계의 최강자인 구글(23.7%)을 제치고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외형의 신장세도 무섭다.
CNN머니는 지난 10월26일 “바이두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이 1억8170만위안(242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13%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2억 3760만 위안에서 4억 9560만위안(6630만달러)로 2배 이상 급증했다.
2005년 8월 5일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바이두는 상장 첫날 400%에 가까운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리옌훙(李彦宏) 바이두 회장은 중국 신흥 부호로 등극했다.
리 회장은 개인자산 180억위안으로 올해 50명의 중국 IT 부호 중 1위에 올라 있다.
이처럼 바이두가 설립 6년 만에 중국 내에서 구글을 누르며 초고속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구글이 제공하지 못하는 ‘MP3 음악파일 검색’이라는 독자적인 서비스를 내놓아 네티즌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중국 네티즌 뿐 아니라 전세계인 누구라도 바이두를 통해 사용자들이 인터넷에 올려놓은 음악파일을 검색해 무료로 자신이 원하는 음악 파일을 내려받거나 감상할 수 있다.
또 다른 인터넷 업체들이 엔터테인먼트, 온라인 커뮤니티 등 다른 분야로 영역을 넓혀나간 반면, 검색 및 관련 기술 분야에만 역량을 모으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친 것도 검색엔진 시장을 선도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중국의 네티즌 수가 급증한 것도 바이두의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인터넷 사용자는 2000년 1690만명에서 현재 1억62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6년 만에 무려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바이두는 인터넷 시장 진입 직후부터 중국인의 특성과 생활 습관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사용자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현재 중국 인터넷 검색시장에서 23%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구글은 공격적인 전략으로 바이두를 잡겠다는 심산이다.
그러나 중국 현지의 인터넷 업체들을 대거 인수하고 바이두의 인력을 높은 연봉으로 스카우트하는 등 현지투자를 크게 확대하고 있음에도 아직 역부족이란 게 시장의 평가. 이제 바이두는 단순한 중국 검색사이트를 넘어 국제적인 인터넷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
리옌훙 회장은 최근 일본 인터넷 검색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해외 검색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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