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13:45 (토)
[헬스&뷰티]술과 스트레스는 치아의 '적'
[헬스&뷰티]술과 스트레스는 치아의 '적'
  • 이순용 건강전문 기자
  • 승인 2007.11.2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술 마시는 중간마다 물 마시면 충치예방에 도움 … 침 분비 줄면 충치 위험 커져 치아는 오복(五福) 가운데 하나다.
이렇듯 우리 몸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치아다.
그런데 이렇게 귀중한 치아가 잦은 술자리와 스트레스 때문에 위협 받고 있다.
적당량의 음주는 업무 때문에 생긴 스트레스를 없애고 경직된 몸을 이완시켜주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하지만 과음은 피로를 가중시키고 치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신태운 신치과 원장과 이황 목동 모아치과 원장의 도움말로 술과 스트레스가 치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자. 술은 충치와 치주염의 원인 술은 충치와 치주염의 원인이 되거나 악화시킨다.
왜냐하면 술은 혈압을 상승시켜 잇몸 출혈을 유발한다.
한마디로 술은 각종 치아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드는 원인이다.
또한 과음을 하게 되면 콧속 점막이 부어올라 입으로 호흡하게 되면서 입 안이 건조해지는 데 이는 충치나 치주염을 불러온다.
치아는 특히 당분에 약하다.
그런데 술의 원료인 알코올은 당분을 함유하고 있다.
맥주나 와인처럼 곡류나 과일을 발효시켜 만든 양조주는 더욱 그렇다.
따라서 술을 마시는 중간마다 물을 마시면 충치예방에 도움이 된다.
충치를 예방하려면 안주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술안주로 찌개나 짭짤한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은데, 다량의 염분은 입속의 산도를 높여 치주염을 발생시킬 수 있다.
딱딱하고 질긴 오징어나 육포, 어포, 견과류 등 마른안주는 치아를 마모시키고, 턱관절에도 무리가 간다.
따라서 안주는 되도록 치아에 부담 없는 과일이나 채소 등을 골라 먹는 것이 좋다.
치아에 부담이 없을 뿐 아니라, 여기에 들어 있는 섬유질이 치아 표면까지 닦아주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는 충치의 원인 과도한 스트레스는 긴장, 두통 등의 가벼운 증상으로 신체적 증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고 반복, 지속될 경우에는 전신에 여러가지 질병을 유발한다.
미국 미시간대 사회학 연구소 제임스 하우스 박사 팀은 스트레스에 심하게 시달려온 사람들의 사망률이나 질병에 걸릴 확률이 정상인의 2배에 달한다고 보고하고, 스트레스가 흡연, 음주, 비만보다 훨씬 더 건강에 해롭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치과 질환도 이 같은 사실에서 벋어날 수는 없다.
스트레스는 술과 마찬가지로 충치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치과의사들이 일반적으로 권하는 충치예방법에는 3·3·3 방법이 있다.
다시 말하면 하루에 3번, 식후 3분 이내에, 3분 이상 이를 닦자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이같이 치아를 닦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이 충치예방에 더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이황 모아치과 원장은 “많은 논문에서 스트레스 수치가 낮은 집단일수록 충치가 적게 나타난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심지어 쥐를 이용한 동물 실험에서도 심리적 안정도와 충치가 깊은 관계가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침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심리적으로 긴장하면 불안도가 높아지면서 자율신경계와 내분비계가 영향을 받아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근육이 긴장되고 침 분비량이 심하면 80%까지 줄어든다.
다시 말하면 곧 경기에 들어갈 운동선수의 입안이 바싹 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침(타액)에는 충치를 유발하는 세균을 억제하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그러므로 침의 분비가 줄어든다는 것은 곧 세균의 활동력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하며 그만큼 충치의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게 된다.
따라서 치아관리를 위해서 열심히 이를 닦고 단 음식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서적 안정을 찾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이 원장은 “사람이 행복감을 느끼면 인체의 면역 능력을 높여주는 베타 엔돌핀이 분비돼 충치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들려준다.
충치 치료 치아에 이미 이상이 생겼다면 적절한 치료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충치는 문제를 일으킨 부분을 긁어내고 그 자리에 인공 충전물을 채우거나 금관, 사기관으로 덮어씌우면 된다.
신경까지 손상됐다면 신경치료 후 충치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치주염은 비교적 상태가 양호하다면 스케일링만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단계를 넘어섰다면 잇몸 수술이 불가피하다.
잇몸수술로도 해결이 어렵다면 치아를 제거한 후 임플란트(인공치아)로 대체해야 한다.
신태운 신태운 원장은 “최근에는 통증, 출혈 부담이 적은 ‘아쿠아소닉 레이저 임플란트’나 시술기간을 대폭 줄인 ‘당일 임플란트’ 등이 다양한 치료법이 등장해 치료의 선택폭이 넓어졌다”고 조언한다.
이순용 건강전문 기자 leesy@economy21.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