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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행정 리더십 부문- 철밥통 거부, 능력 위주 시정 ‘본보기’
[기획특집]행정 리더십 부문- 철밥통 거부, 능력 위주 시정 ‘본보기’
  • 이코노미21
  • 승인 2007.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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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좋은 · 위대한 도시 비전 최근 파주시가 내놓은 모토는 G&G(Good and Great)다.
이는 살기 좋은(Good), 위대한(Great) 도시를 만들겠다는 유화선 파주시장의 비전을 잘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유 시장 취임 후 파주시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실적과 능력이 없으면 승진도 할 수 없다.
과장 승진자리를 비워놓고 업무수행능력을 검증한 후 승진시키는 인큐베이터 제도 때문이다.
하지만 성과가 있으면 확실하게 보상한다.
기본급의 100%를 주는 G&G상은 전국에서 하나밖에 없는 인센티브다.
공무원 정규 출근시간은 9시지만 파주시 공무원들은 8시면 대부분 출근한다.
정상적인 대민업무를 정시에 시작하기 위해서다.
인허가 관련 부서 민원 담당자들은 8시면 신속한 민원처리를 위해 ‘민원실무종합심의회’ 회의를 진행한다.
서류가 여러 부서를 돌다 보면 며칠이 걸리는 일이 단 한 시간 만에 처리되는 것이다.
절차상 7~8일 정도 걸리던 민원이 3~5일 내로 처리할 수 있도록 민원처리기한을 60% 이상 단축하게 했다.
모든 민원이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해결되는 것은 이러한 보이지 않는 혁신 때문이다.
파주시 공무원들은 업무 중 회의도 최장 1시간을 넘겨서는 안 된다.
모든 문서는 한 페이지다.
굳이 보고서가 없어도 된다.
전화나 메일로도 보고가 가능하다.
170여 종에 달하던 시장 결재건수는 39종으로 대폭 줄였다.
시장 결재권한을 실무 담당자에게 대폭 이양한 결과다.
민원처리는 24시(연중무휴)를 자랑한다.
새롭게 신설된 ‘365 기동대’는 365일 현장을 직접 방문해 민원을 처리한다.
10월 이후 동절기에 진행되던 시 발주 공사도 사라졌다.
이른바 모든 공사를 10월 안에 끝낸다는 ‘클로징10’ 제도 때문이다.
작년의 경우 98.8%를 10월 말에 다 마쳤다.
이처럼 모든 행정이 Simple하고 Speed하게 이루어지면서 파주시는 여느 기업 못지않은 내부 메커니즘을 자랑한다.
이 모든 것이 유 시장 취임 후 생긴 변화들이다.
시민들도 그동안 공무원을 가리켜 ‘철밥통’이니 ‘비효율의 상징’이니 하던 말은 파주에서는 더는 통하지 않는다.
취임 초기 불만으로 가득 찼던 공무원들도 이제는 보람과 뭐든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똘똘 뭉쳐있다.
유 시장이 작년 5.31일 지방선거에서 경기도 최다득표율(72.3%)로 재임에 성공한 이유도 이와 같은 변화를 시민들이 높게 평가했기 때문일 것이다.
파주의 열정적인 행정혁신 노력은 지금까지 전국 251개 지자체와 기관에서 2천여명이 방문하는 등 타지역 공무원들에게 행정혁신의 모범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국 지자체의 파주 따라 하기 열풍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또한 이러한 성과는 2005년 민원행정 대통령상과 행정혁신대상, 2006년 도시종합평가 대통령상과 도시미관 대통령상, 전국 우수 자치단체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으며, 지난 7월에는 2007 한국지방자치경영 종합대상과 한국지방자치 기업하기 좋은 도시대상을 받아 ‘최우수 도시, 파주’라는 타이틀과 더불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도시로 자리매김했다.
남북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를 접하고 있는 파주시가 최첨단 산업과 친환경 웰빙이 공존하는 고품격 통일한국의 중심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도 유 시장을 중심으로 한 혁신 행정 때문이다.
파주는 그동안 남북 간 대치의 가장 근접한 지정학적 요충지역으로 각종 개발제한과 낙후성을 면치 못했으나 최근 몇 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하며 수도권 핵심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지난 10.2일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계기로 각종 걸림돌이 돼 왔던 안보상 제약의 완만한 해결이 점쳐지면서 반세기 동안 침묵을 지켜온 지역이 새로운 도약의 장소로 용트림하고 있다.
파주시는 명실 공히 남북교류의 거점도시이다.
끊어진 경의선 철도의 연결은 파주시를 통일시대 핵심도시로 변모시킬 전망이다.
파주시는 이에 따라 민통선 인근지역에 남북교류 협력단지와 개성공단을 지원할 배후도시를 구상하고 있다.
남북교류 협력단지에는 60만평의 물류 유통단지, 남북협력 업무단지, 남북기술 교류단지, 수도권 북부 물류기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일반인들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됐던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은 문화·관광산업의 보고이기도 하다.
도라산 지역에는 평화생태공원이 조성중이다.
비무장지대 인근에는 생태체험마을인 해마루촌이 운영되고 있다.
예로부터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장단콩 등 민통선지역에서 생산되는 무공해 농산물들은 매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민통선뿐 아니라 제초제를 쓰지 않는 친환경 시책은 파주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산물의 브랜드다.
특히 장단콩축제 파주개성인삼축제는 매년 전국규모의 행사로 거듭나고 있다.
올 초 처음 개최된 심학산 돌곶이 꽃마을 축제는 40만의 방문객과 함께 국제적인 축제의 면모를 갖추기도 했다.
최근 파주가 국내는 물론 국제적 도시로 시선을 끌고 있는 데는 세계 최대 규모의 LCD공장과 분단 반세기 만에 이어지는 경의선의 영향이 컸다.
파주와 개성공단 축의 기폭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되는 LG필립스 LCD공장은 월롱면 일대 52만 평에 23조원이 투자돼 세계에서 가장 큰 디스플레이 생산단지가 된다.
게다가 인근 문산에 협력단지 60만 평 LG계열사 단지 25만평이 조성중이어서 파주는 그야말로 첨단산업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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