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13:45 (토)
[글로벌 리포트]스타벅스 성장 '적신호'걸렸나?
[글로벌 리포트]스타벅스 성장 '적신호'걸렸나?
  • 전민정 기자
  • 승인 2007.11.2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 매출 및 점포개설 목표치 하향조정 … 방문객 감소탓에 사상 첫 TV 광고 시도 커피 한잔에 담긴 성공신화, 세계 최대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의 무한질주에 브레이크가 걸린 걸까. 15일 로이터통신은 “3분기 중 사상 처음으로 미국 내 스타벅스 매장의 방문객 수가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스타벅스는 미국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불안과 원재료 가격 인상 등을 감안해 내년 순익 증가율을 종래 20~22%에서 17~21%로 낮춰 잡았으며 점포 개설수도 당초 계획보다 100개 줄였다”고 덧붙였다.
월가에서는 스타벅스가 전반적인 경기둔화와 소비위축의 영향으로 성장세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우유값이 날로 치솟고 있는데다 맥도날드, 던킨도너츠와 같은 패스트푸드 업체들까지 커피 판매를 늘리면서 그동안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아왔다.
맥도날드는 내년까지 라떼, 모카, 카푸치노 등 프리미엄 커피 전 종류를 미국 내 전 매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며, 던킨도너츠도 조만간 라떼, 모카, 카푸치노 등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스타벅스는 무리한 점포수 확장으로 성장 한계에 부딪혔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미국 내 스타벅스 점포수는 1만500개로, 이는 2년 전보다 3천개나 증가했다.
그러나 급격한 외형 성장에 비해 실제 매출액은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내에서 지난 분기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은 4% 증가에 그쳤으며 점포당 평균 방문객 수는 1%가량 감소했다.
특히 방문객 수가 줄어든 것은 통계가 발표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성장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주가도 올해 들어 30% 이상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뉴욕 나스닥 시장에서 전날보다 0.6% 내린 24.10달러로 마감된 스타벅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8.8% 감소한 22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위기 상황에 직면한 스타벅스는 다소 다급해진 분위기다.
연말 쇼핑 시즌 동안 사상 처음으로 미국 전역에서 TV광고 캠페인을 시작하는 등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짐 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11월 중순부터 전파를 타게 되는 스타벅스 TV광고는 문화적으로 민감하며 제품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거는 캠페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의 점포수 확장 전략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내년 스타벅스는 당초 목표치보다 100개 줄어들긴 했지만 2500개 점을 오픈할 계획이며, 이중 900개는 미국 이외의 해외 지역에서 문을 연다.
현재 전 세계 매장 수는 약 1만5천개. 스타벅스는 향후 4년간 1만개의 점포를 오픈하고 장기적으로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2만개, 이외의 해외지역에서 2만개 등 총 4만개의 점포를 내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전민정 기자 puri21@economy21.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