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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뷰티]키 안 크는데 이유는 ‘제각각’
[헬스&뷰티]키 안 크는데 이유는 ‘제각각’
  • 이순용 건강전문 기자
  • 승인 2007.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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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찾아 맞춤 치료해야 성장에 도움 … 정신적 스트레스는 피해야 할 ‘적’ 키가 안 크는 아이들은 식욕부진 등 반드시 원인 질환이 있다는 임상 결과가 나와 시선을 끌고 있다.
전국 13개 하이키한의원 네트워크(대표원장 박승만) 의료진은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성장클리닉을 방문한 초진환자 1931명(남 781명, 여 11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2.3%가 소화불량, 만성설사 등 소화기 허약 증세를, 15.5%가 알레르기 비염이나 잦은 감기를 10.9%가 수면장애와 스트레스 등의 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최근 밝혔다.
이와 함께 원인 및 증상에 맞춰 6개월 이상 치료한 162명(남 43명, 여 119명)을 분석한 결과 성장호르몬이 약 20% 이상 증가하고 키가 월평균 0.7㎝ 정도 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박승만 원장의 도움말로 이에 대한 원인 및 증상별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한참 성장해야 할 아이들에 악영향을 미치는 원인 질환을 보면 첫 번째가 식욕부진을 비롯한 소화불량이다.
예를 들어 만성설사 같은 소화기허약증을 동반하는 것이다.
이 경우 성장과 소화기 질환을 병행 치료해야 하는데 건비성장탕(오가피, 천마, 나복자 외 20여종)으로 처방하면 소화기 질환에 대한 치료로 이 건강해지고 키도 더 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잦은 감기를 동반한 경우에는 길경(도라지)과 황기를 위주로 하는 보폐성장탕으로 처방을 한다.
소아비만인 아이들은 체중을 줄이면서 키를 크게 돕는 포황(부들) 홍화와 같은 천연 한약재를 포함하는 감비성장탕과 식이 지도를 병행하면 효과적이다.
특히 비만이면서 성장이 더딘 아이들은 성장호르몬의 분비량도 380.5ng/㎖으로 평균보다 12% 정도 낮은데, 감비성장탕으로 치료를 한 결과 성장호르몬이 증가하면서 살도 빠지고 키도 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원장은 트랜스지방이 높은 음식은 피하고 저지방 우유와 콜레스테롤이 적은 살코기를 섭취하는 등 단백질을 위주로 식이지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 중 하나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있다.
특히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그중 가장 큰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아이가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수면장애를 겪을 때, 산조인을 위주로 하는 귀비성장탕으로 치료하면 아이들 대부분이 숙면하여 뼈 성장에 도움이 된다.
박 원장은 아토피를 동반하는 경우 치료가 가장 힘들고 어렵다고 말한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 중에는 진드기가 78%로 가장 많고, 우유와 쇠고기가 알레르기의 주요인이다.
이렇게 아이에게 알레르기가 있으면, 우유를 먹지 못하기 때문에 성장치료에도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 경우 현(쇠비름나물), 황금이라는 한약재를 위주로 하는 면역조절 치료법을 병행하는 청열성장탕으로 치료 한다고 말한다.
박 원장은 위와 같은 방법으로 원인 및 증상에 따른 치료를 한 결과 IGF-1이라는 성장호르몬이 치료 전 436.1ng/㎖에서 치료 후 561.5ng/㎖으로 약 20% 이상 증가했으며, 키도 월평균 0.7㎝ 정도 자랐다고 밝혔다.
IGF-1은 성장호르몬의 일종으로 세포의 증식과 분화에 관여하여 골격성장과 발육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키가 크는데 아주 중요한 인자로 알려져 있다.
박승만 원장은 “이러한 지표물질이 증가했다는 것은 한방치료가 키를 크게 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순용 건강전문 기자 leesy@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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