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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피플]한국은 매력적인 투자지역이다
[이코노피플]한국은 매력적인 투자지역이다
  • 김대섭 기자
  • 승인 2007.12.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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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건비와 설비유지비, 유가 상승 때문에 공장을 중국이나 인도, 말레이시아 등으로 이전해 원가절감을 꾀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들 국가에 비해 다소 불리한 여건을 갖고 있지만 투자할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죠.” 세계적으로 유명한 생활 및 산업용품 전문 기업인 헨켈(Henkel)의 한국법인을 이끌고 있는 새미 루트피 헨켈코리아 대표는 한국 투자에 매우 적극적이다.
지난 1989년 한국에 처음 진출했을 때만 하더라도 직원이 고작 5명에 불과했던 헨켈코리아가 현재 500여명의 임직원에 2100억원대의 연매출을 올리는 회사로 성장한 것도 적극적으로 투자한 결과다.
“현재 홈키파와 홈매트, 컴배트 등 살충제 분야에서는 선두주자로서 자리를 확고히 잡았습니다.
그 외에도 순간접착제 록타이트 및 산업·건축용 실리콘 및 실런트 등을 생산하며 한국 내 입지를 꾸준히 다지고 있죠.” 최근 세미 루트피 대표는 자동차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오토모티브(Automotive) 사업 확대를 위해 200여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기존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헨켈 오토모티브 공장을 충청북도 음성으로 확대 이전하는 것으로 약 2만3140m² 규모의 부지에 2010년까지 총 20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우선 180억원을 투자해 내년 9월경에 공장을 완공한다는 목표다.
“헨켈 오토모티브 공장은 현재 경기도 이천과 경상북도 경주 두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번에 이천 공장을 충북 음성으로 3배 확장 이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신축하는 음성 공장은 700억원 상당의 생산효과 및 70억원의 수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 그가 공장 이전을 결심한 이유는 지리적∙행정적 이점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충북은 서울, 부산, 광주 등 주요 도시와 2시간 거리에 인접해 있는 경제적 요충지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경쟁력이 높은 지역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위치적 장점은 물론이고 부지의 실 가격 매입, 신속한 행정처리 등 충청북도 및 음성군 투자 유치단의 전폭적인 행정적 지원도 오토모티브 사업 투자 확대를 결심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또 한국인들의 근면성실성과 훌륭한 팀워크에 대한 그의 확고한 신뢰도 투자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인들의 단합과 협동심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근로자들이 주인의식을 발휘해 훌륭한 성과를 일궈내는데 큰 몫을 하죠. ‘사람’에 투자하는 헨켈코리아의 경영철학과 한국 내 자동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맞물려 자연스럽게 오토모티브 비즈니스 투자를 확대하게 됐습니다.
” 세미 루트피 대표는 한국 자동차회사들이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세계 자동차시장에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고 말한다.
때문에 한국의 오토모티브 비즈니스는 안팎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게 열려있다고 강조한다.
“현재 협상중인 EU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연일 해외 자동차들의 수입 소식이 끊이질 않고 있죠. 한국 자동차 회사들 또한 새로운 모델의 꾸준한 출시와 업그레이드로 한국 내 자동차 시장은 크게 확대될 것입니다.
” 그는 이번 오토모티브 비즈니스 투자 확대로 헨켈과 현대, 기아, GM대우 등 한국 내 자동차 생산업체와의 파트너쉽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충북 및 음성군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흐뭇해했다.
한국 내 직접투자를 꾸준히 확대해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한국 내에서 성공적인 현지화를 일군 다국적 기업의 귀감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그의 각오가 활기차다.
김대섭 기자 joas11@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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