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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뷰티]과음하면 관절도 취한다
[헬스&뷰티]과음하면 관절도 취한다
  • 이순용 건강전문 기자
  • 승인 2007.12.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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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환자는 과음 피하고 적당한 휴식을 취해야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대비하는 연말은 크고 작은 모임이 많다.
이로 인해 술자리가 잦아지고 그러다 보면 과음을 하기 마련이다.
과음이 위와 간에 해롭다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과음이 관절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전문의들은 연말에는 과음으로 관절질환이 악화됐다며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과음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질환으로는 통풍을 비롯해 고관절 무혈성 괴사 등이 있다.
이는 술을 많이 마시다 보면 체내에 과다하게 요산이 축적돼 관절 내 염증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평소 관절이 좋지 않은 사람이나 비만인 사람은 과음한 다음 날에는 관절 통증이 더욱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연말연시 관절 질환의 악화를 방지하려면 바쁘더라도 적당한 휴식과 운동이 필요하며 음주를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다.
특히 요산독을 많이 생성하는 음식이나 핏속의 열독 반응을 증대시키는 음식은 줄이는 것이 좋다.
또 부득이 술을 마셔야 한다면 맥주보다는 다른 술을 마시되 한 가지 술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주를 마실 때는 1~2잔이 적합하며 반 병 이상 마시지 않도록 한다.
이와 함께 술자리는 1주일에 1~2회로 제한해야 한다.
이는 간이 제 기능을 회복할 시간을 줌으로써 피를 맑게 하는 기능을 도와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어 관절에도 무리가 가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왜 술을 마시면 체내에 요산이 쌓이는 걸까? 과음하게 되면 핏속의 열독반응이 증대되어 요산이 정상 수치보다 높게 올라가게 된다.
또한 알코올로 필요 이상의 젖산이 생성되면 콩팥에서 오줌으로 요산이 배출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건강에도 좋지 않다.
즉 요산을 현미경으로 보면 바늘처럼 날카롭게 생겼는데 이런 구조가 관절 주위를 자극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특히 맥주에는 요산을 만드는 재료가 되는 핵산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요산수치를 상승시키는 작용이 강하다.
술뿐 아니라 안주로 이용되는 간이나 콩팥, 멸치젓 등도 요산을 상승시키는 핵산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통풍 환자는 삼가는 것이 좋다.
알코올이 통풍에 의한 증상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몸 안에 요산이 과다하게 상승해 절에 쌓이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통풍은 그 증상도 매우 다양하다.
이 질환은 40~50대에 주로 발생하는데 요즘에는 20~30대에도 종종 발생한다.
대부분 통풍 발작에서 시작된다.
첫째 발가락에 염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많고, 팔꿈치, 발목 그리고 무릎 관절에도 자주 온다.
대개 밤에 심한 통증으로 잠을 깨고, 통풍이 발생한 관절은 색깔이 붉게 변하고 많이 붓고 아프다.
통풍 발작 후 환자들은 수개월 혹은 수년 동안 씻은 듯이 아무 증상 없이 지낼 수도 있다.
그러나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만성결절(작고 단단한 혹)성 통풍이 올 수도 있다.
주로 관절 및 관절주위 조직, 팔꿈치, 귀 등 여러 곳에 통풍결절이 생기게 된다.
통풍 관절염이 진행되면 연골과 뼈가 파괴돼 관절 변형이 초래된다.
그럼에도 방치하면 신장의 집합관에 또 신장과 방광의 연결관에 돌이 생길 수 있다.
통풍을 가진 사람 대부분은 고혈압 또는 신장염을 앓는 일이 많아 이런 경우 신장 기능을 망가뜨릴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이순용 건강전문 기자 leesy@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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