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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세계증시 주도, 중국 관련주를 잡아라
[신년특집]세계증시 주도, 중국 관련주를 잡아라
  •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 센터
  • 승인 2007.12.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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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타깃 화장품, 홈쇼핑 1순위 … PDP, IT 관련주도 매력 만점 2007년 시장을 되돌아보면 중국 관련주, 희소자원 관련주, 대체에너지 관련주 등 성장 중심 테마에만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이로 인해 전반적으로 체감되는 주식 수익률은 KOSPI가 보여주는 것보다 낮았다.
2008년 증시의 조정이 예상되는바, 성장에 대한 프리미엄(premium)은 매우 약화될 것이다.
따라서 투자전략은 주식비중 축소 또는 채권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가치주, 배당주, 우선주의 선택이다.
결국 2008년에는 주도주가 밸루에이션 매력이 살아있고, 경쟁력이 강한 기업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중국인 의식주 변화 중국인들의 의식주는 크게 바뀌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중국인들이 목욕을 하기 시작하여 물이 부족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렇다면 화장품 수요도 급증할 수밖에 없다.
사실 화장품은 글로벌 브랜드가 장악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아모레, LG생활건강은 중국에서 선전하고 있다.
그 이유는 올해부터 허용된 방문판매에서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영애, 김아중과 같은 한류스타들을 마케팅에 잘 활용해 중국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CJ홈쇼핑의 활약도 기대된다.
중국인들은 한국인들처럼 충동구매 성향이 있다.
아직 1%밖에 안 되는 홈소핑의 보급률은 빠르게 높아질 것이다.
이 외에도 중국인들에게는 프리미엄 브랜드 의류로 여겨지는 베이직 하우스, 90년대 일찌감치 중국에 진출하여 그 성과가 가시화되는 화교기업 오리온 등에도 관심이 간다.
한편 80년대 중반 한국에서 중화학 공업이 육성된 후 가계소득이 늘어나며 가전제품의 수요가 급증했었다.
특히 중국은 북경올림픽을 앞둔 상황에서 flat panel TV 보급률이 5%에 불과하다.
이는 PC보급률 20%에 비해 크게 낮아 상승여력이 높아 보인다.
먼저 소형 LCD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인바, LPL과 삼성전자, LG전자, 그리고 편광필름을 만드는 LG화학, 에이스디지텍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
PDP도 무시할 수 없다.
32인치 PDP의 경우 중국인들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다.
이로 인해 LG마이크론, 삼성SDI의 턴어라운드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한국의 인구구조 변화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80년대 후반 일본처럼 한국에는 인구노령화로 health care (제약), 노후 보장성 장기보험 (삼성화재, 동부화재), 조기은퇴 인력의 재취업을 위한 자격증 교육 (크레듀, YBM시사닷컴), 은퇴인구 증가로 인한 해외여행 수요의 폭발적 증가하고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기업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질 기업들도 있다.
먼저 현대차를 볼 수 있다.
그동안 원화절상, 원자재 가격 상승세로 인해 고통받아 왔지만 2008년에는 내수시장에서 고급세단 ‘제너시스’ 출시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얻을 전망이다.
또 4월부터는 중국형 아반떼를 출시해 중국 내 시장점유율 회복이 시작될 예정. 원화절상도 우려만큼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원화절상의 주요 원인이었던 한국 조선업체들의 달러에 대한 매도헤지(short hedge)가 2008년에는 수주감소로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원화는 엔화에 대해 약세가 두드러지며 일본 업체들에 대한 가격경쟁력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턴어라운드하면 주력 전장업체인 오토넷의 회복도 빨라진다는 전망이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원자재인 천연고무와 석유 가격이 급등하였음에도 오히려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ECONOMY21 표
이는 경쟁업체대비 뛰어난 생산성에 기인한 것이다.
만일 2008년 원자재 가격이 하락할 경우 현대차, 한국타이어 실적은 급격히 개선될 것이다.
그만큼 조선 및 해운주들은 그동안 즐겼던 부분을 이들에게 넘겨주어야 할 것이다.
특히 벌크선 업체들은 수익성이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
경쟁력이 개선되는 IT업체들도 눈여겨봐야 한다.
먼저 LG전자의 경영진 능력 개선이 눈에 띈다.
그동안의 무모한 외형성장을 지양하고, 투자수익률에 역점을 두는 분위기다.
특히 이로 인해 취사선택을 확실히 하는 모습이다.
즉 가능성이 없는 사업부는 포기하고, 기회가 보이는 사업은 M&A를 통해 과감히 확장하여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신선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중국에서 크게 늘어날 가전수요와 북미에서 환경관련 에어컨 시스템의 변화로 인한 수혜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한편 삼성전기의 LED(발광다이오드)에서의 경쟁력 강화도 눈에 띈다.
향후 TV쪽 LED BLU 보급률이 높아지며 LED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MLCC에서는 세계 1위 무라타와 대등한 경합을 벌이기 시작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증권 · 보험 금융주 주도 금융부문에서는 여전히 은행보다 증권, 보험이 매력적으로 보인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구글이 고객들의 정보를 이용하여 돈 벌 기회가 있지만 이를 포기한다고 했다.
신뢰도를 쌓아 금융업에 진출하기 위함이다.
우리나라 은행들은 많은 지점수(off-line)를 바탕으로 단순한 서비스에 의존하기 때문에 온라인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1986년 영국에서 빅뱅이 일어났을 때도 지점수에 의존하던 상업은행들 가운데 상당수가 온라인의 진입으로 도산했었다.
또한 은행예금에서 주식 쪽으로의 자금이탈 (disintermediation)이 계속될 예정이며 은행의 자금조달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증권업은 그만큼 수혜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장기적으로도 한국의 중고등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들며 강남 집값이 하락하면 증시 주변자금은 더욱 두터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본시장육성법으로 자유경쟁이 도래하면 고객들의 종합적인 재산정보를 갖고 있는 보험업체들은 고객들의 필요에 가장 적합한 상품들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또 보험업에 진출하려는 재벌들이 늘고 있어 M&A 프리미엄도 기대해볼 만하다.
2007년 증시 과열로 2008년에는 조정장세가 예상된다.
따라서 그동안의 시세차익을 어떻게 지킬 수 있을지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특히 시장성 있는 자산을 많이 갖고 있는 기업들이 프리미엄을 받을 것이다.
그 결과 P/주당순자산, EV/EBIT 등이 중요한 벨루에이션 지표가 될 것이다.
또한 약속한 실적을 잘 달성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기업들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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