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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엄지발가락 치료도 관절내시경 적용
[전문의 칼럼]엄지발가락 치료도 관절내시경 적용
  • 연세사랑병원 원장
  • 승인 2008.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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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관절이나 어깨관절에 문제가 있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수술한다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박지성 선수가 무릎 수술을 받은 것도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이다.
처음에는 관절내시경의 굵기가 볼펜 굵기 정도였다.
그러나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많이 가늘어져 이제는 볼펜 심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수술할 수 있는 관절이 많이 늘어났다.
관절내시경이 굵으면 관절 속으로 넣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 예전에는 무릎관절이나 어깨관절에서만 관절내시경 수술이 가능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발목, 팔꿈치, 손목에서도 관절내시경 수술이 가능해졌다.
심지어는 엄지발가락에서도 가능하다.
손목을 심하게 눌리거나 비틀리면, 손목 속에 있는 연골이 찢어지거나 떨어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바로 이때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연골을 봉합하거나 절제해 다듬어 쉽게 치료를 할 수 있다.
일을 심하게 하거나, 운동을 과격하게 해서 젊은 나이에 팔꿈치 관절에 관절염이 생긴 경우도 종종 본다.
심한 경우에는 구부렸다 폈다 하기가 어렵고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 경우 팔꿈치 관절 속에 뼛조각이 자라나거나 연골이 떨어져 나가 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때도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수술할 수 있다.
일생 동안 발목 한번 삐끗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여기서 좀 더 심한 경우 발목의 복숭아 뼈에서 골절이 발생하기도 한다.
대개 발목관절의 골절이나 염좌의 경우 치료가 꽤 성공적인 편이다.
하지만 발목을 다쳐 치료받은 많은 사람 중에 조금만 무리를 해도 발목이 아프고, 자주 삐는 경우가 있다.
관절연골이 상해서 시큰거리고 아플 수도 있다.
하지만 관절 속에 흉터가 크게 잡혀 아픈 경우도 많다.
발목을 다치면 뼈나 인대만 다치는 것이 아니고 관절막도 상한다.
이 손상된 관절막이 아무는 과정에서 흉터가 생긴다.
이 흉터가 크고 도드라지게 되면 걷거나 서 있을 때 관절연골 사이에 끼여 통증이 오게 된다.
이 경우에도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이 매우 효과적이다.
작은 관절(손가락, 발가락)들은 칼을 대 수술하게 되면, 재활치료가 매우 느리고 힘들다.
엄지발가락관절에도 퇴행성관절염이 와서 아플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엄지발가락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
발가락이 많이 휘어있지도 않은 데, 조금만 걸어도 아프고 잘 걷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수술이 특효의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다.
칼을 대서 절개를 하게 되면 그 자체가 큰 외상이므로 회복 시간도 많이 필요하다.
그런데 관절내시경은 그 굵기가 볼펜심(2.7mm) 정도라 외상도 거의 없고 회복도 매우 빠르다.
아직은 관절내시경이 가능한 수술의 적용범위는 한정되어 있다.
하지만 과학기술이 발전해 관절내시경 장비의 개선이 진행되고, 의사들의 질병에 대한 이해가 점차 진보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관절내시경 수술의 적용범위는 점차 넓어지고, 수술 결과는 더욱 좋아질 것이다.
연세사랑병원 원장 www.younser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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