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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2008년 상가시장에 돈 모인다
[트렌드]2008년 상가시장에 돈 모인다
  • 김대섭 기자
  • 승인 2008.01.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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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내상가 리더 상품으로 부각 … 판교신도시 상업지 태풍의 핵 올 한해 상가시장 흐름은 지난해와 닮은꼴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지난해 시장 흐름을 꼼꼼히 살펴보고 투자한다면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은 그야말로 진퇴양난의 형국이었다.
무엇보다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 일변도 정책에 따라 주택시장의 동맥경화 현상은 부동산 전반에 옮겨 붙으면서 좀처럼 활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상가시장 역시 내수부진과 고분양가, 금리인상 등의 여파에 눌리면서 지역별, 유형별 양극화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투자 트렌드에 변화가 일면서 수익형 부동산의 장점이 상대적으로 부각돼 관심 수요가 급증했던 한해였다.
단지내상가 잇단 러브콜 그중 투자 희비가 엇갈리며 화제를 모았고 더불어 향후 시장상황을 변화시킬 요인들을 살펴보면 지난해 상가시장을 리드한 상품은 단연 단지내상가였다.
특히 주택공사가 공급하는 단지내상가는 올해에도 투자자들의 집요한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내상가와 근린상가(역세권)에 대한 관심은 기본 수요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복합단지 외 상층부 거주인구가 빈약하거나 공급과잉지역의 주상복합상가, 지난해 대량의 물건이 경매 신세로 전락하면서 저평가 되고 있는 테마상가(쇼핑몰)에 대한 관심도는 극명하게 분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수도권에는 251개의 점포가 공급되면서 총 입찰총액은 약 456억원(선착순 분양분 제외)이었다.
첫 입찰 시 주인을 찾지 못했던 유찰상가는 15.9%인 40개 점포에 불과했다.
상가공급주체의 신뢰성과 고정배후 확보라는 요인이 주공상가를 호황으로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대체로 수도권에 상가 공급량이 몰려있어 택지지구 상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긴 했지만 수익률을 위협하는 평당 3천만원선을 웃도는 분양가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지는 못했다.
다만 올해부터 상가시장을 이끌어 갈 중심권으로 떠오른 판교신도시 상업지에는 이미 뜨거운 사전바람이 불었다.
지난해 6월 진행됐던 판교중심상업용지(2만4809m²)에는 3.3m²당 최고 입찰가격이 9천만원을 웃도는 등 5039억원의 자금이 몰린 것이 그 증거다.
당시 공급예정가 또한 평균 3450만원으로 녹록치 않은 수준이었으며 무엇보다 판교신도시 중심상업지라는 상징성과 희소성이 치열한 경쟁상황을 연출케 했다.
반면 서울 도심 유명 테마 쇼핑몰 점포는 법원 경매시장의 단골 출품작으로 전락했고 경기권에서도 수원 밀리오레 매각 추진 소식에 더 이상 동대문식 쇼핑몰의 생존은 어려워져 투자성이 급추락하기도 했다.
판교 신도시 시대 열려 2008년 신정부 출범에 따른 경기부양의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실물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가시장은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나드는 고유가 행진에 따른 물가불안, 금리인상에 따른 가계 압박, 고분양가에 따른 수익률 저하 등이 시장상황을 답보시킬 복병으로 등장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ECONOMY21 사진
또 내수의 선순환 구축에 난항이 예상돼 전반적인 회복세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양보다 질적인 투자환경이 유지되면서 보수적이고 선별적 양상이 예상되고 있다.
때문에 투자 선호지역에 대한 윗목, 아랫목 혼재가 예상돼는 가운데 굵직굵직한 지역 호재 상품군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상가시장은 동탄1신도시의 바통을 이어받은 판교 신도시가 태풍의 핵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올 12월에 637가구 입주를 시작으로 판교 신도시 시대가 열리면서 기반시설, 공공시설, 편의시설 등의 동반 입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상가 공급시기가 아직은 내년 4월 이후로 예정돼 있지만 해마다 반복되는 택지지구, 신도시 입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공급 일정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또 내년도는 28만여 가구의 입주가 진행되는 가운데 일부 배후세대가 튼튼한 단지내상가(재건축, 뉴타운 지역 포함)와 경기권 경우 하남풍산, 성남도촌, 인천논현, 발산 등의 택지지구 상가, 그리고 주거·업무·상업시설이 어우러질 도시 속 도시의 복합단지가 새로운 투자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이에 대한 질적인 접근이 기대된다.
부동산개발업 등록제 시행 상가임대차보호법 시행이 6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계약갱신청구권 만료 때문에 임대대란이 예고되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는 보호대상이 한정적이라는데 상가임대차보호법의 재고 의미가 부여됐다.
현행법은 환산보증금(보증금+(월세*100))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보호대상자를 상당부분 제외했기 때문이다.
2005년 상가후분양제 시행 이후 모처럼 시장상황 개선에 일조할 부동산개발업 등록제도가 지난해 11월18일 전격 시행됐다.
이로써 건축물 연면적 2천m²(연간 5천m²) 이상의 상가, 오피스텔, 업무시설 등을 타인에게 판매하거나 임대할 때는 필히 등록 후 개발해야 한다.
아울러 부동산개발업 등록 자격요건을 갖추려면 자본금 5억원(개인은 영업용자산평가액 10억원) 이상, 상근 부동산개발 전문 인력 2인 이상, 33m² 이상의 사무실도 확보해야 한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부동산개발업 등록제 시행 효과에 대해서는 더 두고 봐야 할 사안”이라며 “개발사업자 난립과 허위, 과장광고에 따른 소비자 피해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economy21.co.kr

Tip

상가투자시 5가지 베팅 포인트

1. 실용적 접근성 상가투자에 있어 접근성에 대한 부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1층이 지하층이나 기타 상층부에 비해 매입가가 몇 배 비싼 이유는 소비층의 접근도가 높기 때문이다.
접근성이 양호한 상가는 소비자들의 이동시간과 육체적 노동을 줄여준다.
2. 합리적 신뢰성 부동산은 한번 결정하면 물리기가 정말 어렵다.
상가의 경우도 예외일 수는 없으므로 본인이 최종 책임자임을 새삼 인식해야 한다.
지난해에도 자신의 의지보다 공급자의 불합리한 제안에 자체 분석 없이 투자에 나섰다가 낭패 본 투자자들이 넘쳐났다.
3. 포괄적 대중성 상가는 매입해놓고 공실로 방치된다면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라 할 수 있다.
기존 매물이 아닌 신규상가의 매입을 고려한다면 입점 예정 업종에 대한 시나리오까지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포괄적 대중성이 강한 브랜드 입점은 상가의 가치가 높아질 공산이 크다.
4. 자연적 노출성 시계성이라고도 표현되는 노출성은 접근성보다 레벨업 측면에서 다뤄봐야 한다.
지하철 역출구와의 연계, 강남권 소재 상가 등지에서 접근성이 우위에 있다지만 가시성이 현저히 급락하면서 재미를 보지 못한 상가들도 속출했다는 점은 늘 상기시켜야 할 대목이다.
5. 보편적 객관성 아파트 투자와 달리 상가투자에 있어 과감히 자신감을 내보일 투자자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투자 전과 후에 계속 조바심을 낼 수밖에 없다.
이를 해결하려면 자신만의 조언자에게 객관적 의견을 귀담아들어야 한다.
자료제공: 상가정보연구소(www.ishoppr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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