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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투자전략]분위기에 휩쓸린 투매는 금물
[금주의 투자전략]분위기에 휩쓸린 투매는 금물
  • 신승훈 기자
  • 승인 2008.01.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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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국내 증시는 투자의 심리적 방어선으로 여겨지던 1800선이 무너졌다.
업계에서는 美 메릴린치의 모기지 손실 관련 상각 규모가 예상치(84억 달러)의 두배인 15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소식이 결정적이었다고 풀이하고 있다.
이어 지난 14일에는 1765.88pt로 장이 마감됐다.
그나마 장중 30pt 가까이 하락해 1750선까지 밀렸던 것을 프로그램 매수가 되돌려 놓은 것이다.
이쯤되면 전문적 지식을 갖추지 못한 개인투자자들은 고민이 많아진다.
KOSPI지수는 어디까지 떨어질 것인가. 이럴 때는 어떤 투자전략을 구사해야 하나. 업계 전문가들은 분위기에 휩쓸려 투매에 나서기 보다는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권하고 있다.
방어적 포트폴리오 구성해야 국내 증시가 美 금융주 발 불안감에 떨고 있는 이번주에는 메릴린치(17일) 뿐 아니라 씨티그룹(15일), JP모건(16일) 등 금융주 실적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많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지금의 주가 하락을 버블 붕괴 과정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美 주택경기 둔화 및 모기지 연체율 증가, 금융주 실적 부진 등의 여파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지만 이미 상당부분 반영돼 있는 상태라는 게 중론이다.
게다가 미국이 이대로 상황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연초에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인정하고 감세와 재정지출 등을 통해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 부시 대통령이 오는 28일로 예정된 국정연설에서 경기 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준비하는 미 행정부와 발맞춰 FRB 또한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정책이 진행될 수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
또, 중동 중국 등 신흥지역의 큰 손들이 여전히 대기하고 있다는 것도 고려사항 중 하나다.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 황금단 연구원은 “2008년 들어 주가 움직임이 미국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는 만큼 금주에는 리스크를 관리하는 전략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는 포트폴리오를 방어적으로 구축할 필요가 있고, 현금을 갖고 있는 투자자는 일단 소나기를 피한 후 실적과 밸류에이션 부담을 고려한 종목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신승훈 기자 shshin@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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