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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과 건강]좌뇌형 아이, 학년 올라갈수록 좌절한다
[한방과 건강]좌뇌형 아이, 학년 올라갈수록 좌절한다
  •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전분원
  • 승인 2008.01.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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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학교 성적을 가지고 아이의 미래에 대해 설계도를 그리곤 한다.
특히 초등학교 때부터 성적이 좋던 아이들의 미래는 장밋빛일 것으로 믿는다.
하지만 의외의 경우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초등학교 시절 공부도 잘하고 남다른 학업성취도를 보이는 아이들도 중학교나 고등학교 과정을 거치며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학업성적으로 인한 고민으로 두뇌성장클리닉을 찾은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남태현 군. 잘생긴 외모에 초롱초롱한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다.
남군의 고민은 더 이상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는 것. 시험을 볼 때마다 난이도가 높고 점수 배점이 높은 응용문제를 만나면 항상 포기하게 돼, 이제는 공부가 힘들고 재미가 없다는 것이었다.
요즘도 새벽 1~2시가 돼야 잠을 잘 수 있을 정도로 공부에 쏟는 열정은 남다르지만 성적은 언제나 중간 정도라고 했다.
남군의 어머니는 총명탕이나 수험생 보약 정도 먹으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데리고 왔다.
뇌신경의 활성도를 뇌파 측정을 통해 분석하는 첨단 학습능력 분석장비를 통해 태현군의 상태를 확인해보기로 했다.
결과는 좌뇌가 우뇌보다 활성화 정도가 큰 상태였고, 인지속도가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태현군은 좌뇌를 중심으로 공부하는 학생이었다.
좌뇌형 학습을 하는 학생들의 특성은 암기를 잘하고, 실수가 없으며, 계획적인 공부를 잘한다.
또한 논리적이고, 수리적이며, 객관적으로 학업 성적을 유지하는데 유리하다.
그래서 좌뇌형 학습을 하는 학생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학업성적이 우수하여 모범생의 전형이 되곤 한다.
그런데 이런 학생들의 문제는 우뇌의 특성인 통합적 사고력이 부족해 난이도가 높은 응용문제를 힘들어하는 것이다.
그래서 학년이 올라갈수록 복잡해지는 문제 때문에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태현군 역시 자신의 꿈을 위해 이과를 선택했는데, 난이도가 높은 수학, 과학 때문에 문과로 전과해야 할 상황이었다.
태현군이 힘들어하는 수학, 과학 응용문제들은 우뇌를 많이 사용하는 분야이고 고도의 인지력이 필요한 분야이다.
필자는 태현군의 떨어진 인지력을 높이고자 총명탕과 함께 좌뇌와 우뇌를 동시에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두뇌성장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적게 사용하던 우뇌를 좀 더 잘 쓸 수 있게 해주는 훈련 프로그램이다.
겨울 방학이 되어 다시 내원한 태현군은 기말고사 성적이 2등급 정도 올랐다고 한다.
특히 수학, 과학이 많이 올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제는 공부가 즐거워진다고 했다.
방학을 이용해 집중력을 높이는 치료를 좀 더 받고, 3학년이 되어 자신의 목표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싶다고 했다.
두뇌의 상태를 적절히 이용하는 이와 같은 최신의 공부 방법을 통해 자칫 식어버릴 수 있는 아이들의 열정을 지켜주는 것도 그들의 미래를 밝게 만들어 주는 한 방법이라 생각된다.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전분원 학습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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