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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뷰티]인공관절수술, 20년 이상 끄덕없다
[헬스&뷰티]인공관절수술, 20년 이상 끄덕없다
  • 이순용 건강전문 기자
  • 승인 2008.01.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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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에 보철 씌우듯 인공관절술 삽입하는 인공관절술 … 몇 가지 조건만 맞으면 OK 세계인구 6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관절염. 약 30초당 1명꼴로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56세 이상의 80%가 앓는 질병이기도 하다.
이 중에서도 나이가 들면서 발생빈도가 높아지는 퇴행성관절염은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그러면서도 수술을 하면 부작용 등이 염려돼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민간요법이나 각종 검증되지 않은 치료를 받다가 증상이 악화돼 걷지 못할 정도가 됐을 때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
하지만 지금은 이같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의료기술의 발달로 1회 시술로도 20년 이상 아무 걱정 없이 정상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의료보험 적용으로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도 최소화되었다.
양형섭 안세병원 인공관절센터 소장의 도움말로 퇴행성관절염에 대해 알아보자. 한마디로 퇴행성관절염은 신체가 노화함에 따라 연골이 닳아 없어져 생기는 질환이다.
그러나 나이와 상관없이 면역기능의 이상으로 유발되는 류머티스 관절염과는 원인과 증상이 다르다.
우리나라 56세 이상 성인의 약 80%가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나이를 먹으면 으레 거쳐 가는 질환으로 인식, 적절한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사서 고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양형섭 소장은 “이는 잘못된 생각으로 퇴행성관절염은 환자의 진행 정도에 따라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만 해주면 극심한 통증에서 벗어나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퇴행성관절염의 초기에는 약물치료 및 주사 요법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병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증세가 악화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생각하게 된다.
이중 관절염이 많이 진행돼 통증이 극심하고 관절의 변형(안짱다리)이 생기게 되면, 인위적으로 연골을 삽입해주는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인공관절 수술은 썩은 치아에 보철을 씌우듯이 관절과 뼈 일부를 잘라내고 나서 인공관절을 남아 있는 뼈 속에 삽입해 단단하게 고정하는 수술이다.
하지만 인공관절 수술을 결정하기까지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몇 가지 사항이 있다.
첫째는 연령이다.
과거에는 인공관절의 수명이 길지 않아 보통 60~70대에 많이 시행했으나 최근에는 인공관절의 수명이 과거에 비해 많이 늘어 50대의 환자에게도 많이 시행한다.
특히 지금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80~90대에도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나이보다는 전신 상태를 검사한 후 시술을 결정한다.
둘째는 고령에 동반 질환을 앓고 있을 경우 미리 건강 상태 등 기본적인 건강진단을 한다.
여기나 나온 결과를 토대로 내과 및 마취과 전문의 등과 상의한 후 수술을 결정한다.
이때 원인 질환이 있으면 이를 치료한 후 수술을 하게 된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는 매우 심한 경우를 빼놓고는 수술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그 이유는 수술 전 미리 조절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는 직업 및 활동 정도다.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후보다 오랫동안 쓰기 위해서 무릎을 아껴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심한 육체노동일, 논밭에서 매일 일을 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양형섭 소장은 “대부분의 관절염 환자들이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고 하면 마치 사형 선고를 받은 것처럼 두려워하는데 수술이 두려워 통증을 참고 미루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조언한다.
왜냐하면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통증을 제거하고 생활의 질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새로운 수술 기법 및 재료가 개발되어 과거에 비해서 훨씬 인공관절의 수명이 증가함은 물로 환자의 만족도 또한 높아졌다.
그 중 하나가 최소절개 수술이다.
이 수술은 활동량이 많은 비교적 젊은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최소 절개란 말 그대로 수술시 절개를 최소한으로 하는 것으로, 기존의 인공관절 수술은 약 16~20 cm 정도를 절개하였지만, 최소절개 시술은 절반 정도인 10~12cm만 절개한다.
이 때문에 출혈량과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 속도가 빠른 것이 장점이다.
이순용 건강전문 기자 leesy@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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