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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이색쇼핑몰’이 소비자 사로잡는다
[비즈니스]‘이색쇼핑몰’이 소비자 사로잡는다
  • 김미선 기자
  • 승인 2008.01.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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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가지 상품만 판매하는 쇼핑몰 … 동영상이나 커뮤니티 적극적으로 활용 요즘 대부분 사람들 주변에 ‘쇼핑몰’을 운영하는 지인이 한명은 있을 정도로 쇼핑몰의 인기는 뜨겁다.
쇼핑몰로 ‘억’ 소리가 나게 번 사람들은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물론 투자한 돈을 대부분 잃고 울상이 된 사례도 있다.
하지만 소자본에 간단한 절차만으로도 쉽게 개설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쇼핑몰의 인기는 꾸준하다.
하지만 웬만한 카테고리를 선택해서는 성공하기 힘들다.
수많은 쇼핑몰로 포화돼 있기 때문. 최근에는 새로운 ‘방식’을 들고 나서거나, 톡톡 튀는 이색 아이디어로 승부수를 던지는 쇼핑몰이 크게 늘고 있다.
이색 쇼핑몰로 승부 ‘원어데이(http://www.oneaday.co.kr)’는 이름처럼 하루에 한 가지 상품만 판매하는 쇼핑몰이다.
정각 0시가 되면 그날 판매될 제품이 등장한다.
캠코더, 속옷, 칫솔, 앨범, 가방 토스터기 등 품목에 제한이 없다.
0시 ‘땡’ 하면 5천명의 소비자가 동시 접속할 정도로 인기가 좋은 사이트다.
하루 방문자수만 6~7만에 하루 평균 매출만 1~2천만원에 육박할 정도다.
그날그날 등장하는 상품에는 만화 형식의 ‘상품스토리’와 ‘상품상세정보’ 구매자별 성별과 연령대별, 시간대별로 분석한 ‘판매리포트’ 등이 제공된다.
거기에 ‘상품토크’ 공간에서는 소비자들끼리 매일 올라오는 상품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 나눌 수 있다.
또 판매자는 실시간으로 소비자들의 질문에 답변한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자연스레 가능해지는 것. 원어데이의 인기가 좋아지자 음식을 위주로 하는 ‘원어위크’ 코너도 함께 생겼다.
일주일 내내 한 가지 상품을 판매하는 코너다.
특히 항진축산 ‘육포’나 케빈즈파이의 경우 원어위크를 통해 고객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은 케이스. 서윤성 케빈즈파이 사장은 “원어데이를 통해 한 주 동안 총 900판 정도의 파이가 팔렸다”면서 “원어데이 판매 이후 온라인 사이트 고객수도 2배 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상품은 중소기업 제품으로 MD들이 직접 발굴해 까다롭게 테스트한 과정을 거쳐 선별한 것들이다.
원어데이의 가장 큰 특징은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홍보’의 관문이 되고, 소비자들은 질 좋고 저렴한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Win Win’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옥션 창업자이자 원어데이 쇼핑몰 사장인 이준희 씨는 “하루에도 5~6번의 상품 제휴 문의가 들어온다”면서 “샘플로 테스트할 뿐만 아니라 직접 소비자가 돼 배송상태까지 꼼꼼히 확인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믿고 구입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동영상’ 활용 UCC 열풍은 쇼핑몰 역시 지나치지 않았다.
UCC를 통해 자신의 쇼핑몰을 홍보하거나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데까지 활용할 수 있는 것. 국내 최대 쇼핑몰 구축 업체인 메이크샵에서는 다양한 쇼핑몰의 UCC를 볼 수 있다.
‘몰티비(http://www.malltb.com/)’에서 메이크샵을 이용하는 다양한 쇼핑몰의 동영상을 한데 모아 볼 수 있게 해놓았다.
다양한 쇼핑몰이 참여해 직접 판매하는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툴’이 되기도 하고, 정보성 동영상을 제공하며, ‘쇼핑’은 물론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UCC 포털 사이트’인 셈. 의류를 판매하는 쇼핑몰의 경우 모델이 입은 옷과 액세서리를 홈쇼핑 쇼호스트처럼 제품을 소개하거나, 직접 제품을 착용한 일상을 담아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올리기도 한다.
특히 ‘얼짱’ ‘몸짱’으로 불리는 외모가 특출난 모델의 일상을 담은 동영상은 특히 인기가 좋다.
뜨개질하는 방법, 요리하는 방법 등 정보성 동영상을 제공하는 경우도 많다.
사용자가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판매자는 자신의 샵을 홍보할 수 있는 ‘윈-윈’ 모델이 가능하게 된다.
사용자는 동영상을 보는 중간에 ‘샵보기’라는 아이콘을 클릭하면 동영상 제공자의 쇼핑몰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조선화 메이크샵 홍보과장은 “동영상의 경우 사진이나 말보다 강하게 어필할 수 있다”면서 “자신의 일상과 함께 판매 제품을 노출하게 되면, 더욱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준 연예인급 모델이 출연하게 되면 특히 인기가 좋다”고 밝혔다.
스타샵의 경우 동영상으로 특히 ‘덕’을 보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데 보다 수월하기 때문. 아는 스타 동료의 ‘축하 메시지’를 동영상으로 제작해 사람들의 클릭을 유도하기도 한다.
쇼핑몰 운영자 모두가 이러한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아니다.
동영상을 제작하려면 어느 정도의 ‘노하우’가 필요하기 때문. 수준도 천차만별이다.
뮤직비디오 뺨치는 수준의 영상을 선보이는가 하면, 사진 몇 장을 슬라이드 형식으로 만들어 놓은 게 다인 경우도 있다.
박상현 메이크샵 개발 팀장은 “작년 5월 오픈한 몰티비닷컴의 경우 초반에는 반응이 매우 폭발적이었다”라면서 “하지만 캠코더에 익숙하지 않은 운영자가 많아 한동안 주춤한 경향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는 실험단계를 거쳐 하루 평균 150~200개의 동영상이 올라오며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무료 벼룩시장으로 인기 2006년 11월 오픈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 무료 중고장터 ‘미니섬(http://www.minisum.co.kr/)’의 활약도 눈에 띈다.
1년여가 지난 현재 10만명의 회원수를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하루 4천여개의 상품이 올라올 정도로 활성화된 사이트다.
온라인 벼룩시장 개념의 미니섬은 직거래 사이트로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 가입을 하게 되면, 자신의 샵을 갖게 되며, 상품 거래가 가능해진다.
이렇다 보니 인기가 좋은 것은 당연시자. 일명 싸이질과 비슷한 의미의 ‘섬질(미니섬에서 활동하는 것을 뜻함)’ ‘섬독(미니섬에 중독된 증상을 일컬음)’ 등의 용어가 생겼을 정도다.
미니섬의 경우 중고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품을 거래할 수 있다.
직접 만든 수공품을 판매하거나 스타 사인이나 스타를 응원할 수 있는 ‘플랜카드’를 직접 만들어 판매해 짭짤한 수입을 보는 이들도 많다.
이를 활용해 쇼핑몰 감각을 미리 익히는 이가 있는가 하면, 제2의 경제활동으로 여기는 이들도 많다.
인맥을 통해 상거래를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이른바 ‘SNO(Social Network Openmarket place)’ 서비스를 표방하는 것. 불필요한 상품을 서로 바꾸는 ‘물물교환’도 가능하다.
미니섬에서는 신체 사이즈가 비슷한 이들끼리 ‘친구’를 맺어 옷을 바꿔 입기도 한다.
간혹 사이트 내에서 ‘교신’이라는 용어가 사용되는데, 이는 교환신청을 의미한다.
최종훈 미니섬 대표는 “미니섬은 온라인 무료 중고장터라는 기본 개념에서 출발해 사람들이 원하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면서 “물건 판매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주는 ‘정’을 바탕으로 하는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김미선 기자 lifems@economy21.co.kr

인터파크

인맥기반의 쇼핑 서비스 도입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지난해 11월 인맥관리 서비스 업체인 플랜다스와 손 잡고 인터파크 회원전용 서비스인 ‘아이박스(I-BOX)’를 오픈했다.
인터파크 쇼핑매니아를 위한 쇼핑공간 아이박스는 인터파크 사이트에 방문하지 않고도 쇼핑기획전, 무료쿠폰제공, 무료문자서비스, 이벤트 정보를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는 쇼핑플랫폼 서비스. 아이박스 전용 특가상품, 기획상품 ZONE 등을 통해 개개인의 사용자가 원하는 맞춤 쇼핑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아이박스 플랫폼과 카테고리에 인터파크 검색창을 노출해 편리한 쇼핑을 가능하게 한다는 취지다.
쇼핑마일리지 아이포인트(I-point)로 문자서비스의 이용도 가능하게 했다.
인터파크는 이번 제휴를 통해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새로운 통신채널을 마련하게 됨으로써 차별화된 쇼핑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인터파크 마케팅팀 이봉재 팀장은 “아이박스는 회원 개개인이 원하는 맞춤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본격적인 인맥기반 쇼핑서비스 분야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쇼핑이라는 관심사를 통해 새로운 인맥을 형성하고 상품을 추천할 수 있게 하는 등 인터파크의 쇼핑네트워킹 시스템과 플랜다스의 인맥관리 서비스 간의 연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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