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6:14 (목)
정부, 펀드 대량환매 땐 자금 지원
정부, 펀드 대량환매 땐 자금 지원
  • 신승훈기자
  • 승인 2008.01.2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펀드 대량환매 땐 자금 지원 “연기금 증시에 조기 투입한다” “자산운용사가 어려워지면 환매조건부채권(RP) 지원 등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겠다” 김석동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23일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긴급 금융정책협의회 직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주가폭락으로 주식형펀드 대량환매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필요시 자산운용사에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것으로 ‘펀드 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 우선 금리급등 등 국내 신용경색 확산 조짐이 발생할 경우 한국은행이 환매조건부채권(RP) 매매 등을 통해 유동성을 즉각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자산운용사 등의 자금 상황이 어려워질 경우 RP 지원 등 필요한 유동성을 신속하게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주가 변동성 완화 및 주식시장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주식 투자계획을 조기에 집행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된다.
김 차관은 “국민연금의 올해 추가 주식투자 계획을 조기 집행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30조원 정도인 국민연금의 주식투자분 중 올해 계획된 추가 매수 규모는 9조원 정도”라며 “여러 시장상황을 고려해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연금 뿐 아니라 기타 연기금에 대해서도 협조를 구할 계획”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또, “금융시장 일일점검체계를 통해 심리적 요인이 펀드 대량환매 등 급격한 쏠림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를 시장에 제공할 것”이라며 “불안심리에 편승한 허위사실 유포, 시세조종 등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견조한 성장세에 비춰 볼 때 실물경제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라며 “국내의 경우 소비와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서브프라임 영향 등 해외요인이 잘 치유된다면 적절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승훈 기자 shshin@economy21.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