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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다이아는 패션의 마지막 완성
[인터뷰]다이아는 패션의 마지막 완성
  • 한상오기자
  • 승인 2008.01.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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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의 가치를 더 빛나게 하는 남자. 렉스다이아몬드의 김원구 대표는 이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을듯하다.
10년 넘게 오직 다이아몬드만을 생각하고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사람이 그 이기 때문이다.
그가 다이아몬드를 몸치장이나 하는 액세서리 정도로 생각했다면 결코 걸어올 수 없는 길 이었다.
아직도 낯 설은 ‘다이아몬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는 칭호가 자연스럽게 붙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다이아몬드의 수입과 디자인 출시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어레인지가 가능하고 디자인과 트렌드를 읽고 소비 시장의 흐름을 리드하는 머천다이징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다이아몬드 시장은 종로를 중심으로 제작 유통되는 것이 보통이었다.
제품도 해외 유명 브랜드의 디자인을 카피한 것이 난무했다.
새로운 디자인이나 제품 개발의 필요성은 무시되고 감히 시도 할 수 없는 분위기가 현실이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카피 제품으로는 한국 시장을 이끌어 갈 수 없으며, 곧 고가 위주의 다이아몬드 소비시장이 형성 될 것을 예감했다.
가장 다이아몬드적인 다이아몬드, 가장 다이아몬드를 잘 표현하는 디자인을 추구했다.
김 대표는 “이제 시대가 달라져 자신의 개성을 잘 표현하는 것에 무게를 두는 때입니다.
다이아몬드가 하나의 패션코드가 된 것입니다.
자신만의 멋과 개성을 살리기 위해 또는 패션의 마지막 완성을 위해 꼭 필요한 상품이 된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이처럼 그는 보이는 면의 디자인을 잘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항상 착용하고 있어도 전혀 불편하지 않는 다이아몬드, 시대와 공간을 뛰어 넘어 명품으로 존재감이 뚜렷할 제품만을 선보여 국내 다이아몬드 마니아들에게 크게 어필했다.
렉스다이아몬드의 반지 안쪽면의 메꿈처리 방법은 매우 독특하다.
지난 97년 그가 개발한 이 실험적 방법은 국내에서는 처음 개발한 새로운 기법으로 그야말로 혁명에 가까운 개발이었다.
당시 해외에서는 그 방법을 사용하는 브랜드가 있기는 했었으나, 국내에서는 그 방법을 전혀 몰랐던 시기로 그의 개발은 국내 제품의 등급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명품의 차이는 눈에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아주 작은 차이지만 전부가 될 수 있는 차이, 그것이 명품을 만든다.
그가 추구하는 다이아몬드의 가치가 바로 그런 것이다.
착용감이 좋아 반지를 며칠 동안 빼지 않고 지내도 부담이 없고,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당당하게 해줄 수 있는 그런 것 말이다.
그의 10여 년간 디자인과 제작공정에서 얻은 기술력과 노하우, 자체 개발한 제조공법은 곧 우리나라의 보편적인 제조공법으로 승화되었고, 대다수의 공장과 업체에서 그의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국내에 본격적인 다이아몬드 전문 갤러리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2월에 청담동에 국내 최초의 다이아몬드 전문 갤러리를 오픈한 것도 그 결과 중 하나다.
렉스에는 단 하나의 디자인 카피가 없다.
오로지 자체 디자인으로만 승부한다.
고객이 원하는 기능과 디자인 만족, 풍부한 쇼핑 공간, 무한한 선택의 폭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지난 1996년 5명의 직원으로 시작된 렉스는 현재 수입명의 디자이너와 장인들이 개발실에서 시장의 흐름과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하는 새로운 상품개발에 한창이다.
또한 북경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에 매장오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멀지 않은 시일에 다이아몬드와 패션의 본고장인 프랑스까지 진출 하겠다는 김 대표의 바람은 그가 현장에서 터득한 장인의 정신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믿어도 될 것 같다.
한상오기자 hanso110@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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